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07년 경제성장 분석 및 2008년 전망

 

보고일자 : 2008.1.30.

복덕규 자카르타무역관

bokkotra@kotra.or.kr

 

 

□ '07년 경제성장 동향 분석

 

 ○ 2007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유가가 치솟았으나 정부가 국내유가(BBM)와 전화·전기세를 잡아두며 물가를 안정시키고 중앙은행이 이자율 인하를 지속적으로 단행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면서 6%가 넘는 견실한 성장을 이룩함.

 

 ○ 비록 2007년 8~9월에 불거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막판에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는 했으나 IMF 경제위기 이후 일부 체질개선이 이뤄진 덕에 큰 피해는 없었음.

 

 ○ 그 결과 2007년 3분기 현재까지 수치로 볼 때 2007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6.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출은 13%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됨.

 

 ○ 그동안 수출과 내수가 부양해 왔던 인도네시아 경제는 지난 해 주요 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증가율이 떨어진 대신 국내 소비가 계속 살아나면서 2007년 경제성장을 주도함.

 

인도네시아 주요 경제지표

   

 

□ 부문별 2007년 경제성장률 분석

 

 ○ '07년 경제성장을 지탱한 것은 3.17%에서 5.29%로 회복된 소비부문의 성장이었음. 소비부문은 전체 GDP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작은 성장률 증가로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

 

 ○ 이에 비해 정부 재정지출의 GDP 기여도는 오히려 하락함. 그나마 2006년에 비해서는 개선된 상황이나 이러한 현상은 지방정부가 계획된 인프라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재원을 은행에 묶어두며 이자를 불리는 등 프로젝트 실행률이 떨어진 것으로 인함.

 

 ○ 수출 성장률은 2006년의 9.16%에서 7.78%로 하락, 수입은 오히려 7.57%에서 8.15%로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의 연말구매력이 떨어진 반작용인 것으로 파악됨.

 

인도네시아 부문별 GDP 성장률 추이

 

□ 산업별 2007년 경제성장률 분석

 

 ○ 산업별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교통·통신부문의 GDP 성장률이 주도적이며, 특히 항공사와 항공기가 늘어나고 휴대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항공산업과 이동통신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짐.

 

 ○ 2007년 3분기까지 교통·통신부문은 12.52%가 성장했으며 이는 2006년 동기의 13.6%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임.

 

 ○ 농업부문에서는 8.9%의 성장률을 시현하면서 2006년의 2.98%에서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팜오일이나 고무농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국제시장가격 급등에 기인한 것임.

 

 ○ 제조부문에서는 4.53%로 2006년의 4.63%에 비해 성장이 약간 둔화됐으며, 생산비용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 광업분야에서도 플러스 성장은 이루어졌으나 2006년보다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중인 것으로 보여짐.

 

산업부문별 GDP성장

 

□ 2008년 경제성장 전망 및 시사점

 

 ○ 2007년의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2008년 경제성장 전망을 밝히고 있음. 대표적인 지표로 6.5%의 경제성장률, 6.6% 미만의 물가상승률, 8%의 기준금리, 13%의 수출증가율, 9100~9400의 루피아 환율안정과 더불어 국내외 투자 급증을 들 수 있음.

 

 ○ 이러한 경제 펀더멘털을 배경으로 인도네시아 2008년 경제는 6.5~7% 대 이상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됨. 국제유가가 100달러 근방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다른 에너지 및 광물자원의 수출로 석유부문의 적자를 메꾸면서 버틸 수 있는 구조임.

 

 ○ 그러나 만일 유가가 100달러를 뛰어넘을 경우 물가인상과 재정부담이 늘어나 긍정적인 전망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음.

 

 ○ 인도네시아 경제는 기본적으로 성장궤도에 올라서 있고 향후 에너지·통신·인프라 및 외국인 투자 활성화에 따라 성장 폭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임.

 

 ○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 에너지 대체사업의 원활히 진행된다면 자원수출을 통한 자본축적 및 인프라 투자를 통한 투자환경 개선 그리고 외국인투자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가 완결되면서 탄탄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됨.

 

 ○ 따라서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거점으로서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진출 노력이 요구됨.

 

 

자료원 : DATA컨설팅, 인도네시아통계청(BPS) 자료 및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