터키 정부, IMF 원조 불필요?

□ 터키 정부, IMF 원조 필수사항 아냐

 ○ 터키 에르도안 총리는 최근 터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터키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IMF와의 협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함.

 ○ 또한, 에르도안 총리는 IMF측에서 계속해서 터키 경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응할 수 없다고 언급함.

  - 그는 브라질 정부가 IMF와의 협상을 거부한 이후 현재 브라질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을 사례로 들면서 터키 경제상황에 맞는 조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함.

 ○ 특히, 에르도안 총리는 IMF측에서 국세청 민영화, 정부지출 급감 등 터키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터키 정부는 터키 경제 회복을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함.

 ○ 그러나 에르도안 총리는 다른 한편으로 올해 가을까지는 IMF와 터키 간의 관계를 더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IMF와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음.

 ○ 이같은 터키 총리의 언급과 함께 터키 경제담당 국무장관 역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IMF와의 협상없이 경제회복을 위한 계획을 포함해 터키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언급함.

 ○ 그는 또한 현재 터키 경제 회복 및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 발표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최근 이례적인 글로벌경제 위기 탓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꼽고, 몇몇 주요한 사항이 확실해지면 중기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

  - 터키 정부는 5월 말을 전후로 국가계획기구(State Plan Organization, SPO)를 통해 각료회의에서 승인한 향후 3년 간의 중기 경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는 6월 중순 현재까지 발표가 미뤄지고 있음.

 ○ 특히, 지난해 연말이후 경제 전문가 및 터키 기업인들에 의해 계속해서 필요성이 강조된 IMF와의 협상과 관련해 터키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언급하면서 필요하다면 당연히 IMF와의 협상을 추진, 체결할 것이나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 준비 중에 있다고 언급함.

□ 시사점

 ○ 현재 터키 경제는 자동차, 가전, 가구 등 주요 소비재에 대한 부가세 감세를 포함한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다소 활기를 찾은 상황임.

  - 또한, 수입 급감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폭이 대폭 줄어드는 한편, 수출은 다소 회복하는 기미를 보임.

 ○ 이같은 회복세에 따라 터키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터키 경제성장률을 기존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3.1% 정도로 수정함.

  - 세계 은행을 비롯한 국제경제기구에서는 올해 터키 경제성장률을 -4.5~-5.1%로 예상함.

 ○ 최근 터키 총리를 비롯한 경제 관련 고위 관계자의 자신감 있는 언급은 이같은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세에 근거를 둔 것으로 분석됨.

 ○ 그러나 현재 터키 경제가 다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야에 따라 정도가 크게 차이나고, 여전히 전반적으로는 침체기에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 또한, IMF와의 협상 역시 터키 정부측은 계속해서 그 필요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IMF측과 대화채널은 항상 열어놓은 상황이기에 향후 IMF와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됨.

  -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터키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TEBA, 이스탄불KBC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