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재 가격인하 줄이어

- 주요 슈퍼 중심으로 PB상품거래 판매 올해 35% 증가 전망 -

□ 슈퍼 매출액 12년 연속 감소

 ○ 일본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22일, 2008년도 전국슈퍼 매출액은 07년도대비 1.7% 감소한 13조173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함.

 ○ 이는 전년대비 12년 연속 감속세를 기록한 것으로, 불황으로 외식 대신 자취가 늘어나 식품분야는 성장했으나, 의류구입이 감소한 결과를 반영함.

  - 품목별로 보면 슈퍼 판매용 의류제품이 “유니클로”등의 의류전문점 등과의 경쟁격화로 매출이 부진했고 식료품은 일반제품보다 10~20% 저렴한 PB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음.

  - 슈퍼의 지난 3월 매출액은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함.

□ 대형 유통업체, 주요소비재 PB제품 판매 증가 전망

 ○ 최근 개인소비 침체와 소비자의 절약선호 소비로 유통업의 PB(Private Brand)시장이 급속 확대됨.

  - PB제품은 유통기업, 도매업이 독자적으로 상품을 기획, 개발한 자주 기획제품임. 식품, 일상용품이 주를 이루며 메이커에 생산을 위탁하여 선전비를 삭감함으로써 일반 메이커의 제품보다 10~50% 저렴하게 판매함. 작년중반까지 실시된 소비재 가격 인상을 배경으로 PB제품이 보급되기 시작했음.

편의점의 PB제품

 ○ 최근 실시한 닛케이신문사 조사로는 대부분의 기업이 2009년도에 PB제품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음. 2009년 수치목표를 제시한 7개사만으로 전년도비 35% 증가인 1조5680억엔에 달할 전망임.

 주요 유통업의 PB 매출액(억 엔)

            자료원 : 닛케이신문사

 ○ 이러한 PB제품 확대에 따라 식품 메이커 등에서는 PB제품 생산에 협력, 또는 자사제품 자체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남.

  - 예를 들어 닛세이식품은 5월부터 기존 제품에 비해 20~30% 가격이 낮은 컵라면을 출시할 예정임.

□ PB제품 확대가 소비재 가격인하 연쇄 불러  

 ○ PB제품 확대를 배경으로 대형슈퍼의 가격인하가 이어짐.

  - 예를 들어, 일본 대형슈퍼 다이에는 추가품목 1000개를 포함해 총 5000개 생필품의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로 발표함. 다이에 독자브랜드인 PB제품과 메이커의 생활용품등 최대 30%를 가격인하할 방침임. 주요 대상품목으로는 의류, 생활필수품, 식품 등이 있음.

  - 대형슈퍼 이온에서는 PB제품을 중심으로 5000개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인하를 실시할 예정임. 한편, 2008년 2월에 약 2600억원이었던 PB상품 매출액은 2009년 2월에는 3700억엔에 달함.

 ○ PB제품의 판매확대에 따라 메이커가 자사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가격차가 좁아진 PB제품이 더욱더 가격을 낮추는 구조로 진행됨.

  - 예를 들어 가정용치즈는 PB제품이 유명 메이커를 제치고 40%를 점유, 메이커가격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침.

□ 시사점

 ○ PB제품의 근본은 제조사가 아닌 유통기업의 파워에 있음. 유통업이 메이커에 대해 가격인하 요청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메이커와 유통기업이 합작해 절약지향의 소비자 선호에 맞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분석도 있음.   

 ○ 이러한 가격인하가 소득이 줄어든 일본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다는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우려되는 측면도 있음. 최근 결산을 마친 주요 기업 중 유니클로, 니토리 등 양질의 저가의 품목을 내세운 기업의 호조가 주목을 끈 바 있음. 향후 일본시장에서는 양질의 저가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닛케이신문사, 주요 유통기업URL, 일본체인스토어협회 관련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