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정원바, ‘vivaio bar’

- 메마른 도시에서 전원의 체취를 -

보고일자 : 2008.10.20.

밀라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이정훈 tomas@kotra.it

□ 바와 정원, 이탈리아의 대표 문화

 ○ 커피를 좋아하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있어 바(bar)는 하루일과의 시작과 끝으로, 하나의 문화로 이해할 수 있음.

 ○ 각 동네 곳곳에 위치한 바는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닌 지역 구성원들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이탈리아인들 삶의 일부분임.

 ○ 바 문화와 함께 이탈리아인들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화단문화임.

 ○ 비록 현대사회에서는 커다란 정원을 가꾸며 손질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이탈리아인들은 가정 내 베란다에 조그마한 화단을 꾸미고 많은 정성을 쏟으며 푸른 공간을 조성하는 등, 화단에 대한 관심이 높음.

 ○ 최근에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직접 토마토, 허브 등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화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

□ vivaio bar, 두 문화의 결합

 ○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위 두 가지 개념을 한데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이 등장해,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음.

 ○ vivaio bar(정원 바)로 불리우는 신개념 공간은 기존의 바와 달리 동네 한복판이 아닌 시 외곽에서 식물원, 농장, 정원을 갖춘 형태로 운영되고 있음.

 ○ vivaio bar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일반적인 바에서와는 달리 정원관리, 채소재배와 관련한 노하우를 화훼 전문가들로부터 전수받을 수 있음

 ○ 이에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가족단위로 방문해, 넓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함께 위치한 농장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각종 화훼기법 등을 배워 자신의 가정 내 단지를 가꾸고 있음.

 ○ 일부 vivaio bar의 경우 잘 가꿔진 정원을 고객들의 행사를 위해 임대하기도 하며, 야외 결혼식·칵테일 파티 등을 개최하기도 함.

□ vivaio bar의 성공비결

 ○ Demi Monde사의 Alessandra Rovati 씨에 의하면, 모든 것이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 바로 자연과 더불어 지내는 것이라고 함.

 ○ 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가들로부터 정원관리 및 각종 화훼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실습을 통해 실제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vivaio bar의 성공요인으로 꼽았음.

□ 시사점

 ○ 많은 고객과 빠른 판매회전이라는 기존의 영업‘진리’를 과감하게 깨트리고 소수의 고객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고객들의 직접적인 참여 유도와 전통적인 가치 고수, 그리고 반복적인 것으로부터 일탈를 꼽을 수 있음.

 ○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은 국적을 불문하고 고객에게 강하게 어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탈리아의 vivaio bar는 이를 충분히 활용한 성공적인 사례로 볼 수 있음.

자료원 :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