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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불황에도 판매세를 유지하는 상품은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이승희
  • 2009-04-21
  • 출처 : KOTRA

 

이탈리아, 불황에도 판매세를 유지하는 상품군은?

- 젊은 소비층, 유행에 민감, 스테디셀러가 타격이 적은 편 -

 

 

 

□ 경제불황 속 소비유지 비결은 '패스트' 또는 '스테디'

 

 ○ 이탈리아 2008년 4분기 실질 GDP성장률이 전년도 동기에 비해 -1.8%를 나타냄. 2008년 경제성장률은 -1.0%를 기록했고 올해는 -2.5%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돼 1980년 이후 최악의 경제불황기를 맞음.

 

 ○ 불황의 영향 역시 심각해 작년 말부터 소비위축현상이 지속됐음. 하지만 화장품, 복권, 기능성 구두 등과 함께 식품, 가구, 패션부문에서 제품의 회전이 빠른 품목이 의외로 판매호조세를 보임. 대표적인 예가 패스트패션인 ZARA나 H&M, 패스트푸드인 맥도날드의 햄버거, 유기농식품, 제품 회전이 빠른 이케아(IKEA)가구 등임.

 

□ 이탈리아 패스트패션 시장

 

 ○ 이처럼 제품의 회전이 빠른 품목들의 주요 소비층은 젊은이임. 유행에 민감한 저가의 의류를 통칭하는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의 주요 소비층 역시 젊은이로 해당 분야 역시 불황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음.

 

 ○ 밀라노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Zara와 H &M 매장 전경

 

   

 

 ○ 이 중 스페인 브랜드인 자라(Zara)와 스웨덴 브랜드인 에이치앤엠(H&M)은 큰 매장규모, 회전이 빠른 다양한 컬렉션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인기를 얻음. 이탈리아 브랜드인 류조(Liu Jo), 핀코(Pinko), 알트라모다(Altramoda), 페로네(Ferrone)를 비롯한 비슷한 성향의 크고 작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도 최근 10년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

 

 ○ 패스트패션은 현재 이탈리아 전체 의류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함. 해당 업종 종사자는 5500명에 달하며, 하청업체 수는 약 2만여개로 추정됨.

 

 ○ Diomedea의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패션 분야는 2008년 7% 성장세를 기록했고, 2009년도 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올해 성장 예상수준은 전체적인 경제상황과 의류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괄목할만 함.

 

 ○ 해당 조사를 주도한 엔리코 치에타 경제학자는 패스트패션의 유행 원인이 가격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라고 함. 다양한 디자인을 출시하는 만큼 수량이 한정돼 있어 소비자가 충동구매를 하도록 유도한다고 지적함.

 

 ○ 해당 분야의 매장들은 시내 접근성이 좋고 대규모 매장을 보유. 치에타씨는 이탈리아 내 소규모 편집 매장이 살아남은 것도 패스트패션 덕분이라고 함.

 

□ 전통적으로 소비 변동이 미미한 식품시장

 

 ○ 가계 소비지출도 작년 말부터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식품분야 감소세는 확연히 드러나지 않음. 이탈리아 농업협동조합 콜디레티(Coldiretti)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은 비교적 고가인 원산지 표기 와인의 구매액과 원산지 표기 식품의 구매가 전년도 대비 각각 6%, 8% 증가할 전망임.

 

 ○ 원래 식품에 관해 보수적인 국민성을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자국음식 또는 현지에서 재배되는 식자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불경기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됨.

 

 ○ 유기농식품 관련 비즈니스 역시 호조세를 띰. 콜디레티의 조사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유기농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전년도 대비 23% 증가했으며, 유기농가체험 관광프로그램인 아그리투리즈모(Agriturismo)도 전년 대비 18% 증가함.

 

 ○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의 유기농지를 보유했기 때문에 유기농식품이나 해당 가공품이 시장에 깊게 침투해 있음. 국민성과 환경적인 영향으로 인한 불경기로 소비자가 일회에 구입하는 식자재의 양은 줄 수 있으나 질 낮은 식자재 구매는 여전히 꺼릴 것이라 전문가들은 분석

 

 ○ 최근 유발된 중국의 멜라민분유사건 등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는 요즘은 더욱 유기농식품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라 불경기에도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됨.

 

 ○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에셀룽가(Esselunga)에서는 주로 저가상품 위주였던 자사브랜드 즉, PB상품의 폭을 넓혀 유기농까지로 확대함. 에셀룽가 비오라는 이름의 유기농제품 라인은 1999년부터 제품 출시가 조금씩 시작됐으나 현재는 약 300여종의 품목을 보유한 거대 라인으로 성장함.

 

 ○ 대형 슈퍼마켓 체인 에셀룽가의 유기농식품 PB 라인

 

 

 

 ○ 원래 에셀룽가는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분포한 슈퍼마켓 체인이나 에셀룽가 비오, 에셀룽가 에코라벨 등 유기농·친환경 PB 상품의 성공으로 로마를 비롯한 남부지방 공략에 나설 것임.

 

□ 강세를 보이는 새로운 분야들

 

 ○ 이탈리아에는 패스트푸드점 숫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아주 적은 편이나 최근 상황에 많은 변동이 발생. 2009년 한 해에만 신규 맥도날드매장 30곳이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개점할 예정임. 이에 따라 발생하는 신규 일자리는 12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 이케아도 이탈리아에서 2008년 한 해 5.8%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4개의 신규 대규모매장을 개점할 예정임. 이케아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이탈리아인은 6000명이며, 신규매장 오픈에 따라 추가로 1000명의 점원을 고용할 것임.

 

□ 시사점

 

 ○ 불경기 속에서 나타나는 이탈리아시장의 특징은 현대적인 면과 전통적인 면이 골고루 보인다는 것. 젊은층의 소비 행태와 장년층의 소비 행태가 극명하고 각각의 특징이 뚜렷함.

 

 ○ 한국도 유럽 및 일본의 저가 의류브랜드 침투로 패스트패션이 젊은층에서 유행하는 바, 이탈리아 젊은층의 소비행태와 크게 다른 면을 보이지 않음. 국내 경기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가 소비이므로 다양한 소비패턴과 연령대를 연구할 가치가 있음.

 

 

자료원 : 시사주간지 l'espresso, Il sole 24 ore, 관련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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