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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식도 가성비가 중요, 뷔페 식당이 뜬다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6-05-12
  • 출처 : KOTRA

가계 구매력 압박으로 식당 선택에 있어 가성비 중요하게 고려

프리미엄 무한 리필 뷔페 식당 인기

2025년 프랑스의 외식 시장 매출은 651억 유로 규모로, 전년 대비 1%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총 매장 수는 총 21만 1941개로, 0.2% 감소하며 소폭 축소됐다.

 

<프랑스 푸드서비스 동향>

(단위: , 백만 건, 백만 유로)

구분

2022

2023

2024

2025

매장 수

210550

211674

212348

211941

거래 건수

(단위: 백만 건)

3689

4166

4284

4300

매출

(단위:백만 유로)

59083

62894

64202

65113

[자료: Euromonitor]

 

2025년은 에너지 및 원재료 비용 상승과 가계 구매력 약화로 외식 서비스 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지속된 해였다. 2024년까지 급등했던 인플레이션은 2025년 중반 약 1% 수준까지 빠르게 안정됐지만, 이미 상승한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가 메뉴 가격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 결과 식당 방문객 수와 1인당 지출 모두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외식 서비스의 상품 구성과 서비스 구조가 가격 중심으로 재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고칼로리, 포만감 있는 음식 선호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박과 가계 구매력 불안이 지속되면서 프랑스 소비자들은 패스트푸드나 베이커리 등 외식 서비스에서 단순한 맛을 넘어,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충분한 양기대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우선, 시장조사기관 Circana Foodservice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프랑스 패스트푸드 매장 내 평균 객단가는 13.40유로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베이커리 부문에서도 평균 구매 금액이 9.52유로로 2024년의 7.30유로 대비 큰 폭 상승했다.


(Strategegeat)의 대표 누치(Nouchi) 씨는 경제지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외식 서비스 소비자들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만큼 양적 만족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가격 대비 가치 판단의 핵심 요소로 음식의 양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러한 변화로 대용량의 포만감이 높은 메뉴들이 확대되고 있고, 동시에 퇴행적 음식(Alimentation regressive)’이라 불리는 음식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퇴행적 음식이란 복잡하지 않고 익숙한 맛으로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는 음식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피자와 햄버거, 케밥과 샌드위치 등 고칼로리 중심의 특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경향은 20263월 발표된 시장조사기관 Ipsos프랑스인과 미식에 대한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인들이 식당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가성비나타났으며, 응답자의 74%가 이를 꼽았다. 이어 67%의 응답자가 맛과 독창성, 재료를 꼽았고, 그 뒤로 접객과 서비스(41%), 분위기와 공간(36%), 지리적 접근성(30%)이 주요 기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환경적 실천(로컬 식재료 사용, 제로 웨이스트 등)’8%, 미슐랭, 밥 구르망 등 선정 여부는 7%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현재 프랑스의 외식 서비스 소비자들은 외형적인 요소나 전문 기관의 평가보다는, 가격 대비 만족도와 음식의 본질적인 부분을 핵심적인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이 많고 시각적으로 유혹적인 스낵 음식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소셜 미디어와 알고리즘이 특히 젊은 층의 소비를 자극한다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 외식 소비자의 식당 선정 기준 설문 조사>

(단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프랑스 외식서비스 IPSOS 설문조사 .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39pixel, 세로 394pixel 

[자료: Ipsos]

 

무한 리필뷔페식당 인기

 

무한 리필뷔페식당이 최근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뷔페식당은 오랫동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저가 냉동 식재료를 사용한다든지, 음식이 낭비된다든지, 식당 자체가 급식소 같은 분위기라 등의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격과 양의 불균형이 고객 불만의 주원인이 되는 시기가 오자, 돈을 낸 만큼 확실히먹을 수 있는 외식 서비스 모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다만 파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새롭게 등장한 요즘의 뷔페식당들은 고품질 식재료, 감각적인 인테리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내세워 뷔페식당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 내고 프리미엄 무한 리필로 재탄생하며 가성비와 심리적 만족감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운영 방식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타났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테이블에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고객이 남긴 음식의 무게를 계산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전날 남은 재료들을 활용해 새로운 메뉴를 구성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공통적으로 음식 쓰레기 문제에 책임 의식을 강조하고, 주방 내 인권 존중, 채식 메뉴 제공 등 현대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파리에 최근 개업한 뷔페 식당의 모습>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4ef4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186pixel, 세로 791pixel

