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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싱가포르 조선해양 산업,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에 주목
- 트렌드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김현민
- 2026-05-1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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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양 허브로서 싱가포르의 위상 강화
탈탄소화·전동화·스마트 해양 중심 산업 전환 가속
해양산업(해운·항만·해양서비스를 포함)은 싱가포르 전체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싱가포르는 글로벌 환적 허브를 기반으로 세계 해양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오일·가스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 및 스마트 해양 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해양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해상 풍력, 수소 생산, 탄소 포집 저장(CCS) 등 에너지 전환 관련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선박 수리 및 개조 중심의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조선해양산업 동향
싱가포르는 전통적인 조선 강국(한국·중국·일본)의 신조선 건조 중심 산업 구조와는 달리 선박 수리 및 개조(MRO), 해양 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구조 속에서 싱가포르 항구를 경유하는 선박의 유지보수 및 개조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박 엔진용 부분품(HS Code 8409.99) 수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싱가포르의 선박 엔진용 부분품 수입 상위 5개국 중 하나로, 2025년 기준 싱가포르는 한국으로부터 약 8800만 미국달러 규모의 관련 품목을 수입했으며, 약 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선박 엔진용 부분품 주요 수입 현황 (HS코드 8409.99 기준)>
(단위: 백만 미국달러, %)
순위
국가
수입규모 및 성장률
시장점유율
2023년
2024년
2025년
2023년
2024년
2025년
1
독일
231
(17.21)
230
(-0.23)
276
(19.84)
29.24
29.21
30.99
2
일본
129
(5.14)
131
(0.83)
139
(6.33)
16.42
16.58
15.60
3
미국
120
(20.25)
106
(-11.45)
92
(-13.18)
15.18
13.46
10.35
4
대한민국
80
(20.67)
80
(0.46)
88
(10.48)
10.11
10.17
9.95
5
중국
44
(-1.03)
44
(0.34)
70
(58.54)
5.58
5.61
7.87
6
인도
26
(-10.68)
32
(24.32)
35
(6.61)
3.31
4.12
3.89
7
네덜란드
28
(-10.09)
20
(-29.06)
29
(44.60)
3.53
2.50
3.21
8
영국
14
(-8.56)
17
(21.58)
28
(61.89)
1.80
2.19
3.14
9
오스트리아
13
(-21.06)
12
(-8.53)
16
(33.35)
1.67
1.53
1.80
10
멕시코
9
(-3.97)
12
(27.30)
14
(23.07)
1.17
1.49
1.62
전체
789
(8.74)
787
(-0.15)
889
(12.97)
100.0
100.0
100.0
[자료: Global Trade Atlas]
해양 산업 디지털 전환
싱가포르는 스마트 항만 구축을 통해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투아스(Tuas) 항만은 완공 시 연간 처리 능력이 6500만 TEU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항만이 될 예정이다.
AI 기반 항만 운영 시스템, 디지털 트윈 기술, 자율운항 선박 등 첨단 기술 도입으로 물류 및 해상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또한 2025년 기준 싱가포르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약 4466만 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약 85~90%가 환적 물량으로 구성되어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컨테이너 물동량 (2020~2025)>

[자료: 해양항만청(MPA) 홈페이지]
2026년 3월 25일~27일 개최된 2026 싱가포르 조선해양플랜트 전시회 (APM 2026)에서는 데이터 기반 선박 운영, 자동화 기술, 전동화(Electrification) 기술이 핵심 화두로 부각되며 해양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기존 조선·해양 산업이 선박 건조 및 기자재 공급 중심의 하드웨어 산업이었다면, 최근에는 선박 운영 효율성과 에너지 관리 최적화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주요 기업들은 단순한 물리적 장비보다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유지보수 솔루션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선박의 연료 소비, 운항 경로, 장비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항만 및 해상 운영 전반에 걸쳐 자동화 기술이 확대되면서, 선박 입출항 관리, 하역 작업, 선박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 효율성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제조·서비스 생태계 구조
싱가포르 조선해양 산업은 대형 선박 건조 물량보다는 수리·개조, 해양플랜트, 특수선,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Seatrium은 Keppel Offshore & Marine과 Sembcorp Marine의 통합 이후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해양·에너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일·가스 신조 및 개조, 해상 재생에너지, 특수선 건조, 수리·업그레이드, 기술 개발을 핵심 역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강점은 항만 운영, MRO, 벙커링, 선박 서비스가 밀집한 클러스터에 있다. 글로벌 선사와 조선소, 기자재 기업, 해양서비스 기업이 한 지역에 모여 있어 선박 수리, 부품 조달, 연료 공급, 기술 실증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이는 친환경 연료 전환이나 전동화 기술이 단순 연구개발을 넘어 실제 항만·선박 운영 환경에서 시험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화 및 디지털 전환 사례
Asia Pacific Maritime 2026(APM 2026) 전시회에는 41개국 약 800개사가 참가하였고, 약 1만 9000명의 산업 관계자가 방문했으며, 주요 논의는 친환경 선박 기술, 데이터 기반 선박 운영, 자동화, 전동화 기술 등 이었다. 특히 “The Future of Electrification in Shipping: What’s Next?” 세션에서는 전기 추진 시스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기술, 충전 인프라 및 전력관리 시스템이 해운 탈탄소화의 핵심 기술로 논의됐다.
