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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였던 일본 철강산업, 감산 폭풍에 '몸살'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일경
  • 2008-11-18
  • 출처 : KOTRA

호조였던 일본 철강산업, 감산 폭풍에 몸살

- 세계 동시의 불황 쓰나미에 철강업계도 직격탄 -

 

보고일자 : 2008.11.18.

오사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일경 ilkyung@kotra.or.kr

 

 

□ 금융위기의 심각화로 인한 판매환경 악화

 

 ○ 자동차용을 시작으로 한 강재 수요의 호조로 일본 철강업계는 그동안 고수익을 올려 왔음. 2008년 9월 중간결산에서도 신일본제철은 2484억 엔, JFE 홀딩스는 2376억 엔이라는 고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

 

 ○ 연간 실적 전망에서도 신일본제철은 거의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인 5400억 엔을 예상하고 있음. 이상의 숫자만으로는 일견 호조인 것처럼 보이는 대형 철강업체들이지만, 금융위기의 심각화로 나날이 판매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음.

 

 ○ 일본 철강연맹이 발표한 8월의 강재 수주통계는 2년 4개월 만에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음. 그 후로도 자동차 제조업체의 감산으로 일본이 자랑하는 고급강재의 수요는 감소하고, 중견 건설업체나 개발업자의 잇따른 도산 등으로 건재수요도 현저히 악화되고 있음.

 

□ 금융위기로 인한 자동차 판매부진이 철강업계에 영향

 

 ○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 불황의 쓰나미에 일본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생산 현장에서는 감산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음. 일본경제를 든든히 떠받치고 있는 대형 철강 제조업체들도 쓰나미를 피해가지 못하며 11월부터 잇따라 감산태세에 돌입했음.

 

 ○ 철강업계는 작년 조강 생산량이 과거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0년만의 봄’이라고 표현될 만큼 활황을 보였으나, 상황이 급변하며 이제는 ‘철의 빙하기’가 다시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임.

 

 ○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와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두 곳에 자리하고 있는 JFE스틸의 서일본 제철소는 거래처인 도요타 자동차가 올 영업이익 예상치를 당초보다 1조 엔이나 낮춘 관계로 자동차용 강판의 생산량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함.

 

 ○ 이 제철소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산으로 인해 쉴 틈 없이 조업을 계속해 왔으나, 9월에 시작된 리먼 쇼크로 상황이 일변했다고 함.

  -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격감하고, 일본 국내 제조업체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음.

  - 위기는 호조였던 중국 등 신흥국에도 파급돼 자동차 제조업체는 어쩔 수 없이 모두가 감산에 나서고 있으며, 당연히 감산의 여파는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철강 제조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

 

 ○ JFE스틸 전체의 하반기 감산량은 상반기 생산량의 약 3%에 상당하는 합계 50만 톤에 이름. 이 제철소의 후쿠야마 지구에 있는 연속 열처리라인은 가볍고도 강한, 자동차의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초고장력 강판’ 등을 제조하는 이 제철소가 자랑하는 설비임.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높게 평가돼 주문이 쇄도했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감산에 돌입한다고 함.

 

 ○ JFE스틸 그룹사의 하나인 미즈시마 강판공업도 주변에 위치한 미쓰비시 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특수 용접한 도어용 강판 등을 작년에는 약 140만 장 제조해 공급했으나, 올해는 9월을 정점으로 달이 바뀔수록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고 함.

 

□ 조선용 제조라인은 수년 후까지 수주완료

 

 ○ 모든 제철소가 어디나 할 것 없이 감산 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님. 구라시키 지구의 조선용 후강판 제조라인에서는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활황이 계속되고 있음. 10월 생산은 20만3000톤에 달하며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음.

 

 ○ 조선업은 지금까지의 세계적인 호경기로 수 년 후까지 수주가 꽉 찬 상태이며, 후강판도 급격히 수요가 줄어드는 일은 없다고 함. 그러나 세계 동시 불황에 의한 물류부진으로 향후 수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음. 조선회사는 잇따른 설비증강으로 생산능력이 과잉상태라 조선불황의 재래가 우려되고 있음. 따라서 후강판 제조라인의 활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임.

 

□ 중국, 수출공세로 전환할 가능성 존재

 

 ○ 일본 최대의 철강 제조업체인 신일본제철도 하반기부터 4년만의 감산에 들어갔음. ‘실수요에 맞게 생산하고, 판매는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출 강재를 중심으로 연간 생산량의 약 3%에 상당하는 100만 톤의 감산을 예정하고 있음. 스미토모 금속공업, 고베 제강소 등도 감산을 계획하고 있음.

 

 ○ 철강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모든 제조사가 현재는 지극히 혼란스러운 시기이나 금융불안이 일단락되면 자연스럽게 수요도 평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낙관적 견해를 보이고 있음.

 

 ○ 하지만 경기후퇴는 일본·미국·유럽 등의 선진국으로부터 인프라 정비 등으로 이제까지 철강수요 증대를 견인해 온 중국 등의 신흥국으로 파급되고 있음. 중국에서는 이제까지 국내 수요를 우선함과 동시에 무역마찰 발생을 우려해 철강의 수출을 억제해 왔음. 그러나 중국 내 수요감소로 수출공세를 가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음.

 

 ○ 일본을 포함한 세계의 철강 제조업체가 왕성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설비투자나 설비수리를 단행해 생산능력을 증강했기 때문에 공급과잉에 대한 불안도 상존하고 있음.

 

□ 시사점

 

 ○ 금융위기 발생 직후만 해도 일본 철강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 경기침체로 일본 철강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치고 있음.

 

 ○ 한국의 철강업계도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강화에 나서고 있기는 하나 이와 같은 문제는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수출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됨.

 

 ○ 원화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일본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제품의 품질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임.

 

 

자료원 : 주간 이코노미스트, 산케이 신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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