 [자료: BOULOM]

  

프랑스 외식 산업에 등장하는 새로운 경향들

 

가성비와 함께 편의성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프랑스의 식당은 점심시간(12~3)과 저녁 시간(19~22) 사이에는 브레이크 타임을 두었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점심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면서, 보다 유연한 식사 옵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전통적인 형식의 풀서비스 레스토랑보다는 패스트푸드, 카페, 분식점 등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식당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화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카페나 바가 일반 레스토랑의 기능을 도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음료만 팔던 카페에서 브런치와 같은 식사 메뉴를 팔거나, 커피만 팔던 곳에서 저녁에 칵테일이나 주류 판매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빠르게 먹고 나가는 곳이었던 패스트푸드점이 손님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고급화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패스트푸드점 내에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디저트 구역을 따로 설치해, 식사 후 나가지 않고 커피까지 해결하게 한다든지,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 대신 소파와 은은한 조명을 배치해 일반 레스토랑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일반 풀서비스 레스토랑이 패스트푸드 매장의 특징을 도입해 효율성을 강화시키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테면, 매장 한쪽에 그랩 앤 고(Grab&Go) 섹션을 마련해, 바쁜 직장인들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 갈 수 있도록 한다든지,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소스나 밀키트를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식사 판매와 더불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팬데믹 시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다크 키친도 비용 절감과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크 키친은 홀 영업 없이 배달 플랫폼에만 의존하는 물류 허브와 같은 모델이다. 다만, 2023년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Conseil d’Etat)이 다크 키친을 식당이 아닌 창고로 정의 내리면서, 파리를 비롯한 주요 지자체에서 다크 키친의 주거지 내 영업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순수 배달 전문 모델로서의 다크 키친은 위축됐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테이크 아웃 창구를 갖추거나 소규모 홀을 결합한 오프라인 거점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하고 있다.

 

한편, 파리에서는 다크 키친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경험 중심의 오프라인 카페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시각적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스페셜티 커피라는 장인 정신을 강조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고, K-푸드/카페의 인기를 반영해 한국 문화를 경험하도록 하는 콘셉트 카페 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프랑스 리옹 시에 위치한 한국식 카페 모습>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23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75pixel, 세로 324pixel

[자료: KIWA 카페 제공]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프랑스 외식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파리 시내 한 레스토랑의 매니저 아드리앙(Adrian) 씨는 파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인들은 집 밖에 나와 식사를 하며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됐지만, 그로 인해 외출 자체를 줄이고 있다. 사람들은 외식의 즐거움과 합리적인 가격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전했다.


프랑스 소비자들은 여전히 K-푸드에 관심을 갖는 추세지만,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지불한 금액만큼의 확실한 포만감을 원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갈한 상차림도 중요하지만, 10유로~15유로 사이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시각적으로 풍성하고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외식 서비스 모델이 유효한 상황이다. 프랑스의 전통적인 브레이크 타임이 사라지는 추 맞추어 점심에는 가성비가 좋은 식사 메뉴를 판매하고, 오후에는 한국식 디저트와 차, 저녁에는 주류를 판매하는 All-day 운영 방식도 고려해 만하.


스에서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뷔페 사례도, 한국식 무한 리필 고기구이 등의 외식 서비스 모델에 접목해 볼 수 있다. 다만, 프랑스에서 유행하는 신개념 뷔페들은 그저 가성비와 음식의 양을 내세운 방식의 식당이 아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스타 감성의 인테리어와 환경적 철학, 철저한 비용 관리가 결합된 모델은 불황 속 외식업계에서 찾아낸 새로운 돌파구라고도 볼 수 있다.


한편, 프랑스인들은 가성비를 따지면서도 환경에 대한 부채감을 동시에 느끼는 경향이 있는 만큼,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노력하고 로컬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친환경 용기 사용, 잔반 줄이기 캠페인 등을 구체적으로 실행한다면 프랑스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Euromonitor, Ipsos, Circana Foodservice, Boulom, Brique Machine, Kiwa Cafe, 일간지 Les echos, Le monde,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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