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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뷰티 시장, 문은 열렸다. 어떻게 두드릴 것인가?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박미진
  • 2026-05-12
  • 출처 : KOTRA

성공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전해들은 현지 분위기

K-뷰티, 현지화 전략이 핵심

 UAE 뷰티 시장 현황 및 성장 전망

 

UAE가 중동 뷰티 산업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3억9543만 달러로 추산되며 2031년에는 5억456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성장 동력은 다양하다. 세계적인 관광, 비즈니스 허브로 UAE가 가지는 높은 유동 인구, 외모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 안전한 성분과 자연주의에 대한 소비자 인식 고조가 맞물리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 확산이 접근성을 높이면서 수요 확대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성장 속도보다 주목할 점은 성장의 방향이다.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 UAE 뷰티 시장은 중저가 브랜드(Mass Market, 67.65%)와 합성 원료 제품(68.72%) 중심이지만 성장 속도 면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CAGR 7.1%), 천연제품과 오가닉 카테고리(CAGR 7.6%), 온라인 채널(CAGR 9.11%)이 주류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UAE 유통구조 특성과 채널별 K-뷰티 진출 현황

 

UAE 뷰티 시장은 유통 채널별로 소비자 성격과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멀티채널 구조로 운영된다. K-뷰티는 이미 다변화 UAE 유통 채널 전반에 진출해 있다.


대형 약국체인 채널이 출발점이다. 라이프 파머시(Life Pharmacy), 부츠(Boots), 아스터 파머시(Aster Pharmacy) 등 UAE 전역에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 약국체인은 기능성 스킨케어와 더마 제품의 핵심 유통 거점이다. 라이프 파머시는 이미 주요 K-뷰티 브랜드 전용 코너를 별도로 운영할 만큼 K-뷰티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몰리는 채널인 만큼 브랜드 신뢰도를 쌓는 데 가장 효과적인 채널이다.


프리미엄 채널에서도 K-뷰티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세포라(Sephora), 페이스(Faces), 울타뷰티(Ulta Beauty) 등 뷰티 전문 스토어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다. 라네즈, 닥터자르트 등 인지도 있는 K-뷰티 브랜드가 이미 입점해 글로벌 브랜드와 나란히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채널은 K-뷰티 신진 브랜드의 주요 진출 경로가 되고 있다. 아마존(Amazon.ae), 눈(Noon)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초기 시장 반응을 위한 새로운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UAE 뷰티 제품 유통구조>

[자료: KOTRA 두바이무역관]

 

UAE 뷰티 유통구조 최근 동향 : 글로벌 및 로컬 브랜드, K-뷰티의 삼각구도

 

유통망이 다변화되면서 UAE 뷰티 시장의 경쟁 구도도 한층 복잡해졌다. 기존 글로벌 브랜드, 로컬 브랜드 양강 체계의 구도는 K-뷰티의 진출로 삼각 경쟁 구도로 변화 중이다.

 

로레알(L'Oréal),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시세이도(Shiseido), 유니레버(Unilever) 등 글로벌 브랜드는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대형 약국체인부터 뷰티 전문스토어, 백화점, 하이퍼마켓, 온라인 등 전체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 중에서는 후다 뷰티(Huda Beauty)가 창업자의 SNS 영향력을 기반으로 중동 감성과 서구 미감을 결합하며 역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우드, 앰버, 사프란 등 전통 원료를 활용한 로컬 뷰티도 단순한 지역 대안을 넘어 국제 시장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무기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양강 경쟁 구도 속에서 K-뷰티는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으며 역내 뷰티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누아, 코스알엑스, 뷰티 오브 조선 등이 스네일 뮤신, 인삼, 시카 등 순한 장벽 강화 성분을 내세워 사막 기후에서도 효과적인 스킨케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그룹 LVMH의 K-뷰티 브랜드 닥터지 인수는 K-뷰티의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UAE 뷰티 시장 삼각구도>

[자료: KOTRA 두바이무역관]

 

UAE 소비자가 원하는 다섯가지 트렌드

 

산업관계자들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UAE 소비자는 성분, 임상적 효과, 문화적 적합성 등을 바탕으로 뷰티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기업이 제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 수립 시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① 스킨케어×메이크업을 한번에!

