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가 백색가전 판매, 기술시장 대세 이뤄

- 고기능화 요구되는 일본 백색가전 -

보고일자 : 2007.7.28.

김연건 동경무역관

the3j@kotra.or.kr

□ 일본 백색가전의 최근 트렌드 ‘고가품’

 ○ 일본은 최근 2~3년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뿐 아니라 청소기·전자오븐 레인지 등 각종 백색가전에서 고가의 상품들이 매출이 높았음.

  - 2006년도의 일본 백색가전시장은 약 2조3000억 엔대에 달하고 있음.

 ○ 그 시발점은 1999년에 일본에 상륙한 영국 다이손사의 사이클론식 진공청소기에서 볼 수 있음.

  - 시중가 7만~8만 엔대로 기타 2만~3만 엔대의 청소기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대였음.

 ○ 2003년 11월에는 마츠시타전기산업의 드럼식 세탁건조기 ‘나나메드럼’(기울어진 드럼)세탁기 군을 꼽을 수가 있음. 15만 엔대를 호가하는 고가였으나 대히트를 하면서 호평을 받음.

  - 이유로는 세탁건조기의 드럼이 기울어져 있어 노약자 등도 쉽게 빨래를 넣을 수 있다는 점,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음. 기타 건조기능의 추가가 결정적임.

  - 당시 평균 세탁기 가격은 6만 엔대였으나, 해당 제품은 15만~16만 엔대에 달했음.

□ 최근에는 부진함을 보이는 저기술 가전

 ○ 가전시장은 2006년 2/4분기부터 4/4분기에 걸쳐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2007년 1/4분기에는 다소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2007년 1/4분기 국내 출하상황을 보면 냉장고 -5%, 세탁기 -4%, 청소기 -1%, 밥솥 -1%, 전자레인지 -1% 등으로 1% 성장한 에어컨을 제외하고는 모든 품목이 다소 부진함을 보이고 있음.

 ○ 부진 요인은 백색가전 시장의 1인자인 마츠시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판매량은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백색가전 시장의 2인자인 산요전기 측의 판매 부진이 큼.

  - 마츠시타는 최고 기술력에 높은 가격, 산요는 더 합리적인 기술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를 하고 있었음.

 ○ 이유는 백색가전에 있어서도 고기능 제품의 등장으로 트렌드가 변해 산요 등의 기술투자 부족 등으로 기능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 소비자의 구매지에서 선택되지 못함에 있음.

 ○ 예를 들어 2005년에 마츠시타가 내어놓은 ‘청소로봇 에어컨’은 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는 에어컨임. 신기술이 포함돼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이었음.

  - 그러나 2007년도에 와서는 산요전기를 제외한 모든 메이커가 필터 자동청소 기능을 내장시킨 상품을 시장에 투입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은 산요전기의 제품을 선택지에서 제외하고 있는 실정임.

□ 향후 동향

 ○ 구리 등의 원재료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계속해 상승했으며, 일본 내수시장을 주로 하는(엔화 바탕의 수입) 백색가전의 경우, 엔저현상이 그렇게 달갑지 만은 않은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음.

  - 에어컨 등에 있어서는 적어도 몇 퍼센트 이상의 영업손실이 난다고 봄.

 ○ 따라서 각 백색산업의 영업이익률은 상당히 낮음.

  - 영업이익율 마츠시타 4.6%, 미쓰비시전기 4.0%, 도시바 1.3%이며, 기타 히타치제작소 및 산요전기는 영업적자를 기록중

 ○ 일본 백색가전 시장은 한층 더 높은 기술력의 제품을 고부가가치로 판매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트렌드임.

자료원 : 주간 다이아몬드 7월 21일자,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