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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태국, 기후적응 솔루션에 주목
- 트렌드
- 태국
- 방콕무역관 장지홍
- 2026-11-0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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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폭염·물 부족 대응을 위한 도시·산업현장의 기후적응 사례
우리 기업, 현지 수요에 맞춘 기술 실증과 운영·유지관리 역량 확보 필요
홍수·폭염·가뭄, 태국의 기후적응 필요성
<태국 국가기후적응계획(NAP)의 정책 연계 및 6대 중점 분야>

[자료: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국가기후적응계획(NAP)」, KOTRA 방콕무역관 정리]
2026년 9월 태국에서 이어진 집중호우와 홍수는 기후위험에 대비한 물관리와 도시 인프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태국 기상청(TMD)의 「2026년 9월 기후 요약」에 따르면, 9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보다 24% 많았으며, 중부와 동부의 강수량은 평년을 각각 65%, 69% 웃돌았다. 특히 9월 하순 방콕과 사뭇쁘라깐에서는 48시간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어 일부 지역에서 침수가 장시간 지속됐다. 10월 8일 태국 정부 발표에서도 쁘라찐부리·나콘나욕·차층사오 등에 광범위한 침수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기관은 배수와 피해지역 복구를 진행하면서 추가 강우에 대비해 댐의 저수·방류량을 조정했다. 이는 홍수 대응에 배수시설 확충뿐 아니라 강우 예측, 수위 관측, 댐 운영 및 지역 간 물관리의 연계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방콕 및 태국 중부 일대의 홍수 위험·수위 현황(’26.9.28.)>

주: 홍수 위험도와 수위 상태를 함께 표시, 붉은색 표시 전체가 실제 침수지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자료: 태국 지리정보·우주기술개발청(GISTDA)]
폭염과 도시의 열 축적 문제도 주요 대응 과제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2026년 10월 공개한 방콕 도시열 대응 재원전략 자료에서 방콕의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2~4℃ 높을 수 있으며, 이러한 열환경이 공중보건, 근로자 안전·생산성, 에너지 인프라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026년 6월 발간한 태국·동남아시아 폭염 보고서에서 기술·제도·재원 조달을 아우르는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국가 폭염 대응 행동계획의 6대 구성요소와 주요 실행방안을 제안했다. 폭염을 주민 건강뿐 아니라 도시와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가 폭염 대응 행동계획의 6대 구성요소 및 주요 실행방안>

주: 6대 구성요소를 연계하는 제안 체계로, 태국 정부의 확정 시행계획은 아님
[자료: 아시아개발은행(ADB), KOTRA 방콕무역관 정리]
가뭄과 물 부족 역시 중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위험이다. 세계은행은 2025년 10월 발표한 태국 국가기후개발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주요 농업지역과 동부경제회랑(EEC) 등 산업지역의 물 부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추가적인 기후적응 조치가 없다면 홍수·열 스트레스·물 부족·해안침식의 영향으로 2050년 GDP가 기준 시나리오보다 7~14%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석은 기후위험에 대한 대응이 재난 발생 후 복구를 넘어,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기반시설 개선 등 사전 투자로 이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단위: 백만㎥)

주1: EEC 사무국의 ’24년 8월 물 수급 보고서이며, 2013~2023년 평균 수문 조건을 반영한 전망치임
주2: 음수는 공급 부족을 의미함
[자료: 세계은행(World Bank), KOTRA 방콕무역관 정리]
태국의 기후적응 정책과 추진 방향
<태국 분야별 기후적응 행동계획 설명회 모습(’26.9.14.)>


[자료: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산하 기후변화환경국(DCCE)]
홍수·가뭄 대응에서는 위험정보에 기반한 사전 대비 역량 강화가 추진되고 있다. 녹색기후기금(GCF)이 2025년 12월 소개한 태국 기후적응 역량 강화사업은 기후 감시, 조기경보, 취약성 평가 등을 통해 재난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기후적응 계획을 투자 가능한 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재원전략이 마련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2026년 10월 공개한 방콕 도시열 대응 재원전략은 방콕시의 기후변화 기본계획(2021~2030년)과 도시열 관리 행동계획(2026년)의 이행을 지원한다. 도시 예산과 보조금, 양허성 금융, 민간금융 등 활용 가능한 재원을 검토하고, 사업별 데이터와 비용 산정, 사업 준비 역량을 개선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도시와 산업현장으로 살펴보는 기후적응 사례
1) 방콕의 폭염 대응: 공공시설을 활용한 냉방쉼터와 열지수 안내
방콕시는 기존 공공시설과 녹지를 활용해 시민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방콕시의 환경정보 플랫폼 ‘Greener Bangkok’은 2026년 10월 확인 기준 냉방쉼터 313곳과 공원·녹지 등의 야외 휴식 지점 279곳을 안내하고 있다. 이용자는 지역과 시설 유형을 선택해 가까운 대피공간을 찾을 수 있으며, 플랫폼에서 열지수와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 공간과 녹지 내 휴식공간을 구분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실제 운영 실적도 확인된다. 방콕시 교육국이 2026년 8월 31일 등록한 사업보고에 따르면, 2025~2026년 고온기인 4월에 방콕시 산하 학교 113곳이 41개 구에서 냉방쉼터를 제공했으며 이용자는 1,0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교 등 기존 시설을 폭염 대응에 활용한 사례로, 시설 확보와 함께 위치 안내와 운영시간 등 이용 접근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다만 이 수치는 학교시설에 관한 보고로, 방콕 전체 냉방쉼터의 이용 실적과는 구분된다.
〈방콕시 냉방쉼터 및 야외 무더위 대피공간 위치 현황(’26.10.30.)〉