 

사용하는 제품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뷰티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PF 함유 수분 파운데이션, 펩타이드 립밤, 틴티드 세럼 등이 대표 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바르면서 동시에 피부를 관리한다는 개념이 바쁜 UAE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스킨케어X메이크업이 한번에 가능해 인기있는 현지 판매 제품>

* 주 : 1AED=402.12원(2026년 4월 30일 기준)

[자료: Life Pharmacy]

 

② 더마 스킨케어

 

건조하고  기후 특성상 피부 장벽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 더마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세라마이드 크림, 펩타이드 앰플, 시카 제품 등이 유망하며, 단순한 보습을 넘어 피부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과학적 근거가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 있는 현지 판매 제품>

* 주 : 1AED=402.12원(2026년 4월 30일 기준)

[자료: Sephora UAE]

 

③ 클린, 비건, 할랄 뷰티

 

현지 소비자들이 점차 성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파라벤 프리, 황산염 프리, 실험 프리(Cruelty-Free)등의 표기를 적극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소비자 비중이 높은 UAE 시장 특성상 할랄 인증에 수요도 꾸준하다.

 

 

<클린뷰티 기반 비건, 크루얼티 프리 인증으로 인기 있는 현지 판매 제품>

* 주 : 1AED=402.12원(2026년 4월 30일 기준)

[자료: Sephora UAE]

 

④ 프리미엄 바디케어

 

얼굴에 쓰는 고기능 성분을 바디케어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바디 스킨케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능성 바디 스크럽제, 레티놀 바디 로션, 풋 마스크 등이 유망 품목으로 부상 중이다. 얼굴에만 공을 들이던 소비자들이 몸 전체로 관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얼굴 케어 수준의 성분을 몸에도 바른다는 컨셉으로 인기가 높은 현지 판매 제품>

* 주 : 1AED=402.12원(2026년 4월 30일 기준)

[자료: Sephora UAE]

 

⑤ AI기반 맞춤형 뷰티 기기

 

AI 기반 피부 진단과 맞춤 루틴 설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홈케어 뷰티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스킨케어 디바이스, 가정용 LED 마스크, AI 맞춤 세럼 등이 주목받고 있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FDA 승인 가정용 LED 마스크 제품>

* 주 : 1AED=402.12원(2026년 4월 30일 기준)

[자료: Sephora UAE]

 

현지화로 완성한 진출 성공 사례

 

말보다 실적이 먼저다. 이미 UAE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두 사례는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게 가장 현실적인 길잡이가 된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처음부터 UAE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브랜드 고유의 전략을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업 속에서 재구성했다.

 

<MOU 체결 장면>


[자료: Gulfnews]

사례1: 올리브영×라이프 파머시(Life Pharmacy)

주요 내용

- 국내기업의 현지 유통사 발굴 요청을 계기로 라이프 헬스케어 그룹(Life Healthcare Group)을 파트너로 연결

- 2025년 11월 MOU 체결 후 현재 다수 라이프 파머시 매장 내 올리브영 입점 추진 중

성공 포인트

공동 카테고리 개발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Portfolio) 확대, 고객 체험형 리테일 강화, 공동 마케팅 및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추진 


 <제이코스멕 제품 예시>


[자료: 제이코스멕]


사례2: 제이코스멕× 어패럴 그룹(Apparel Group)

주요 내용

- 유통사의 요청으로 매스마켓 전용 라인 미미나무(Miminamu) 신규 개발

- 바디 라인인 루미베라(Lumivera)도 협력 개발 완료, 2025년 4월 신제품 론칭

성공 포인트

현지 파트너의 시장 요구를 반영한 주문자 상표 부착(OEM), 제조자 개발 생산(ODM) 협력을 통해 맞춤형 브랜드를 개발한 대표 사례

 


현장의 목소리: 바이어 심층 인터뷰

 

와우드롭스(WowDrops)는 UAE에서 GCC지역을 기반으로 운영 K-뷰티 전문 온라인 유통사이다. KOTRA 두바이무역관은 카르티케야 파텔(Kartikeya Patel) 대표를 만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UAE K-뷰티 시장의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

 

CJ올리브영과 제이코스멕의 사례가 UAE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진출 전략 수립방향을 제시한다면, 현지 유통사의 목소리는 실제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확인시켜 준다.

