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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국 상하이 미용 전시회(CBE)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26-05-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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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와 더마코스메틱이 이끄는 글로벌 뷰티 시장의 질적 진화
'홈 뷰티 디바이스' 기술력으로 대륙을 공략하는 K-뷰티
<2026 중국 상하이 미용 전시회(CBE)>
전시회명
2026 중국 상하이 미용 전시회(CBE)
개최 기간
2026년 5월 12일~14일, 총 3일
개최 장소
상하이 신국제전람중심(SNIEC)
주최 기관
Shanghai Baiwen Exhibition Co., Ltd., Informa Markets
개최 규모
전시 면적: 230,000㎡ 이상
참가 기업: 3,200여 개사
관람객: 500,000명 이상
전시 분야
① 스킨케어 및 색조 화장품 ② 미용 기기 및 뷰티 테크
③ CBE Supply (화장품 원료, 패키징, 제조 설비 등)
홈페이지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2026년 글로벌 뷰티 시장은 과거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제품의 실제 효능과 과학적 근거를 앞세운 '질적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4653억 위안(한화 약 100조 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임상 데이터가 증명하는 확실한 효과와 성분의 안전성, 그리고 디바이스를 활용한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제30회 중국 상하이 미용 전시회(CBE 2026)가 2026년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참가한 3200여 개의 기업들은 스킨케어 완제품부터 첨단 미용 기기, 바이오 원료, 친환경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뷰티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 동향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중국 상하이 미용 전시회(CBE) 전시장 배치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상하이 신국제전람중심(SNIEC) 전관을 사용하여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크게 두 축으로 나눠 운영됐다. 지도에서 붉은색과 보라색 계열로 표시된 E관(E1~E8)과 W관 일부는 스킨케어, 색조, 미용 기기 등 국내외 뷰티 브랜드 완제품이 중심을 이뤘다. 반면, 푸른색으로 표시된 N관(N1~N6)과 W관(W4~W10) 일대는 'CBE Supply' 구역으로 지정돼 OEM/ODM 제조, 화장품 원료, 패키징 등 뷰티 산업의 후방 공급망 기업들이 대거 포진하며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초 피부 과학의 부상: 맞춤형 피부 장벽 케어와 더마코스메틱
올해 완제품 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피부 장벽 강화와 진정 효과에 집중한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s)'의 전면적인 부상이다. 화려한 패키징이나 단기적인 미백 효과보다는 피부 본연의 건강을 되찾아주는 과학적 솔루션들이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로레알(L'Oréal) 그룹 산하의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세라비(CeraVe)는 국제 브랜드가 밀집한 E2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푸른색과 흰색의 깔끔한 톤으로 꾸며진 세라비 부스는 "피부 장벽 우선(屏障先行)"이라는 확고한 슬로건을 부스 최상단에 내걸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전면에 배치된 '세라비 클렌저' 쇼케이스였다. 건성 및 민감성 피부를 위한 병풀 추출물 함유 고보습 클렌저부터, 지성 피부를 위한 아미노산 클렌저, 그리고 여드름성 피부를 겨냥한 2% 살리실산 함유 클렌저까지 피부 타입별로 세분화된 라인업을 직관적인 패널로 전시하여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더마코스메틱이 중국 시장 내에서 대중적이면서도 세분화된 스킨케어 루틴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s):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피부과 전문 지식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능성 화장품.
<세라비(CeraVe) 부스 전경 및 맞춤형 클렌저 라인업 전시>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중국 로컬 기업의 R&D 자립: 합성 생물학과 독자 원료의 진화
거대한 내수 자본을 무기로 한 중국 로컬 뷰티 기업들의 기술 자립 속도도 예사롭지 않았다. 과거 수입 원료나 비교적 단순한 마케팅 스토리에 의존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자체 연구소를 통해 독자적인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며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과 과학적 근거로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진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글로벌 히알루론산 기업 화희생물(华熙生物)의 전시 공간이다. 이들은 단순한 원료 공급을 넘어 미생물 발효와 첨단 R&D 기술력을 결합한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완제품들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부스 중앙에 생명 공학을 상징하는 거대한 DNA 이중 나선 조형물을 설치하여, 수입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합성 생물학'을 통한 바이오 제조 기술의 자립을 이뤄냈음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이는 중국 뷰티 기업들이 이제 가격 경쟁력을 넘어 독보적인 원료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화희생물(华熙生物)의 바이오테크 전시 현장>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새로운 성장 동력 '뷰티 디바이스': AI 진단부터 K-홈케어 플랫폼까지
2026년 뷰티 시장을 이끄는 또 다른 핵심 축은 하드웨어 장비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뷰티 디바이스 산업이다. 전문 에스테틱 숍에서만 가능했던 고도의 피부 관리를 집에서 손쉽게 누리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기기 시장이 전시회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중국 로컬 기기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AI 안면 인식 기술을 탑재한 3D 피부 진단기와 맞춤형 케어 기기를 전면에 내세운 지메이커지(智美科技) 부스에서는 참관객들이 침대에 누워 전문가로부터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스파 케어 시연을 받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뷰티 디바이스가 단순 하드웨어를 넘어 데이터 분석이 결합된 스마트 플랫폼으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지메이커지(智美科技)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전문 피부관리 기기를 체험하는 모습>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한편, K-뷰티 브랜드가 모인 E6관의 메디큐브 부스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를 연계한 전시 기획으로 많은 인파를 동원했다. 메디큐브는 부스 전면에 핑크빛 테마의 화장품 전용 쇼케이스를 마련하고,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 '핑크 톤업 선크림'을 비롯해 모공 케어 베스트셀러인 '제로 모공 패드 2.0' 등 핵심 기초 제품군을 집중적으로 진열했다. 방문객들이 먼저 기초 화장품을 피부에 직접 발라보며 보습 및 진정 효과를 확인하게 한 뒤, 곧이어 유효 성분 흡수율을 높여주는 6 in 1 기기 '에이지알(AGE-R) 부스터 프로' 시연 존으로 안내하는 등 유기적인 체험 동선이 돋보였다.
