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총선 결과, 집권여당의 근소한 차 우위

- 과반수 이상 획득에 실패, 연립정부 불가피 -

보고일자 : 2007.11.26.

유인홍 자그레브무역관

ihyoo@kotra.or.kr

□ 집권여당인 HDZ와 야당인 SDP간의 치열한 접전

 ○ 지난 11월 25일 실시된 크로아티아 총선의 잠정개표 결과(약 98% 개표진행), 현 집권여당인 크로아티아 민주동맹(HDZ)이 60석, 좌파성향의 사회민주당(SDP)이 57석을 각각 확보했으며, 기타 군소정당이 나머지 의석을 많게는 8석, 적게는 1석 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음.

 ○ 이번 총선은 총 유권자수 407만 명 중 약 62%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발표됐으며, 해외 거주자 투표자수가 40만 명이 추가됨. 크로아티아 의회 의석수는 총 152석으로 전국을 10개 선거구로 나누며 각 선거구마다 14개 의석수가 배정됐음. 그 밖에 11번째 선거구는 해외거주자 투표결과에 따라 4개 의석이 배정되며 12번째 선거구는 소수인종 및 소수민족을 위한 선거구로 8석이 배정되는데, 이 중 3개 의석은 세르비아 출신에게 고정적으로 할당됐음.

 ○ 이번 총선에는 총 3585명이 후보로 나서 약  22 :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후보자 평균연령은 43.4세이며 29.9%가 여성이며 최고령자는 89세, 최연소자는 18세인 것으로 나타났음.

 ○ 크로아티아 총선결과, 정부내각을 구성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수는 77석으로 현재 집권여당인 HDZ나 야당인 SDP 모두 다른 정당과의 연정이 불가피한 실정임. 따라서 최단시일내 HDZ이나 SDP가 어떻게 다른 군소정당과의 연합제휴에 먼저 성공하느냐에 따라 집권여당 및 신정부 구성 자격을 대통령에게 부여받게 됨.

 ○ 이번 투표결과, 수도인 자그레브 및 북부 아드리아 해안지역인 이스트리아 지역에서는 야당인 좌파 성향의 SDP가 우세를 보였으며 현 집권여당인 HDZ은 중남부 달마시아지역에서 강세를 보였음.

 ○ 이번 총선의 핵심은 부패척결, 경제 발전 및 EU 가입을 위한 개혁추진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는데 현 집권여당의 총리인 Mr. Ivo Sanader는 투표당일 인터뷰에서 승리를 확신하며 크로아티아 국민들이 지난 4년간 HDZ가 추진한 정책을 신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언급했음.

  - 반면, 여당인 SDP의 리더인 Zoran Milanovic는 승리를 확신하며 신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 돌입할 것이며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음.

 □ 시사점

 ○ 현 집권여당인 우파성향의 크로아티아 민주동맹(HDZ)은 7%까지 실업률 감소, 경제성장률 7% 달성, 경상수지 적자 및 외채규모 축소, 공공입찰 감독 강화, 부패 및 조직범죄 척결을 위한 인력 강화, EU가입을 위한 협상 마무리, UN 안전보장 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크로아티아의 역할 강화 등을 기본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음.

 ○ 반면, 야당인 좌파성향의 사회민주당(SDP)은 크로아티아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 공기업 민영화의 계속 추진, 국내생산증가 및 수출증대노력 강화, 지역개발 및 분권화 정책 추진, 농업분야의 약 8억2000만 유로 투자, 건강보험료 인하 등을 기본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음.

 ○ HDZ이나 SDP 모두 성공적인 EU가입과 부패척결을 기본정책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HDZ는 고용주의 채용지원, 청장년층의 취업지원강화 및 교육지원 강화를, SDP는 노동자 및 농어민의 권익을 증진시키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임.

 ○ 우리 기업 관심사항 중의 하나인 크로아티아 공기업 민영화는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EU 가입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될 정책이며 내년 초 신정부가 구성, 출범하면 새로운 민영화 대상 및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자료원 : 크로아티아 선거위원회 및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