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구제자금 30억 달러 은행권에 지출

- 은행 자기자본비율 14%로 개선 목표 -

보고일자 : 2008.11.6.

부다페스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이현정 hjleeok@kotra.or.kr

□ 250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 중 30억 달러는 은행권에

 ○ 재무부와 헝가리 국영은행인 NBH(National Bank of Hungary)는 6일 IMF, EU, WB(World Bank)가 공동으로 마련한 250억 달러의 신용공여 한도 내에서 30억 달러(6000억 포린트)의 자금을 우선 은행권에 지출하기로 하면서 IMF가 제시한 대출조건과 가계 안정화 대책을 밝힘.

 ○ 정부의 목표는 국가의 장기적 재정건전성 확보,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개선,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보에 있음. IMF는 헝가리 정부가 수행하는 정책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국고 시재, 인플레이션율, 누적 부채규모가 제시된 기준에서 벗어나는지를 분기마다 점검할 예정임.

IMF가 제시한 헝가리 준수 기준

 ○ 당초 헝가리의 2008년 예산안에 따르면, 12월 말 현금수지는 -122억 포린트였으나 이번 재정목표에 따라 4분기 정부지출 감소가 예상됨.

 ○ 또한 2004~07년 사이 정부의 누적부채규모는 11조 포린트에서 20조 포린트로 거의 9조가 증가했으며, 이는 매년 평균 3조씩 부채가 증가한 것임. 이번 IMF의 조치로 내년의 정부부채는 거의 동결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긴축재정 노력이 절실히 필요함.

 ○ NBH 행장인 Simor는 총 6000억 포린트의 구제금융자금 중 3000억 포린트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강화하는 데 쓰일 것이며, 나머지 3000억 유로는 유로표시 정부채권의 지급 보증 펀드를 구성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 밝힘.

 ○ 정부는 은행의 자본구조 안정성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의결권이 없는 배당우선주를 구입할 예정이며,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은행은 1월 말까지 구제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힘. 1988년 국제결제은행이 제시한 자기자본비율은 8% 수준이나, 이번 조치로 헝가리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4%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가계 및 기업부채 안정화 대책

 ○ 가계 및 기업의 부채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채무자의 요청에 따라 고정적으로 부채를 갚는 조건하에 은행은 채권의 회수기간을 연장하도록 했으며, 추가 수수료 없이 외화표시 부채를 포린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음. 그러나 구제금융안이 발표돼 환율변동성이 안정된 현재 시점에서 가계나 기업이 대출자금을 포린트로 전환할지는 의문스러움. 아래 표와 같이 소매대출의 경우 포린트화와 스위스 프랑의 이자율 차이는 6%p, 주택자금대출의 경우에는 5%p 차이가 남.

오스트리아계 CIB Bank의 통화별 소매금융 및 주택대출 이자율

자료원 : Portfolio, Vilaggazdasag, Ministry of 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