<메디큐브 부스 및 기초 스킨케어 라인업 전경>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KOTRA 한국관 운영 현황 및 참가 기업 현장 인터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뷰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KOTRA 상하이무역관과 유관 기관은 E6관에 대규모 한국관을 조성했다. 과거 마스크팩 위주였던 화장품 수출 품목이 최근 미용 기기와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독자 기술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 및 해외 판로 개척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참관객들로 붐비는 KOTRA 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관에 참가한 초음파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 에코디엠랩 담당자와 현장에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체감 반응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Q1. 이번 CBE 전시회에 출품한 주요 제품인 '쿼드쎄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으로 선보인 '쿼드쎄라 티탄(Quadthera T1)'은 세계 최초로 1MHz, 3MHz, 10MHz, 19MHz의 4가지 초음파 주파수를 교차 출력하는 4채널 다중 초음파 기기입니다. 피부층 깊이별로 정밀하게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해 세포를 자극하고, 화장품의 유효 성분 흡수를 도와 피부 탄력과 결을 개선하는 홈케어 솔루션입니다.
Q2. 최근 뷰티 디바이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혹은 국내 타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귀사 디바이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A2. 시중의 많은 타사 기기들은 고주파, 미세전류, LED 등 여러 가지 에너지 기전을 하나의 기기 안에 섞어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희는 오직 '초음파'라는 단일 기전에만 집중하여 전문성을 극대화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기기의 핵심 부품인 압전 세라믹 원료부터 자체 생산해 초음파를 피부 깊숙이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원천 기술을 갖추었기 때문에, 여러 기능을 얕게 담은 기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깊이와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Q3. KOTRA 한국관을 통해 참가하며 체감한 이점과 현장 바이어 반응, 그리고 향후 시장 진출 계획이 궁금합니다.
A3. KOTRA 한국관을 통해 참가한 덕분에 수많은 중국 및 해외 바이어들이 저희 부스를 찾아와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심도 있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직 전시회 현장에서 당장 유의미한 대규모 계약 성과가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당사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과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프리미엄 홈케어 시장 진출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에코디엠랩 부스 전경 및 쿼드쎄라 제품 라인업>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이번 CBE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중국 로컬 기업들의 변화 속도와 방향이었다. 화희생물의 사례처럼, 히알루론산 원료를 공급하던 기업이 합성 생물학 기반의 독자 원료와 완제품 브랜드를 동시에 전면에 내세우는 장면은 단순한 제품 다각화로 보기 어렵다. 이는 중국 뷰티 산업이 생산 기지에서 벗어나 기초과학과 바이오테크를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입 원료에 의존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원료의 연구·개발·생산까지 수직 계열화하고 있으며, 이 속도는 전시장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더마코스메틱의 부상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세라비처럼 피부과학 기반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이미 대중적 스킨케어 루틴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 자체가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성분의 유행보다 효능의 근거, 화려한 패키징보다 피부 타입별 세분화된 솔루션을 따지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지고 있으며, 이 흐름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홈 뷰티 디바이스 분야는 K-뷰티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영역으로 확인되었다. 메디큐브와 에코디엠랩처럼 스킨케어 화장품과 기기를 하나의 사용 경험으로 설계한 접근 방식은 중국 로컬 업체들과 분명한 결을 달리했고, 현장에서 바이어들의 반응도 그 차이를 반영하고 있었다. 전문 에스테틱 기기의 기술 수준을 홈케어로 끌어내리는 것, 그리고 화장품과 기기를 따로 팔지 않고 하나의 케어 루틴으로 묶어내는 것—이 두 가지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K-뷰티 디바이스의 경쟁력이 발휘되고 있었다. 글로벌 뷰티 시장이 바르는 것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은 이미 시작됐고, 이번 전시회는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자료: 중국 상하이 미용 전시회(CBE) 홈페이지,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신화망(新华网), 각 참가 기업 홈페이지 등 KOTRA 상하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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