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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고물가를 이겨내는 글로벌 소비트렌드
  • 경제·무역
  • 쿠웨이트
  • 쿠웨이트무역관 김익환
  • 2008-09-24
  • 출처 : KOTRA

[쿠웨이트] 고물가를 이겨내는 글로벌 소비트렌드

 

보고일자 : 2008.9.25.

김익환 쿠웨이트무역관

kimih@kotra.or.kr

 

 

□ 고물가시대 소비트렌드

 

 ○ 쿠웨이트는 정부의 지속적인 물가안정 정책에 힘입어 안정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치솟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노린 약삭빠른 상점 주인들의 어처구니 없는 상품가격 인상이 서민들, 특히 320만 쿠웨이트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제3국인들을 울리고 있음. 쿠웨이트의 2008년 소비자 물가지수는 4.3%로, 이는 2007년 평균지수 3.0% 대비 거의 1.5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이런 현상은 갈수록악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음.

  - 물가가 가장 많이 인상된 품목은 식품·음료·담배 등이며, 상점주인들은 소비자들의 비난에도 올해 안에 또다른 가격인상과 함께 대대적인 판촉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왜냐하면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들의 급여가 고유가 덕분에 일제히 인상되기 때문으로, 물론 이들의 대부분은 쿠웨이트인이며 일반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제3국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실정임.

  - 어느 소비자는 지난달 휴가에서 돌아와 보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하면서, 과일과 야채가 전반적으로 50%, 50㎏ 밀가루가 46%, 1㎏ 설탕이 33% 올랐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음.

 

 ○ 쿠웨이트에서는 9월 현지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함으로써 사실상의 기나긴 여름휴가 기간이 종료됐는데, 지난 휴가기간 중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함. 다름 아닌 중고 휴대폰이 작년과 다르게 불티나게 팔렸다는 것임. 석유부국에서 새 것도 아닌 헌 것이 잘 팔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들 수 있는데, 우선 최근의 고유가에 의한 물가상승으로 새 것을 살 여유가 없는 제3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휴가 가는 쿠웨이트인들이 분실 또는 도난에 대비해 여분으로 중고를 구매했다는 것임.

 

 ○ 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 등 사회하층구조를 형성하는 제3국인들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급격히 늘고 있는데, 전쟁 이전에는 전체인구 250만 중 쿠웨이트인 100만 명, 제3국인 150만 명으로 집계됐으나, 최근 통계에서는 쿠웨이트인은 거의 변동이 없는 반면, 제3국인이 대폭 증가해 전체인구가 200만 명 이상을 육박하고 있다고 함.

 

 ○ 휴대폰 판매상에 의하면, 과거에는 새 것만 찾았는데 올해에는 중고와 새 것이 50:50 정도로 수요되고 있으며, 가격은 35달러선부터 시작하며,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노키아이고, 한국의 삼성도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이 있어 선호하며, 중고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인근국에 비해 5~10%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하고 있음.

  - 참고로 쿠웨이트의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가 전체의 약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13%로 2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지멘스 5%, 모토롤라 4%, 소니 에릭슨 3%, 알카텔 2%, 파나소닉 1~2%, LG 1%, 기타 2~3%의 순임.

 

 ○ 현지에서 소비되고 있는 제품 중 물가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또다른 분야는 승용차 판매시장으로, 부유한 쿠웨이트인들이 그동안 독일·미국산 승용차를 구입하고 있는 반면, 제3국인들은 일본·한국산 승용차를 선호해 왔음.

  - 그러나 현지 한국산 자동차 판매 에이전트들에 의하면 최근의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쿠웨이트인들의 현대 아젤라 및 기아 오피로스 구입이 증가하고 있음. 이유로는 동급 차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이들 차량이 쿠웨이트 국민들의 선호차량 중의 하나인 영국산 재규어와 디자인면에서 유사하기 때문으로, 아젤라의 뒷모습은 재규어와 뒷모습과 오피로스의 앞모습은 재규어의 앞모습과 흡사해 재규어를 구입할 수 없는 쿠웨이트 소비자들이 대체상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함.

 

□ 시사점

 

 ○ 쿠웨이트 경제학자들은 최근의 물가상승이 상점주인들의 폭리보다는 오일머니 탓이라고 진단하고 있는데, GCC 투자은행인 EFG Hermes 수석 경제고문은 정부지출이 쿠웨이트 경제의 주요 부문인 상황하에서, 정부가 경제운영을 과거 긴축정책에서 팽창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음.

  - 사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라크전 이후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음. 통화(쿠웨이트 디나르) 절상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도 물가인상 요인이 되고 있는데, 연초부터 달러대비 디나르 가치가 7% 절상되다 보니 수입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100%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류에 대한 영향은 절대적임. 정부는 물가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시중은행 대부자금을 대폭 삭감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시중은행의 금리인상→대출제한→통화억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 그럼에도 2008년도 물가는 작년에 비해 매우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

 

 ○ 쿠웨이트 정부는 물가인상에 대해 자국민들은 어떻게든 보호하고자 하는 것으로,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힘든 사람은 민간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밖에 없는 실정으로 이들의 희망은 오직 하나, 정부의 통화정책이 빠른 시일 내에 실물경제에 먹혀들기를 바랄 뿐임.

 

 ○ 한편, 쿠웨이트의 최근 물가상승에 의한 승용차 소비자들의 구입패턴 변화를 이용한 한국산 승용차 틈새시장 확대방안을 위해 현지의 한국산 승용차 판매 에이전트들은 아래와 같이 권고하고 있음.

  - A/S센터 확충 : 국산차 중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의 경우, 현재 전국에 A/S센터라곤 1곳 뿐이다보니 서비스가 항상 지연되고 있어 소비자로부터 불만을 받고 있음.

  - 부품공급 확대 및 단가 인하 : 부품부족 및 부품가격의 고가에 따라 소비자들이 구입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는 Resale Value의 저하요인이 되고 있음.

  - 판촉활동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 관련 전시회 참가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 시 사은품으로의 증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적극적인 판촉활동 필요(쿠웨이트는 중동국가 중 판매 관련 이벤트행사가 많은 국가 중 하나임.)

 

 

자료원 : 주요 쇼핑몰 소비자 및 한국상품 수입에이전트 의견 종합, 쿠웨이트 기획예산처 발간 정부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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