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말 생산 미국으로 홈커밍

- 양말류 매출 증가에도 업체들 수익 감소 -

- 수익구조 개선, 운송비 절감 위해 미국과 인근지역 생산 증가 -

 

보고일자 : 2008.8.20.

최정은 뉴욕무역관

jenchoi@kotra.or.kr

 

 

□ 양말류 호황의 그늘

 

 ○ 양말류(레그웨어)는 작년부터 드레스 품목의 인기와 함께 호황을 누렸으며, 올해도 트렌드를 리드해가며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음.

  - 최근 양말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미국의 어려운 경제난에도 수요가 지속 증가세에 있음. 스타킹 품목 매출은 작년 한 해 36% 상승했고, 양말 품목 또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 이러한 호황에도 양말류 생산업체와 벤더들은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이 상승, 생산단가가 높아져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 양말류는 특히 합성섬유의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아 고유가의 영향이 다른 품목보다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음.

 

미국 양말업체 StockinGirl의 신제품

크로킷 레이스 하이 삭스 소매가 : 21.99달러	메리노울 크로킷 타이츠 소매가 : 49.99달러	트위드 타이츠 소매가 : 34.99달러

 

 ○ 나일론 원사 가격, 2배 이상 올라

  - 커네티컷에 소재한 양말업체 StockinGirl에 따르면, 작년부터 나일론 가격이 폭등해 얇고 불투명한 타이츠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나일론 원사 가격은 현재 2배 이상 올랐다고 함.

  - 15-denier 나일론 스타킹은 고유가 시작 이전에는 생산원가가 1.25달러였으나, 지금은 2.53달러에 달해 102% 이상 폭등세를 보임.

 

 ○ 양말 원료가격 15~20% 전반적으로 상승

  - Legale, Laura Ashley, Kensie 등의 양말제품을 생산하는 DML 마케팅 그룹은 지난 2년간 원료가격이 15~20% 정도 올라 마진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힘.

  - Microfiber 나일론은 면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남.

 

 ○ 소비자 가격 유지 힘들어

  - 자체 브랜드 DAVCO를 보유, IZOD·Fashion Bug 등의 양말제품을 생산하는 Soxland는 자사가 보수적으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모든 과정에 엄격하게 비용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딜과 운송방식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함.

  - 원자재 이외에도 기계를 돌리고 운송을 하는 등 양말 생산의 모든 과정에 필요한 것이 석유이기 때문에 양말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주 힘든 일이라고 토로

 

□ 미국 내 또는 인근지역 생산으로 난관 타개책 모색

 

 ○ 미국 양말류협회에 따르면, 업체들은 근본적인 원자재 가격 다운을 위해 현재 대체 섬유원료를 찾아 나서고 있는 실정이며, 콘이나 다른 천연식물로 만든 Polylactic Acid를 실험 중에 있다고 함.

  - 하지만 업체들이 원재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해도 운송비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함.

 

 ○ 업체들은 양말류 소비자 가격을 올리지 않고 가격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몇몇 업체들은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이동 중

  - 해외 생산으로 얻어지는 이득이 예전만큼 크지 않아 많은 미국 업체들이 자국 또는 인근지역 생산을 고려

  - 가격 뿐만 아니라, 고객업체에게 신속한 처리·재주문시간 단축 등 서비스면에서도 개선

 

 ○ Leg Resource Inc. - 60% 미국 내 생산

  - Betsy Johnson, Anne Klein, Via Spiga 등의 브랜드 양말을 생산하고 있는 Leg Resource Inc.는,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다시 옮기고 있으며, 올해는 60%의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함. 전년도 자국 생산량이 20% 수준에 비해 크게 증가한 규모임.

  - 현재 미국 내 생산제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신규 생산설비를 구입하고, 새로운 재고 관리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함.

