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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의 일본 PB상품 시장진출 가능성에 대해 듣다
  • 경제·무역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민정
  • 2008-06-30
  • 출처 : KOTRA

한국기업의 일본 PB상품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듣다

 

보고일자 : 2008.6.30.

김민정 오사카무역관

yurika76@kotra.or.kr

 

 

□ PB 제품 현황

 

최근 일본에서는 슈퍼마켓, 편의점, 홈센터 등에서 프라이빗 브랜드(이하 PB)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소매점의 구매 원가 상승으로 인해 내셔널 브랜드(NB) 제품의 가격이 잇달아 상승하는 가운데 NB제품에 비해 10~30% 정도 저렴한 PB제품이 생활방위를 위해 여념이 없는 소비자들의 지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이나 홈 센터 등도 매상고 부진을 가격소구력이 높고 집객의 중심제품이 되는 PB상품 확충으로 극복하고자 하고 있어 PB제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PB제품 시장에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는 없을까? 무역관에서 한국기업들의 거래선 발굴을 대행하다 보면 PB상품을 도입하고 있는 대형 소매점에의 납품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다. PB제품의 경우에는 자사 브랜드가 아닌 소매점 단독 또는 소매점과 제조사의 공동 기획 및 개발 제품을 소매점 브랜드로 판매하게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대형 소매점과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있다.

 

그러면 현재 PB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은 어떤 곳인가? 예전에 업계의 하위 메이커가 제조하는 일이 많았다고 하는 PB제품을 최근에는 업계 2, 3위, 제품에 따라서는 1위 기업이 제조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한국 기업 진출 가능성이 낮게 생각되지만 오히려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조달에서 해외 조달로 전환하는 곳도 관찰되고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대표적인 홈 센터 중 하나인 코난상사는 PB상품의 제조 위탁처를 비용부담이 고조되는 일본 국내 공장이나 메이커로부터 해외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국내 공장이나 메이커가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의 약 70%에서 절반 이하로 추려 해외공장 등과의 거래를 현재의 2배인 약 50%로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오사카무역관에서는 몇몇 홈 센터와 슈퍼마켓을 접촉해 PB상품의 현황과 거래를 위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코메리 상품담당자 인터뷰

 

현재 PB상품의 비율은 약 25%이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최대 30%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PB상품의 주 수입대상국은 중국이지만 일부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기도 한다.

 

우리 회사에서는 PB상품을 3부류로 구별하고 있다. 첫 번째가 제넥릭제품, 즉 품질은 NB보다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렴한 제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군의 품질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식기용 세제, 비누, 커피 필터 등이 이에 속한다. 두 번째가 지속적으로 팔리는 제품으로 프라이팬과 같은 주방용품이다. 세 번째가 독자적으로 조사해 이제부터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이다.

 

PB상품 제조 의뢰를 위한 메이커 선정은 일본 국내외 전시회나 공장견학을 가서 한다. 물론 인터넷으로도 사전조사를 한다. 선호하는 메이커는 아무래도 이 회사가 메이커가 아니므로 제안을 해주는 기업을 선호한다. 또 당연한 얘기이지만 품질관리가 잘 이뤄지는 기업으로 해외기업의 경우에는 일본기준을 숙지하고 있는 기업이어야만 한다.

 

중국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기업도 많다. 한국기업에는 품질관리 면에서 중국기업보다 기대는 높다.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거나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기업이라면 이 회사에서도 거래를 위한 관심도가 높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검색한 한국기업에 문의를 위해 이메일을 송부하면 답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홈페이지는 해외기업도 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기 바란다.

 

 ○ 코메리 기업 프로필

  - URL: http://www.komeri.bit.or.jp/

  - 종업원 수: 5755명

  - 매상: 2738억 8900만 엔 (2008년 3월기)

  - 점포 수: 922개

  - 설립: 1962년

  - 특이사항: 홈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하며 차세대형 대형점포 ‘코메리파워(コメリパワ)’나 편의점 ‘하드앤드그린(ハドアンドグリン)’을 운영. 인터넷사업 ‘코메리닷컴(コメリドットコム)’, 리폼사업, 카드사업 등 신규사업에도 진출

 

□ DCM Japan과의 인터뷰

 

우리 회사에서 취급하는 제품 중 PB상품의 비율은 약 5%로 10만 개 아이템 중, 5000 품목 정도가 PB상품이다. PB상품의 주 수입국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다.

