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樹脂)로 된 자동세척 변기, 히트의 비결은 역발상

- 마츠시타전공의 변기, 판매호조를 보여 -

보고일자 : 2008.4.14.

김연건 동경무역관

The3j@kotra.or.jp

□ 자동세척 변기, 판매량이 호조

 ○ 주부들이 기피하는 가사 중 1위는 화장실 변기 청소임.

  - 2007년 마츠시타전공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 남성의 40%(언제나 27%, 가끔 13%)는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여성 응답자의 59% 정도는 남편이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응답함.

  - 이는 1998년의 15%였던 것에 비해 현격히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유는 화장실 청소 시에 밖으로 튀는 오줌 등에 대한 청소를 신경 쓰는 인원이 많기 때문임.

  - 이러한 변화에서도 볼 수 있듯 신세대의 가사분담 의식과 여성의 사회참가 증가 등으로 화장실 등의 더럽고 힘든 가사일에 대한 기피경향과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음.

 ○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츠시타 전공의 ‘아라우노’ 제품은 전자동 청소기능이 갖춰진 전자좌변기로 인기를 모으게 됨.

  - 당초 출하계획은 월 3000대였으나 발매 직후 2006년 12월에는 약 1만 대의 수주가 이뤄졌으며, 2008년 현재에도 매월 5000대 이상의 출하가 이뤄지고 있음.

  - 이에 힘입어 물탱크가 없는 방식의 좌변기 시장에 있어서 마츠시타 전공의 시장점유율은 ‘아라우노’ 출시 전에 7%에 불과했으나 현재 20%에 달하고 있음.

 ○ 이러한 히트의 비밀은 첫째, 제품을 수지로 형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음.

  - 마츠시타 전공의 자회사로 있던 호쿠리쿠요업이 회사 청산이 된 후, 좌변기 관련한 위생도기 부문에 자회사 생산이 없어지고 공급을 받게 됨에 따라 자연히 신소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

  - 도기를 사용하여 생산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역으로 신소재를 이용한 기술 개발이 가능해짐.

  - 과거에도 비행기나 전철 등의 변기는 수지로 만들어진 예가 있었으나, 가정용 변기를 수지로 만든 예는 없었음. 마츠시타의 경우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됨.

 ○ 따라서 마츠시타 전공은 ‘아라우노’의 몸체를 위생도기가 아닌 ‘유기 글라스’라는 수지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발수성(撥水性)이 있어서 물찌꺼기가 잘 안 생기며 생기더라도 잘 지워지게 되는 성질을 가지게 됨.

  - 위생도기는 물찌꺼기가 생기기 쉬우며 한 번 생기는 경우에는 잘 지워지지 않는 특성이 있음.

 ○ 기타 ‘아라우노’의 경우 좌변기를 사용할 때마다 청소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2가지 거품(직경 5㎜와, 직경 60마이크로미터의 크고 작은 거품)을 통해 큰 때와 작은 때를 씻어낸 후 노즐로 청소하게 됨.

  - 적은 양의 물로 청소하기 위해 나선형의 물결을 만들어내서 청소

  - 한편, 전체 구조를 일체형으로 만듦에 따라 좌변기 외부의 청소도 쉽게 이뤄지도록 구성

 ○ 이러한 원리에 따라 ‘아라우노’는 3개월에 1번 정도 청소 관리해주면 괜찮을 정도로 스스로 청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게 돼 소비자(특히 주부)의 수고를 덜게 됨.

  - 따라서, 신축이나 개축 시에 ‘아라우노’를 도입하겠다는 일반 고객이 늘어서 매출이 증가 중임.

 ○ 현재 아라우노의 가격은 27만~36만 엔을 호가하는 고가의 제품이나, 매출은 순조롭게 증가 중인 것으로 보여짐.

  - http://national.jp/sumai/toilet/alauno/spec/ 등 참고

□ 시사점

 ○ 전자동식 세척변기 ‘아라우노’의 성공은 기존의 시장상황에서의 판매양상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문화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포착해 기술력에 바탕을 둔 획기적 상품을 투입함으로써 성공을 거둔 실례이며, 보수적인 일본시장에서도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요소라고 하겠음.

자료원 : 닛케이BP, 마츠시타 전공 홈페이지 및 인터넷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