<The Future of Electrification in Shipping: What’s Next? 세션 전경>

[자료: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촬영]
싱가포르의 실제 적용 사례는 항만 서비스선(harbour craft) 전동화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항만 내 예인선(tugboat), 작업선, 서비스 선박과 같이 운항 거리가 비교적 짧고 운항 패턴이 반복적인 선박은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 적용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aritime & Port Authority of Singapore)이 신규 항만 서비스선(harbour craft)의 전기·바이오연료·넷제로 연료 호환 요건을 2030년부터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시장 전환을 제도적으로 앞당기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러한 정책 방향과 맞물려 싱가포르 기반의 에너지·해양 전동화 솔루션 기업인 Yinson GreenTech의 marinEV 프로젝트와 같은 민간 주도의 전동화 사업이 병행되고 있다. Yinson GreenTech에 따르면 marinEV는 전기 선박 개발과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을 포함하는 해양 전동화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최초의 전기 선박 충전소 구축과 전기 선박 실증을 통해 항만 내 전동화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도 병행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Tuas Port 개발을 통해 단계적으로 항만 기능을 통합하고 있으며, 완공 시 연간 6500만 TEU 처리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항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율주행 운송장비, 원격 제어 크레인, AI 기반 항만 운영 시스템 등은 항만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운영 안정성을 개선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조선해양 산업 정책
싱가포르 정부의 조선해양 정책은 항만 경쟁력 유지와 탈탄소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은 2022년 싱가포르 해양산업 2050 탈탄소화 청사진(Maritime Singapore Decarbonisation Blueprint 2050)을 발표하고 항만 터미널의 절대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최소 60%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당 계획은 친환경 연료, 전동화, 자동화, 디지털화를 해양산업 전환의 핵심 수단으로 설정하고 있다.
전동화 정책도 구체화되고 있다. MPA와 싱가포르 정부는 2030년부터 싱가포르 항만 수역에서 운항하는 신규 항만 서비스선(harbour craft)은 완전 전기 추진, B100 바이오연료 사용 가능, 또는 수소 등 넷제로 연료와 호환되는 방식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3월에는 전기 항만 서비스선(harbour craft) 충전 인프라 관련 기술참조표준(TR 136)이 발표돼 항만 내 전기 선박 충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 기반이 마련됐다.
정책적 인센티브도 병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는 2024년 Maritime Singapore Green Initiative(MSGI)를 개편하고, 무배출 및 저배출 기술·연료의 조기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500억 원)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Green Ship, Green Port Infrastructure, Green Craft, Green Energy and Technology 등으로 구성되어 친환경 선박·항만·연료 인프라 전반을 지원한다.
향후 전망
싱가포르가 조선해양 산업 전환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항만 물동량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와 글로벌 선사의 탈탄소 경영 요구가 강화되면서, 선박 운영사는 연료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배출량 관리, 데이터 기반 운항 최적화를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대 벙커링 허브이자 주요 환적항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차세대 해상연료와 전동화 기술의 실증·상용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가장 큰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는 기존 선박의 개조(Retrofit)와 에너지 효율 개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현존선 에너지 효율 지수(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 EEXI) 및 탄소집약도 지표(Carbon Intensity Indicator, CII) 규제 도입으로 기존 선박 역시 탄소 배출 저감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에 따라 선박 개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조선 건조 비용 상승과 조선소 슬롯 부족 등의 영향으로 모든 선박을 단기간에 교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선박에 스크러버, 에너지 절감 장비, 친환경 연료 대응 설비,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응 전략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선박 수리·개조(MRO) 허브로서 이러한 전환 수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APM 2026 현장에서 만난 현지 선박 MRO 기업 G사의 관계자는 “최근 고객사들은 단순 수리 서비스보다 연료 효율 개선, 운영 최적화, 디지털 관리 기능까지 포함된 통합 솔루션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해양 기자재 유통기업 A사의 관계자는 “밸브, 배관 등 전통적인 기자재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에너지 효율과 연계된 제품이나 스마트 기능이 포함된 장비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점
싱가포르 조선해양 산업은 단순 기자재 수입 시장이 아니라, 친환경·디지털 전환 기술이 실제 운항 환경에서 시험되고 상용화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게는 선박 엔진 및 기자재 부품, 밸브·배관, 보일러, 전력관리 장치, ESS, 전기 추진 관련 부품, 디지털 모니터링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가 존재한다.
다만 시장 진입 전략은 기존의 단품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싱가포르 바이어는 가격뿐 아니라 선박 운영비 절감, 에너지 효율, 규제 대응, 유지보수 편의성, 현지 서비스 가능성을 함께 평가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제품 성능 자료, 선급 인증, 실제 적용 사례, 유지보수 지원 체계를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싱가포르는 한국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에게 아세안 및 글로벌 해양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 Bed)이자 파트너십 거점이다. 특히 개조(Retrofit), 친환경 연료 인프라, 항만 서비스선(harbour craft) 전동화, 스마트 항만 솔루션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기관과의 공동 실증 및 레퍼런스 확보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APM Exhibition 공식 웹사이트, MPA Singapore 공식 웹사이트, Seatrium 공식 웹사이트, Enterprise Singapore 공식 웹사이트, IMO 공식 웹사이트, Ministry of Transport 공식 웹사이트, Global Trade Atlas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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