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EURO 2010 프로젝트 참가 유의

- 개최국 변경 가능성 점증 -

보고일자 : 2008.7.23.

김창식 키예프무역관

kotraiev@gt.com.ua

□ 경기장 개보수 낙찰 타이완 업체 고전

 ○ 2010년 개최 유로 게임을 유치하고 이를 준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정부 차원에서 2008년 초  준비 위원회(National Agency on Preparation and Organization of EURO 2012)를 설립하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의 고질적인 정치적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어, 경기장 건설 및 개보수·공항 보수·고속도로 건설 등 EURO 게임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음.

 ○ 이를 우려한 유럽 축구 위원회(UEFA)에서 PALATINI 회장이 지난 7월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으며,  유센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3개월간의 준비 사항을 보고 EURO게임의 개최지를 우크라이나에서 다른 나라로 변경할지 결정하겠다고 경고했음. 이 결정은 2008년 9월 24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UEFA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임.

 ○ 우크라이나에서 유로 게임 개최를 재확인하는 UEFA 이사회에서는, 유로 게임의 결승전을 치루게 될 올림픽 스터디움이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임. 이는 키예프시에 위치함.

○ 올림픽 스터디움은 개보수에 약 3억 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이고, 지난 4월 실시된 국제 입찰에서 타이완의 ARCHASIA DESIGN GROUP에 낙찰됐음. 그러나 우크라이나 가정 청소년 스포츠부에서는 타이완 기업이 제때 관련 서류를 제출치 못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음. 이에 따라, 타이완 기업은 우크라이나 사법부에 100만 달러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임.

□ 올림픽 경기장 전면 건물 철수문제로 갈팡질팡

 ○ 키예프 시 올림픽 경기장 앞에는 3년 전에 착공한 후 건설 중에 중단된 트로츠키 비즈니스 센터가 있음. 이 건물은 올림픽 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해, 완공되면 올림픽 경기장의 경기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음. 따라서 이 건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올림픽 경기장에서 EURO 게임을 개최할 수 없음.

 ○ 유럽 축구 위원회(UEFA) PALATIN 회장이 지난 7월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시, 이 건물은 철거를 시작했음. 그러나 바로 철거가 중단됐음.

 ○ 이 건물의 소유주(YUDZHIN REAL ESTATE DEVELOPMENT CO.)에게 키예프 인근 80㏊의 대지를 양도하며 철거 비용 등을 포함하는 정부 승인 건을 둘러싸고, 티모셴코 내각과 유셴코 대통령 및 키예프 시와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서 고질적인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임.

 ○ 이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서는는 약 100일이 소요되는데, 9월 개최 UEFA 이사회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UEFA의 유로 게임 개최지 변경 결정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한국업체의 참여 시 주의 요청

 ○ 7월 22일자 런던발 기사에 의하면, 유로게임 개최지를 독일로 변경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그러나 한편에서는 유로게임 경기지인 키에프 시·도네츠크 시·리비브시·오데사 시 중에서 도네츠크 시에서는 경기장 건설 호텔 건설 등이 순조롭게 진해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상황이 다급하게 되면 우크라이나 정부의 결단도 기대할 수 있음.

 ○ 그러나 준비 시간이 촉박하면 촉박할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는 적어질 것으로 보임. 특히 최근 타이완 업체와의 정당한 국제 입찰을 통한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 참가도 다소 자의적인 이유로 배제하는 경우를 고려 시, 우리나라 업체들의 유로 경기 프로젝트 참여는 보수적인 입장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BUSINESS UKRAINE, INTERFAX 등 최근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