 

Leg Resource Inc.의 제품

   

 

 ○ Hansel from Basel – 미국 또는 멕시코 생산 고려 중

  - LA의 양말업체 Hansel from Basel은 현재 화물운송료·연료비 상승으로 미국 내 또는 인근지역(멕시코가 유력)의 생산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며, 트럭 운송이 가능한 인근 지역 가운데 물색 중이라고 함.

 

 ○ 이러한 생산지역 변화 움직임은, 일단 미국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이동이 용이한 업체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생산시설이 없는 업체들도 인근지역 생산을 진지하게 고려 중임.

 

□ 시사점

 

 ○ 바이어들은 양말류 호황에도 생산비용 상승으로 수익과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해 생산방식과 구조 전환을 모색하는 가운데 운송비 절감을 위해 미국 내 또는 인근지역 생산 움직임을 점차 늘리고 있음. 양말류는 생산시설 이동이 쉬운 품목이라 유가가 안정되지 않는 한, 이러한 추세는 더욱 증가할 전망임.

 

 ○ 현재로서는 미국 업체들의 강세인 면 양말 위주로 생산 이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인근 국가인 온두라스에서의 생산이 약 53% 급증함. 향후 생산시설 기반이 마련되면, 석유 사용이 많은 합성섬유 양말제품의 생산국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미국의 양말류 수입은 2008년 상반기 6억4600만 달러 규모로 나타나, 2007년 2.5% 증가에 이어 2.4% 다시 증가함. 특히 2008년 상반기의 수입증가세는 경기 침체로 미국 소비자 구매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실제로 양말 품목은 작년보다 더욱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상반기 수입액의 약 61%를 차지하고 있는 면과 울 양말은 증감율이 각 1/4, 1/12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 이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부분적으로 양말의 미국 생산이 증가해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현황을 반영

 

미국의 양말류 수입동향

            (단위 : 백만 달러)

구분	2007년		2008년 1~6월
	수입액	증감률(%)		수입액	증감률(%)
면 양말	822.4	6.0		392.6	1.5
울 양말	21.5	16.3		5.8	1.4
인조사 양말	559.6	-2.5		246.8	3.8
실크 양말	2.7	-22.9		1.3	23.4
합계	1,406.2	2.5		646.4	2.4

주 : 증감률은 전년동기대비임.

자료원 : 미국 상무부

 

□ 한국 수출업체 권고사항

 

 ○ 양말류는 한국의 대미 섬유류 주요 수출품목으로, 2008년 상반기 6697만 달러를 수출해 미국 양말 수입시장에서 금액 기준 약 10%를 점유하고 있음.

 

 ○ 원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은 외부환경 요인의 영향으로, 컨트롤과 예측이 어려운 속에 미 현지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는 지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출혈 수출을 해야하는 상황 도래

 

 ○ 양말은 이제 패션제품

  - 양말류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아이템으로, 의류회사들은 바지나 스커트처럼 상의와 어울리는 디자인·소재에 집중하고 있음. 이처럼 양말류를 패션 제품으로 대우해 의류전반의 패션 트렌드를 파악, 디자인과 소재를 직접 개발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임.

  - 일례로, 유로 대비 달러 약세 영향까지 더한 악재 속에서도 아직까지 마진을 확보하고 있는 이탈리아 양말업체 Levante는, 다양한 계절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서 어떤 제품을 더 생산하고 덜 생산할 것인지를 신속히 파악하고 있음.

 

 ○ 틈새제품, 새로운 시장 개척해야

  - 양말류 기본제품은 치열한 경쟁·치솟는 생산비용을 더욱 견디기 힘들어지고 있어,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양말류 산업의 난관을 뚫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임.

  - 한국 양말업체 U사는 가벼우면서 통풍이 뛰어난 기능성 제품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또한 허브를 추가한 양말을 기존 시장이 아닌 의료제품 시장에 마케팅해 새로운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음.

 

 

자료원 : Women’s Wear Daily, 미국 상무부,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