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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네덜란드 가공식품 메가 트렌드: 규제 장벽을 넘어 유럽 주류 식탁을 장악한 K-푸드의 진화
  • 트렌드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이지언
  • 2026-05-22
  • 출처 : KOTRA

영양 등급제 확산 및 육류 수입 규제가 낳은 K-가공식품의 100% 식물성(Plant-based) 신시장 개척 동향

아시안 마켓 테스트베드 활용과 친환경 패키징 딜레마 속 한국 기업의 실전 수출 전략

네덜란드는 유럽 최대 항구 로테르담을 거느린 물류 허브이자, 서유럽 식음료 소비 트렌드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핵심 국가다. 까다로운 동식물 검역과 짧은 유통기한의 한계를 지닌 신선 농산물과 달리, 현지 입맛과 규제에 맞춰 원재료 변형이 용이한 가공식품은 K-푸드의 유럽 진출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 최신 통계 데이터와 2026년 현재 실제 현지 마트를 누비며 파악한 가공식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통해, 네덜란드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심층 분석했다.

 

구매 기준을 바꾼 영양 등급제뉴트리스코어의 전면화

 

현재 네덜란드 가공식품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강력한 제도적 트렌드는 영양 등급제인 뉴트리스코어(Nutri-Score)의 정착이다. 가공식품의 100g당 당류, 나트륨, 포화지방 등을 계산해 포장 전면에 A부터 E까지 직관적인 색상 라벨로 표기하는 이 제도는 현지 소비자의 구매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2023년 위트레흐트 대학교(Utrecht University)의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의 약 90%가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7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비자는 동일한 가공식품 카테고리 내에서 더 높은 등급을 받은 제품을 빠르게 비교하여 선택하며, 건강한 제품으로 인증받은 A 또는 B 등급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기꺼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는 수출 기업에 새로운 과제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현재 알버트하인(Albert Heijn)을 비롯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이 자체 브랜드(PB)뿐만 아니라 입점하는 모든 브랜드 제품에 뉴트리스코어 표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 컨설팅 기업 콘도르(Condor Consultancy)의 분석에 따르면, 자체 산정이 어려운 해외 공급사들은 외부 기관을 통해 제품당 500유로~2500에 달하는 산정 비용을 지불하고 패키징을 전면 교체해야 하는 실정이다.

 

<알버트하인 매장의 뉴트리스코어 부착 현지 가공식품 전경>

[자료: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육류 규제를 역이용한 ‘100% 식물성신시장의 부상

 

비용과 규제의 장벽 속에서도 현지 마트 매대에서는 한국 가공식품의 눈부신 약진을 목격할 수 있다. 실제 현지 대형 유통망인 알버트하인 매장을 방문해 보면, 진열된 한국 라면 대다수에 초록색 비건 마크가 선명하게 부착되어 있다. 유럽연합은 복합식품 수입 규정에 따라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성분이 미량이라도 포함된 가공식품의 수입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까다로운 통관 심사를 피하기 위해 한국 식품 기업들은 고기 대신 표고버섯, , 효모 추출물 등으로 감칠맛을 낸 식물성 기반(Plant-based) 제품을 현지에 선보였다.

 

<알버트하인 매장에 진열된 비건 마크 부착 한국 라면>

[자료: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이러한 규제 우회용 비건화 전략은 역으로 육류 소비를 줄이고 건강한 대체 식품을 찾는 네덜란드 주류 소비자의 가치 소비 트렌드와 부합했다. 알버트하인의 식물성 전용 브랜드 'AH Terra' 300종 이상으로 매대를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고기 대신 두부와 채소로 속을 채운 한국의 식물성 만두와 국물 라면은 현지인들의 건강한 일상식으로 확고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반짝 유행을 지나 '실수요 안정기'에 접어든 K-가공식품


비건 트렌드와 더불어 네덜란드 식탁을 강타한 또 다른 소비 동향은 이국적인 아시안 소스와 면류를 활용한 가정 내 조리 문화의 확산이다. 단순히 냉동 간편식을 데워 먹는 것을 넘어, 현지 마트에서 구매한 닭고기나 파스타 면에 한국식 장류나 소스를 가미해 직접 요리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한국무역협회(K-stat)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K-가공식품의 수요는 폭발적 성장기를 지나 실수요 중심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대(對) 네덜란드 주요 한국 가공식품 수출 통계>

(단위: USD 천)

카테고리

2023년

2024년

2025년

전년 대비 증감률(24-25)

면류 가공품 (HS 190230)

64,028

96,013

85,154

-11.3%

채소 가공품/김치 (HS 200599)