[자료: 방콕시(BMA), Greener Bangkok 냉방쉼터 안내 플랫폼]
2) 욤·난강 유역: 수자원 시설과 생태계 기능을 결합한 홍수·가뭄 대응
태국은 기존 수자원 시설에 생태계 기반 적응(Ecosystem-based Adaptation)을 결합하는 시범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독일 국제협력기관(GIZ)의 태국 협력사업 홈페이지가 2026년 8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핏사눌록주의 븡쫀(Bueng Jon), 븡끌루아이(Bueng Kluay), 클롱멤(Klong Mem) 등 욤·난강 유역의 세 지역이 시범 대상지로 선정됐다. 태국 왕립관개청(RID)은 지역사회와 물 이용자 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 설계를 검토했다. 븡쫀과 븡끌루아이에서는 저수능력 확대와 식물을 활용한 수질 개선할 계획이다. 클롱멤에서는 하안 경사를 조정하고 물에 잠긴 하안 하부에 돌을 배치하고 수생식물을 심어 침식을 줄일 계획이다. 홍수·가뭄 대응에 토목시설과 생태계 기능을 함께 활용하는 접근이다.
<태국 핏사눌록주 븡쫀의 생태계 기반 적응(EbA) 조치 설계안>

[자료: 독일 국제협력기관(GIZ) 태국 협력사업 홈페이지(’26.8.9.)]
3) WHA 산업단지: 폐수 재이용과 디지털 물관리로 용수 확보
산업현장에서는 폐수를 처리해 공업용수로 다시 공급하는 물 재이용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산업단지 개발·운영기업 WHA의 공식 공개자료에 따르면, 2025년 재이용수 판매량은 약 880만㎥이며, 이에 따른 자연 수원 취수 절감량은 약 950만㎥로 제시됐다. 폐수를 고품질 용수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용수 공급과 자원순환을 연결한 사례다. 용수 공급·폐수처리·재이용수와 전력사업을 담당하는 WHA Utilities and Power Public Company Limited(WHAUP)는 2026년 3월 공개한 물관리 프로그램 소개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감시제어 및 데이터 수집 시스템(SCADA)을 활용한 통합 물관리를 설명했다. 또한 WHAUP는 증가하는 용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이용수 솔루션과 물관리 효율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산업용수 확보를 위해 처리설비뿐 아니라 수질·수량 정보를 활용하는 운영체계도 함께 검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적응 관점에서는 자연 수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가뭄과 원수 공급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볼 수 있다.
<WHAUP의 통합 물관리 프로그램 ‘WHA Clean Water for Planet’>

주: 2029년 자연 수원 사용량·원수 비용 절감 및 물관리 규모 수치는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임
[자료: WHAUP 공식 홈페이지]
시사점
태국의 기후적응 정책과 도시·산업현장의 사례는 홍수·폭염·물 부족 대응이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과제로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콕의 무더위 대피공간 운영, 욤·난강 유역의 생태계 기반 물관리, WHA의 산업용수 재이용 사례를 고려하면, 우리 기업은 수처리·재이용, 기후위험 관측·예측, 도시열 관리 분야에서 현지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처의 기후위험과 기존 시설의 운영 여건을 파악하고, 기술 도입에 따른 개선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depa)의 스마트시티 분야 N 선임전문가는 KOTRA 방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사람 중심의 기술 활용을 위한 요소로 목적(Purpose), 실용성(Practical), 효과 입증(Proof), 사람과 참여 유인(People)을 제시하며 실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술을 설계하고 정제·연계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콕무역관이 개최한 「2026 방콕 AI시티·에듀테크 데이」 발표에서도 디지털 트윈으로 도시 인프라를 시뮬레이션하고 교통과 홍수 위험을 예측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러한 접근을 기후적응 분야에 적용하면, 우리 기업은 설비·소프트웨어 공급과 함께 현지 담당자가 데이터를 활용해 대응 조치를 실행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제안하는 것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홍수 대응 시스템은 강우·수위 관측 및 예측 정보를 배수시설 운영과 주민 안내에 연결하고, 산업용수 재이용 설비는 수요처가 요구하는 수질과 공급 안정성을 충족하면서 운영비용을 고려한 경제성도 확보해야 한다.
사업 제안 단계에서는 초기 도입비뿐 아니라 운영·유지관리 비용, 담당 인력의 활용 역량,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또한 용수 사용량과 비용 절감, 예측 정확도와 대응시간, 온도 및 작업환경 개선 등 사업 목적에 맞는 성과지표를 설정하면 도입 효과를 설명하고 후속 사업을 제안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현지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과 경제성을 제시하고, 설치 이후의 교육·유지관리까지 지원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Ministry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 Asian Development Bank, World Bank, Department of Climate Change and Environment, Geo-Informatics and Space Technology Development Agency, WHA Utilities and Power Public Company Limited (WHAUP), Deutsche Gesellschaft für Internationale Zusammenarbeit, 태국 기상청(TMD), 유엔개발계획(UNDP), 방콕시(BMA), 녹색기후기금(GCF) 및 KOTRA 방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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