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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세계 최대 태양광전지 제조사 Q-Cell사 방문르포
  • 경제·무역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이수영
  • 2008-09-27
  • 출처 : KOTRA

[현장 인터뷰] 세계 최대 태양광전지 제조사 Q-Cell사 방문르포

- 태양광 업계의 대모 Q-Cell사, 구동독 지역의 경제 견인차로 자리매김 -

- 큐셀, 성공에는 연방정부, 주정부의 지원이 관건이라 밝혀 -

 

보고일자 : 2008.9.27.

이수영 함부르크무역관

flecky@kotra.or.kr

 

 

□ 1999년 설립 이래 세계 제1위의 태양광전지 제조사로 급부상

 

 ○ 독일 함부르크에서 기차로 약 4시간 거리의 큐셀 본사가 소재한 구동독지역의 작센-안할트 주, 비터펠트-볼펜시는 한국으로 치면 ‘군이나 면’에 해당할 정도로 소도시에 불과함. 도착한 중앙역 앞에는 구수한 동독 사투리를 구사하는 노인 3명 외에는 택시 한 대조차 보이지 않아 당황스럽게 만드는 동네로, 이 곳에 세계 제1위의 태양광 제조사가 있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첫인상이었음.

 

 ○ 고객서비스가 투철한 큐셀사에서 콜택시를 대동해준 덕택에 시내버스로도 직접 연결이 돼 있지 않은 큐셀 본사에 무사히 도착함.

 

 ○ 큐셀사는 설립 후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기존의 1위 자리를 누리던 일본의 샤프사를 누르고 세계 제1위의 태양광 셀 제조사로 부상함. 2007년 실적 기준, 큐셀의 연간 생산량은 389㎿p를 기록해, 1999년 설립 당시 총 직원 수가 불과 19명이었던 조그만한 업체에서 2009년 9월 현재 2000명이 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함.

  - 작년 한해 생산실적인 389㎿p는 대략 39만 개 가구에 대해 25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에 달한다고 함.

  - 생산량의 70%는 해외로 수출함.

 

 ○ 작년 2007년은 한 마디로 태앙광 셀 제조업계의 지각변동의 해로 기존 1위의 일본 샤프사가 제2위로(연간 생산량 : 363㎿p) 하락하며, 기존 2위의 큐셀이 389㎿p로 제1위로 부상, 기존 4위의 중국 선테크사가 연간 생산량 336㎿p로 기존 3위인 일본 교세라를 누르고 3위로 등극함.

 

□ 성공요인? - ‘선택과 집중’의 전략 및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관건

 

 ○ 1999년 설립 이래 큐셀에서는 2001년 첫 셀을 생산했음. 불과 6년 만에 태양광업계의 대모로 성장한 회사의 성공 전략은 1) 회사 자체의 경영 전략 2) 제도적 기반으로 크게 2개로 나눌 수 있음.

 

 ○ ‘선택과 집중’의 경영 전략 - 셀 개발에 전력투구

  - 웨이퍼·셀·모둘 등 여러 공정 라인에 투자하는 주요 경쟁사와 달리 큐셀은 오로지 셀 개발에만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전략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힘.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 약 2000명 직원 중 250명이 셀의 효율 증진분야 연구개발부에 종사하고 있으며, 향후 R&D팀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힘.

  - 기존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하는 셀 제조 분야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박막기술 분야의 경우, 큐셀 자체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으나, 자회사 4개(Calyxo GmbH, Sontor GmbH, Solibro GmbH, CSG Solar AG)를 통해 태양광 분야 박막기술에 대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음. 홍보팀 담당자에 의하면, 큐셀에서는 기존의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하는 셀의 개발·생산에 계속 주력할 것이나, 향후 태양광 분야에 있어서 박막기술 내지 폴리실리콘의 의존한 전통 제조 기술 중 어떤 부문이 우위를 차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양 분야에 모두 신경을 쓰고 있는 전략을 취한다고 밝힘.

  - 셀 제조에 필요한 원료 공급이 관건인 만큼, 원료 확보의 안정성을 위해 큐셀은 반드시 웨이퍼 공급사와 5~10년에 달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해 원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주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일부 태양광 업체의 실책을 미연에 방지한다고 함.

 

 ○ 설립 초기단계에서부터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적극 지원이 주요 견인차 역할

  - 큐셀은 통독 직후 1999년 설립됐으며, 태양광 제조 입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당시 허허벌판에 불과했던 구동독지역인 작센안할트 주의 비터펠트-볼펜 시를 선택한 이유에는, 무엇보다 통독 직후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공장 유치를 위해 각종 인허가 간소화 및 저가의 토지 매매를 제공한 주정부의 역할이 컸다고 함. 또한 통독 전 일대가 동독 최대 화학산업단지로 태양광 업계와 무관하지 않은 화학분야의 우수 인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던 점 또한 입지 선택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밝힘.

  - 위 인력 공급 및 행정지원 등의 메리트를 바탕으로 비터펠트-볼펜 시 인근에는 독일 최대 태양광 클러스터인 솔라벨리가 형성돼 18개 태양광업체·7개 연구소·4개 대학으로 구성된 태양광분야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관계를 이루고 있음. 클러스터화를 통한 정보 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 또한 큐셀의 성장에 기여한 바가 크며, 독일 연방정부에서는 최근 9월 초에 솔라벨리 클러스터를 독일 최우수 클러스터로 선정, 4000만 유로에 달하는 연구개발비 지원을 발표함.

  - 그 밖에, 큐셀 자체적으로는 2005년부터 연방정부로부터 연구개발 지원금을 받고 있다고 밝힘. 지원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함.

 

□ 관건은 정부의 역할

 

 ○ 현재까지 모든 제조공장을 독일 내 확보하고 있는 큐셀은 늘어나는 수주량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진출 전략으로 말레이시아에 첫 해외 제조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힘. 이미 올해 시공에 들어간 상황이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일본·한국·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급을 겨냥한 것임. 또한 미주지역의 경우, 향후 멕시코에 제2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임을 밝힘.

 

 ○ 말레이시 및 멕시코를 해외 진출 입지로 선택한 데는 단순 비용문제 외에도 아시아 시장의 경우 중국 내지 한국, 미주시장의 경우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경쟁국에 대한 기술 이전 효과를 우려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분석됨. 그만큼 태양광분야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 확보의 전략으로 이해될 정도로, 독일 내에서는 애국주의적 색채가 강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따라서 큐셀 사와의 한국 내 합작법인 설립 또는 공동기술 연구개발을 통한 한국의 태양광 분야 성장 전력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판단됨.

 

 ○ 큐셀 홍보팀 담당자에 의하면, 태양광 산업의 성장에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큐셀의 성공 요인 또한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공동연구개발, 이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기술 개발 예산지원 및 행정지원에서 찾을 수 있는 만큼, 한국 업계 성장에 있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음.

 

 

자료원 : Q-Cell 본사 현장 방문 인터뷰(2008.9.18), 무역관 종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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