7,614

9,882

9,539

-3.5%

소스 및 장류 (HS 210390)

7,368

9,675

8,882

-8.2%

 [자료: 한국무역협회(K-stat)]

 

시장 과점 속 아시안 마켓 테스트베드와 친환경 딜레마


현재 네덜란드 유통 시장은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화가 뚜렷하다. 네덜란드 주요 은행 ABN AMRO의 산업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격 중심의 구매 패턴을 보이며 대형 유통사와 디스카운터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25 네덜란드 식료품 유통사 시장 점유율>

(단위: %)

[
자료: Statista]

 

알버트하인(38.2%)과 윰보(19.9%)가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 속에서 신규 기업이 대형 마트의 높은 문턱을 단번에 넘기란 쉽지 않다. 최근 한국 가공식품들은 네덜란드 전역에 구축된 다양한 아시안 유통망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삼는 유통 트렌드를 보인다.

 

<네덜란드 내 아시안푸드 혹은 한국 식료품 시장>

매장명

점포수

위치

특징

주요 취급 품목

Amazing Oriental

24

네덜란드 전역

네덜란드 최대 규모 아시안 마켓, 제품군 가장 다양

삼양, 비비고 등 주요 브랜드, 냉동 간편식, 소스류

Shilla

2

암스테르담, 암스텔베인

한국/일본 프리미엄 전문점, 유럽 내 배송

수제 반찬, 도시락, 김치, 쌀, K-뷰티

Seoul Food

1

암스테르담

SNS 마케팅 중점, 식당/카페 겸업

라면, 과자, 음료, 소주 등 간식류

Joybuy

-

온라인

당일/익일 배송, 공격적 마케팅, K-뷰티 결합

비비고, 청정원, 샘표 등 주요 브랜드

 [자료: 각 유통사 공식 홈페이지 등]

 

현지 최대 규모의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로 아시아계 이민자를 중심으로 소비되던 한국 식품이 이제는 숏폼 영상을 보고 비건 만두나 매운 라면을 찾으러 오는 현지 소비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시안 마켓을 거쳐 판로가 확대될수록 기업들은 친환경 패키징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다. 피더블유씨(PwC) 2024년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의 52%는 가성비가 좋다면 낯선 브랜드라도 기꺼이 시도하지만, 환경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은 1~10% 선에 머무른다. 반면, 유통사들의 지속가능성 노력에는 편차가 크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 포장재에 대한 투명성 및 목표 달성률 면에서 리들(Lidl) 44%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으며, 알버트하인이 2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네덜란드 슈퍼마켓의 지속가능 포장재 목표 달성 현황>
 

[자료Questionmark]

 

특히 2026년 유럽 포장재 규정(PPWR) 발효를 맞이하여 네덜란드 정부는 플라스틱 저감 및 빈 용기 보증금(Statiegeld) 제도의 대상을 강력하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 알버트하인 매장에서는 한국에서 수입된 '밀키스' 캔 음료에도 네덜란드 정부의 보증금 환급 마크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판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수입 가공식품 영역에서도 포장재 규제 및 재활용 의무 준수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관문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현지 알버트하인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수입 음료(밀키스)의 보증금 환급 마크>

[자료: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현장의 변화가 한국 가공식품 업계에 던지는 과제

 

네덜란드 대형 마트의 진열대와 현지 통계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순히 '가장 한국적인 맛'을 포장해 수출하던 시대는 지났다. 현장에서 관찰된 K-가공식품의 약진은 이제 막 유럽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깊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첫째, K-푸드 고유의 맵고 짠맛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가 구매의 절대 기준으로 삼는 뉴트리스코어 등급을 어떻게 획득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까다로운 건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1회 제공량을 줄이거나 아예 현지 입맛에 맞춘 새로운 식물성 배합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둘째, 가성비를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의 성향과 각기 다른 유통망의 친환경 패키징 압박 사이에서 어떻게 원가 경쟁력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다. 리들(Lidl)처럼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곳과 윰보(Jumbo)처럼 상대적으로 기준이 낮은 곳을 구분하여, 타겟 유통 채널에 맞는 포장재 전략을 구사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과점화된 주류 대형 마트의 높은 진입 장벽 앞에서 현지 아시안 유통망을 어떻게 전략적 채널로 활용해 제품의 시장성을 타진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한 2026년 네덜란드 가공식품 시장의 생생한 트렌드는, 깐깐한 규제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치열한 제품 혁신의 방향을 묻고 있다.

 


자료: Statista, GTA(Global Trade Atlas), Condor Consultancy, Utrecht University, PwC, Questionmark, ABN AMRO, 한국무역협회,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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