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승용차 정비 서비스 산업 현황

-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대수 459대, 한국은 228대 -

- 독립 정비소 비중이 매우 높아 유럽 내 최대 -

보고일자 : 2007.6.28

손수연 마드리드무역관

madridktc@kotra.or.kr

 Ο 2005년 기준, 스페인에는 총 2025만대의 승용차(산업용 차량 제외)가 운행 중으로, 전년대비 3.6% 의 증가율 보였는데, 이는 EU 주요 15개국의 1.8%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임. 스페인 인구당 자동차 보유는 1000명당 459대로, EU 주요 15개국 평균이 508대임을 감안해 보면 아직 성장의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겠음.

 Ο 비슷한 인구수를 보이는 양국의 상황(스페인-4300만, 한국-4800만) 및 한국의 승용차 보급률이 1000명당 228대인 점을 미뤄 보면, 스페인의 승용차 시장의 규모의 및 관련산업(정비산업 및 A/S 부품산업)등의 중요성을 짐작해 볼 수 있겠음. 이 보고서에서는 현지 승용차 정비 산업 현황 및 운전자의 정비 문화 등을 간략히 살펴 보기로 하겠음.

 Ο 스페인자동차정비소협회(CETRAA)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는 전국적으로 5만2000여 개의 정비소가 있음. 종류별 정비소 분포를 보면, 완성차 업체의 지정 공식정비소는 15%로 유럽 내에서도 매우 낮은 편이며, 독립 정비소가 주류를 이룸. 독립 정비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정비소와 아우르히(Aurgi), 미다스(Midas) 등의 전국적 체인형 정비소가 있음. 이들 체인형 정비소는 부품판매도 병행하고 있으나, 브레이크 패드, 오일, 필터 등 Fast Moving 제품과 Car 액세서리류 판매를 주종으로 취급 부품 폭이 매우 좁고, 경제적인 가격의 서비스 제공을 취지로 하기 때문에 대만산, 중국산 등의 저가제품을 주로 구매함. 일반 정비소의 경우 현지 부품 전문 도매상, 소매상 등을 통해 부품을 구매함.

 Ο 운전자 정비 경향을 언급하자면, 스페인은 미국이나 일부 북구와 달리 자동차부품의 DIY 시장이 극히 미약하며, 운전자 대부분이 정비소 이용을 통해 차량 수리 및 관리를 하고 있음. 현지 소비자들은 차량 구입 후 첫 3년 동안의 개런티 기간 동안은 부품 및 수리 A/S가 보장되는 완성차 지정 공식 정비소에서 차량을 수리하나 4년째부터는 이 비율이 역전을 이루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일반 정비소와 공식 정비소의 가격차임. 일반 정비소에서 정기 검사를 받을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65유로지만, 공식 정비소에서는 200유로까지 청구됨. 이에 따라, 스페인 운전자들의 차량 구입 후 4년째 시점부터 100명당 44명 꼴로 일반 정비소를 이용하고 있으며, 7년이 경과하는 시점에는 62명으로 비중이 증가함.

 Ο 한편, 정비소 연평균 이용횟수가 줄어드는 대신, 한 번에 지출하는 정비료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음. 1999년에는 승용차 운전자가 연간 평균 2.8회 정비소를 방문한 반면 2003년에는 2.4회로 감소했으며, 방문 시 소비되는 정비 시간 또한 최근 10년간 13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들었음. 부품 교체 회수 또한 감소세를 보이는데 오일, 배터리, 브레이크 등의 교체회수가 감소하고 있어 에어필터의 경우 이전에는 통상 1만9000km마다 교체됐으나 2002년에는 2만6000km마다 교체되고 있음. 한편 정비소 방문 횟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1회에 지불되는 정비료는 증가해 2003년에는 180유로로 1999년 134유로 대비 34% 증가했음.

자료원 : 스페인완성차제조협회(ANFAC), 스페인자동차정비소협회(CETR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