 

Q. 회사 소개를 해주실래요?

 

와우드롭스는 UAE를 거점으로 GCC 지역에 K-뷰티 제품을 유통하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중동 시장에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을 미션으로 한국산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향수 제품을 취급합니다. 중인 브랜드로는 스킨1004, 토리든, 코스알엑스, 뷰티 오브 조선 등이 있으며 UAE 내 무료 배송과 걸프 전역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현장에서 느끼는 K-뷰티의 입지는 어떤가요?

 

성장세는 현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많은 매장이 K-뷰티 브랜드를 새로 들이고 있고 일부는 아예 전용 코너를 따로 꾸릴 만큼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K-뷰티에 끌리는 이유는 단순히 한국산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검증된 성분, 뚜렷한 효능, 트렌드를 앞서가는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 이 세 가지가 K-뷰티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Q. 신규 브랜드나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보시나요?

 

제품 자체의 품질, SNS 상의 반응, 가격 입니다. 그 중에서도 틱톡(TikTok)과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의 화제성이 특히 중요한데 온라인에서 이미 검증된 브랜드라면 UAE 시장에서도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바이어들도 이제 SNS 상의 성적표를 주요 입점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한국 기업들은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Q. 최근 소비자들이 특히 반응하는 제품이나 트렌드가 있나요?

 

요즘 현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제품은 바이오댄스의 색 변화 콜라겐 마스크와 브이티 코스메틱스의 리들샷입니다. 아울러 미용기기와 소모성 제품을 연계한 패키지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가 미용기기를 한 번 구매한 소비자가 소모품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구조로 일회성 구매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통사에게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Q. K-뷰티 유통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나요?

 

가격 질서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독점 계약 없이 동일 브랜드를 여러 유통사가 동시에 취급하다 보니 유통사간 판매 가격 경쟁이 벌어집니다. 여기에 한국에서 직접 제품을 들여와 저가에 뿌리는 도매상들까지 가세하면 정식으로 브랜드와 계약한 유통사 입장에서는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브랜드가 가격 관리에 무관심하다면 유통 파트너와의 신뢰도 함께 무너집니다.

 

Q. 수입 통관이나 인증과 관련해 주의할 점이 있나요?

 

이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두바이 시청(Dubai Municipality) 등 관할 기관의 정식 승인 없이 제품을 반입하면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받습니다. 당국의 정기 점검 대상이기 때문에 인증이 없는 제품은 진열대에 올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현지 인증요건을 반드시 충족하여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처음부터 대량 주문을 요구하는 브랜드와는 일하기 어렵습니다. 소량으로 시작하더라도 현지 마케팅에 함께 투자하는 유통사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현지 진출 이후 매출을 늘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신제품 샘플을 기존 주문에 동봉하고 인플루언서에게 리뷰용 샘플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과 같은 작은 실천이 거창한 전략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최초 주문 시 MOQ를 유연하게 적용해 주시기를 조언합니다.

 

 

시사점

 

K-뷰티 제품에 대한 UAE 시장의 문은 열려 있다. 그러나 두드리는 방식이 결과를 가른다.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후 특성에 맞는 제품 설계, 현지 인증 취득, SNS를 활용한 브랜드 신뢰 구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UAE 시장 진출에 있어 현지화는 선택 사항이 아닌 기본 요건이다.



자료: Gulfnews, The National 외 현지 언론, Modor Intelligence, 바이어 인터뷰 등 KOTRA 두바이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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