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2008년 자동차 생산 95만 대, 내수시장 8.5% 성장

- 금융위기 이후 생산 급감, 2009년 하반기 회복기대 -

보고일자 : 2009.1.28.

프라하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소병택 btso@kotra.cz

□ 2008년 95만 대 생산, 전년대비 약 1% 증가에 그쳐

 ○ 2008년 3/4분기까지 9.5%의 증가율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간 100만 대 생산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체코의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4/4분기 이후 전년대비 30% 이상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연간 94만7000대를 생산해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쳤음.

 ○ Skoda, TPCA 및 현대자동차 3사의 기업별 생산동향을 보면 최대 기업인 Skoda사가 총 60만3200대를 생산해 전년대비 약 3%의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소형차 생산에 특화한 TPCA사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32만4289대를 생산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소형차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2008년 11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2개월간 총 1만2050대를 생산했으며, 금년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시장상황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생산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현지 업계에서는 보고 있음.

 ○ 2008년도 내수시장 규모는 신규등록 승용차 37만5000대로 전년대비 8.5%가 증가했으며, 이중 신차가 38%인 14만4000대, 중고차가 62%인 23만1000대로 신차시장이 8.4%, 중고차 시장이 8.5% 증가했음. 경상용차의 경우에는 예년수준인 총 7만3000대가 신규 등록됐는데 이중 83%인 6만 대가 신차였으며 나머지 17%인 1만3000대가 중고차량으로 신차등록은 전년 대비 3.3%가 감소한 반면, 중고차 등록은 18.4%나 증가해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이 가격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주요 기업별 2008년도 승용차 신차시장 점유율을 보면 Skoda사가 31%로 최고를 차지하나 전년대비 6% 포인트 이상 감소했으며, 그 다음이 포드 7.6%, 르노 6.4%, VW 6.2%, 현대 5.2% 순임. 차종별로는 Skoda사의 Fabia가 2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최고 인기모델이며, 동사의 중소형 차종인 Octavia가 2위, Ford 사의 Fusion, Toyota사의 Yaris 및 Peugeot 사의 207 모델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수출의존도 절대적, 하반기 이후 회복세 기대

 ○ 체코산 자동차의 주 판매시장은 서유럽 중심의 수출시장으로 2008년도 통계를 보면 총생산 95만 대, 국내판매 6만2000대, 수출 95만9000대로 재고분 판매를 감안하면 총생산량의 95%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음. 업체별로는 Skoda사는 생산량의 8~10% 만을 국내판매하고 있으며, TPCA사와 현대자동차의 국내 판매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전체의 해외 수출시장 의존도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음.

 ○ 이러한 수출시장 의존도로 말미암아 체코 내수시장의 8% 대의 안정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독일등 주요 수출시장인 서유럽 선진국시장의 자동차 수요감소는 곧 바로 생산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2008년 11월에는 자동차 산업부문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0.3%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금년도 상반기까지는 수요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음.

 ○ Skoda사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생산량을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음. 금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총 18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던 현대자동차도 당초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임. 다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상대적 수혜를 받고 있는 소형차부문에 특화하고 있는 TPCA사는 2008년도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금융시장 경색이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경우에는 소형차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평가됨.

□ 현대 및 기아 자동차 본격적 현지생산,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 10% 전망

 ○ 현대자동차가 2008년 8월에 프라하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현지시장 직영체제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현지생산을 시작해 슬로바키아의 기아자동차와 함께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음. 이들 양사의 2008년도 체코 승용차 신차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5.14%, 기아가 3.81%로 약 9% 수준으로 전년대비 0.6% 포인트가 증가했으며, 금년에는 최소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임.

 ○ 현대자동차의 Getz 와 기아자동차의 Cee’d 모델 등 소형차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 시장수요의 현격한 감소로 현대의 현지 주력생산 모델인 i30에 대한 마케팅 성공여부가 금년도 최대 관심사항임. 현지 생산되는 현대와 기아 자동차의 주시장은 서유럽 시장인 관계로 유럽시장 전체의 경기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올 상반기의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현안사항임.

체코의 2008년도 승용차 신차등록 현황

            (단위 : 대, %)

자료원 : 체코 자동차 산업협회(SAP)

□ 시사점

 ○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 자동차 시장수요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코시장의 경우에는 소형차종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이 부문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금융를 포함하는 패키지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방안 등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임.

 ○ 생산투자를 통해 현지 진출한 우리의 현대 및 기아 협력업체들의 경우에는 자동차 생산량 감소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원부자재 구매선의 다변화 및 인건비 절감 등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유럽내 여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기변동에 대한 내구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임.

정보원 : 체코 자동차협회 자료 및 CTK, HS 등 현지언론 보도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