 

PB상품을 도입하기 용이한 상품은 소모품, 플라스틱제품, 애완동물사료(pet food), 원예관련 용품이다. 특히 애완동물사료는 일본에서는 비용문제로 더 이상 제조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PB상품 제조를 위한 메이커는 상품개발그룹에서 일본 국내외 전시회나 공장견학을 해 거래처를 선정한다. 전시회를 통해 만난 기업 중 관심 있는 기업과 상담을 하고 공장견학을 한 후 선정하는 패턴이 가장 많다.

 

해외기업과의 직접 거래는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품질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여부가 거래를 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의견조율 등을 빈번히 하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며 일본의 상관습을 알고 있는 직원이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또한 이와 같은 의견조율 과정에서 결렬되는 일이 있더라도 수입 중에 공급이 멈춰서는 안 되므로 성실한 대응을 해 줄 것이 조건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원가 급등으로 인해 상품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 PB에 힘을 쏟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에게 저렴하면서도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PB상품을 늘려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DCM Japan 기업 프로필

  - URL: http://www.dcmjapan.com/

  - 이 회사는 2006년 9월에 홈 센터 중견기업인 Kahma co., ltd.(자본금: 60억 엔, 종업원 수: 1026명, 점포 수: 120개, URL: http://www.kahma.co.jp/), Daiki co., ltd.(자본금: 70억 5800만 엔, 종업원 수: 1288명, 점포 수: 117개, URL: http://www.daiki-grp.co.jp), Homac corp(자본금: 109억 엔, 종업원 수: 1596명, 점포 수: 163개, URL: www.homac.co.jp)이 경영 통합을 해 생긴 기업임.

  - 주로 조달, 물류를 담당. 3개사에게 상품 선정 권한은 없으며, DCM에서 선정한 상품을 취급할 의무가 있음.

  - 설립 초년도에는 연간 매상 4,200억 엔, 점포 수 400개로 업계 1위가 됨.

  - 아시아 및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국가로부터의 직접수입이나 오리지널 브랜드 상품의 기획 및 개발을 주 업무로 해 3개사 및 협정 2개사에 상품 공급을 하고 있음.

 

 한 슈퍼마켓 체인점(익명 희망)

 

취급하는 가공식품 중 PB상품의 취급비율은 4~5% 정도이며, 과자의 경우에도 비슷한 비율이다. 일용품은 5~6%정도이다. 업계 전체를 보더라도 PB상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실감할 수 있고 또 실제로 PB상품의 판매수량이 신장하고 있다.

 

가공식품 중 PB상품은 마가린, 마요네즈, 요구르트 등, 원료 급등으로 인해 NB 상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품종류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음. 일용품 중 PB상품은 언더셔츠(셔츠 밑에 입는 러닝셔츠)나 티셔츠, 팬티, 세제, 커피 팩 등이 많다. 본디 저렴한 제품은 이익률이 낮기 때문에 PB상품이 되기 어렵다.

 

해외로부터의 직접 수입은 대규모 슈퍼마켓에서도 좀처럼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해외로부터의 수입제 PB 브랜드에는 의류나 일용품이 많으며, 가격보다도 안전이 제일이므로 식품의 경우에는 일본 국내 메이커로부터 조달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PB 상품을 개발 판매 가능한 것은 어느 정도 재고를 갖고 있는 기업 (구매력이 있는 기업)이다.

 

PB상품은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양이 많아야 저렴해지므로 단순히 유통마진을 빼는 정도로는 메이커와의 거래 조차 불가능하다. 또 참고로, PB 상품이라고 해도 의장등록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디자인이나 형태를 조금 바꾸기만 한 제품도 있다.

 

□ 기타

 

이외에 조이풀혼다 (http://www.joyfulhonda.com/)의 상품담당자와 아크란드사카모토 (http://www.arcland.co.jp/) 홍보부 담당자와도 인터뷰를 실시했으나 이들 홈 센터에서는 PB 상품은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조이풀혼다의 경우에는 메이커와 직접 거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PB 상품을 취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고 아크란드사카모토는 도매상으로부터의 구매가 많지만 점포당 상품 취급량이 많기 때문에 가격 억제가 가능해 판매 상품은 NB 상품이 대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자료원 : 닛케이유통신문, 오사카무역관 자체 인터뷰, 각 기업 홈페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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