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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에게 듣는 일본 식품포장시장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김준한
  • 2009-05-26
  • 출처 : KOTRA

 

바이어에게 듣는 일본 식품포장시장

- 9조원 규모의 거대시장, 경쟁 치열해 진입 쉽지 않아 -

- 식품에 준하는 안전성이 필수 -

     

     

 

□ 포장에 까다로운 일본시장

 

 ○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과할 정도로 포장에 신경을 쓴다고 정평이 나 있으며, 식품포장에도 이러한 까다로움이 반영돼 있음.

 

 ○ 한편 식품시장의 3%에 달하는 식품포장재시장은 9조원 규모에 달하는 거대시장임.

 

 ○ 이에 까다로운 일본 식품포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 기업에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아보고자 현지 바이어와 인터뷰를 실시함.

 

□ 인터뷰 개요

     

 ○ 일시 : 2009.5.15(금) 10:30~12:00

 

 ○ 인터뷰기업 : 미쯔이물산패키징주식회사

 

 ○ 업체정보

  - 홈페이지 : http://mbk-packaging.com

  - 주요 사업내용 : 종이펄프, 패키징 관련 비즈니스 용품, 양지, 펄프, 섬유소재 등

     

□ 인터뷰 내용

 

 1. 일본 식품포장재의 시장규모 및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식품포장용기의 사용처는 범위가 넓습니다. 주로 외식산업분야에 많이 쓰이는데 연간 일본외식산업 규모는 24조 엔 정도이며, 그 중 식품포장용기는 3% 정도 차지합니다.

 

 ○ 금액으로 말씀드리면 7200억 엔 정도이나 실질적으로 우리 회사가 취급하는 종이펄프류 용기의 시장규모는 2000억 엔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 이전에 한국에서는 종이컵 등의 제품이 많이 수입됐으나 가격경쟁력 저하 및 수입처 다변화, 일본 국내생산 비용 저하 등으로 인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되기 전부터 일본 내 펄프가격도 많이 내려가 국내산 제품과 수입제품 간의 가격 차도 현격히 줄고 있는 상황이라 신규 시장 진입이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 또한 경기침체로 인해 매년 외식산업 규모가 줄고 있어 식품포장재 매출도 줄고 있습니다.

 

2. 식품 포장재와 관련해 현재 중요한 이슈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보통 식품포장재 비용의 경우 제품 소비자 판매가격의 3%를 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00엔짜리 빵을 소비자가 구매한다고 하면 그 빵을 포장하는 종이포장지 또는 비닐포장지의 비용은 3엔 정도입니다.

     

 ○ 물론 프리미엄 제품인 경우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포장재에 좀 더 예산을 할당하겠지만 그래도 10%를 초과하는 케이스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 대량으로 소비되는 식품포장재인 경우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해 저희 회사와 같은 후발주자는 지금 뛰어들어도 마진이 거의 제로이므로 비즈니스로서의 매력을 못 느낍니다.

     

 ○ 가격이 저렴하면서 기존 식품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거나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들이라면 시장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커피전문점이나 카페 등에서 테이크아웃용으로 쓰이는 '이중컵', '단열지컵' 등이 있습니다.

     

 ○ 이러한 컵은 뜨거운 커피로 인한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디자인된 컵들로 최근 커피전문점, 카페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엔드유저가 사용하기 편하고 제품을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포장재라면 시장에서 살아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3. 한국 제품의 경쟁력은 어떠한가요?

     

 ○ 식품포장재는 사람이 먹는 음식과 직접 접촉을 하기 때문에 식품과 똑같은 위생관리 기준으로 관리를 합니다. 한국기업의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기업에 비해 공장위생 관리가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업체가 제조비용이 저렴한 중국, 동남아시아 쪽에서 식품포장재를 수입하고 싶어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위생관리면에서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비용을 무시하고 비즈니스를 속행할 수도 없어 비용면에서는 경쟁국 제품 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한국제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게 느껴지는 것도 현실입니다.   

     

4. 한국의 경쟁국으로는 어떤 나라가 있습니까?

     

 ○ 경쟁국으로는 최근에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도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는 식품종이포장재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다국적기업 지도하에 제조를 계속한다면 위생관리면에서도 곧 한국에 뒤지지 않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5. 한국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혹은 수출을 많이 하기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 먼저 식품포장재인 경우 제품에 중금속이나 형광물질이 들어 있으면 안되고 제조환경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 그러나 한국 식품포장재 제조업체들을 보면 영세기업들이 많습니다.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안전성을 중시 여깁니다.

     

 ○ 제품가격이 아무리 싸도 안전성이 결여돼 있으면 그 제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가격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생산설비를 최신화해 생산력을 키워야 하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국제적 인증인 'HACCA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증)'이나 'ISO9001' 등의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식품포장재산업이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일본 바이어들에게 PR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 시사점

 

 ○ 식품에 준하는 위생기준이 적용되는 시장으로 관련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우선조건임.

     

 ○ 가격경쟁력을 갖춘 동남아시아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커피용 이중컵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제안할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함.

     

     

자료원 : 도쿄KBC 바이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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