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류 소비 감소 속 커지는 K-술의 존재감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6-05-11
- 출처 : KOTRA
-
음주 감소 시대, ‘저도주·프리미엄’으로 재편되는 시장
K-콘텐츠 타고 확산되는 소주·막걸리 인기
최근 한국의 매운맛에 푹빠진 조나단 씨. 떡볶이나 불닭볶음면을 먹을 땐 시원한 막걸리를 함께 곁들인다. 조나단 씨는 KOTRA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한국 음식을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한국 술로 관심이 이어졌다”라며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는 매운 한국 음식과 페어링이 좋고, 구매하기도 어렵지 않아 종종 집에서 마시곤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확산되는 한국 술 트렌드
미국 시장에서 한국 술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K-콘텐츠와 한국 음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소주와 막걸리 등 한국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 증가는 최근 수년간 미국 내 한국 술 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웰니스 트렌드와 인플레이션 여파 등으로 미국 내 주류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갤럽(Gallup)의 조사 결과, 지난 2025년 미국의 주류 소비자 비중은 미국 성인 인구의 54%로 지난 1939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념일에 특별한 술을 소량 즐기는 식의 마인드풀 드링킹(Mindful Drinking) 문화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외식물가 급등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 등으로 음주를 줄이는 경향은 주류 소비층 감소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음주량은 줄고 있지만 한번 마실 때 특별하고, 도수가 너무 높지 않으며, 문화적인 스토리가 있는 술을 찾는 ‘선택과 집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39~2025년 미국 성인 주류 소비층 비율>
(단위: %)

[자료: Gallup]
저도주·칵테일 트렌드 타고 성장하는 소주
베리파이드 마켓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북미 지역 소주 시장 규모는 2억5476만 달러로 동 시장은 2026~2032년 연평균 7.32%씩 성장해 2032년에는 4억258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북미 지역 내 한류 확산과 한식의 인기로 소주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보드카나 위스키보다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술을 찾는 MZ세대가 소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맨해튼 지역의 요식업체 관계자 A 씨는 KOTRA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소주는 미국 주류 업계 트렌드인 믹솔로지(Mixology) 문화와 잘 결합되는 매력적인 칵테일 베이스”라며 “중립적인 풍미, 15~20도로 저도주 트렌드에 부합된다는 점은 바텐더와 소비자가 훌륭하게 평가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식품 및 주류 전문 매거진 푸드앤와인'에 브런치 칵테일로 소개된 수박 소주 화채>

[자료: Food & Wine]
<뉴욕 맨해튼의 한 와인 판매점 입구에 진열된 한국 소주>

[자료: KOTRA 뉴욕무역관 직접 촬영]
소주를 포함한 증류주 대미 수출도 늘었다. 지난해 한국의 증류수 대미 수출은 약 529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증류주 수입은 31.3% 줄었으며, 수입 시장 점유율 기준 상위 5위 국가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대미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2023~2025년 미국의 소주를 포함한 기타 증류주(HS Code 2208.90) 수입 현황>
(단위: USD 천, %)
순위
국가명
수입액
비중
‘24~’25년
증감
2023
2024
2025
2023
2024
2025
전체
4,979,748
5,600,737
3,847,006
100.0
100.0
100.0
-31.3
1
멕시코
4,759,101
5,373,054
3,679,513
95.6
95.9
95.6
-31.5
2
대한민국
44,799
49,672
52,905
0.9
0.9
1.4
6.5
3
프랑스
36,853
27,710
22,940
0.7
0.5
0.6
-17.2
4
중국
43,913
57,104
20,403
0.9
1.0
0.5
-64.3
5
캐나다
36,764
35,857
17,038
0.7
0.6
0.4
-52.5
6
이탈리아
13,700
11,743
13,445
0.3
0.2
0.3
14.5
7
뉴질랜드
3,200
4,870
5,066
0.1
0.1
0.1
4.0
8
일본
3,448
3,999
4,763
0.1
0.1
0.1
19.1
9
브라질
12,066
10,955
4,517
0.2
0.2
0.1
-58.8
10
바베이도스
1,595
855
4,314
0.0
0.0
0.1
404.7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웰니스·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목받는 막걸리
한국의 ‘쌀 와인’으로 알려진 막걸리는 미 주류시장에서 아직 틈새 카테고리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주라는 특별함과 건강상의 이점들이 소개되면서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호라이즌(Grand View Horizon)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막걸리 시장은 1억910만 달러 규모이며, 2025~2030년까지 연평균 6.8%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1억6100만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막걸리 인기의 핵심 요인 역시 단연 한류다. K-콘텐츠와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막걸리에 대한 인지도도 함께 높였다.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파전과 막걸리는 이미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됐고,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소비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인기 요인은 건강 트렌드와의 부합이다.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미국 내 프로바이오틱 시장은 2024년 약 266억 달러 규모로, 2033년까지 71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
제식품정보협의회(IFIC)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32%가 섭취하는 식음료에서 소화 건강 효과를 기대하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이 두드러진다. 이 흐름 속에서 발효를 통해 완성되는 막걸리는 낮은 도수(6~9%)와 천연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맛있고 건강한 술'로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트 문화도 한몫했다. 수제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대적인 패키징에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거나 소량만 생산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제품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주류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막걸리>

[자료: astorwines.com]
미국의 막걸리를 포함한 발효주 수입 시장도 소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미국의 발효주 수입 규모는 약 4억 673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나, 한국산 수입은 약 928만 달러로 13.2% 증가하며 주요 수입국 가운데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상위 3개국인 캐나다(-7.5%), 일본(-3.4%), 멕시코(-10.2%)의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도 1.9%에서 2.3%로 확대됐다. 이는 전체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한국 막걸리가 차별화된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3~2025년 미국의 막걸리를 포함한 발효주(HS Code 2206.00) 수입 현황>
(단위: USD 천, %)
순위
국가명
수입액
비중
‘24~’25년
증감
2023
2024
2025
2023
2024
2025
전체
338,288
422,519
406,735
100.0
100.0
100.0
-3.7
1
캐나다
126,933
146,876
135,804
37.5
34.8
33.4
-7.5
2
일본
76,167
87,553
84,547
22.5
20.7
20.8
-3.4
3
멕시코
48,807
80,618
72,419
14.4
19.1
17.8
-10.2
4
이탈리아
16,776
24,217
25,814
5.0
5.7
6.3
6.6
5
스페인
17,078
19,120
21,847
5.0
4.5
5.4
14.3
6
아일랜드
7,675
12,151
12,692
2.3
2.9
3.1
4.5
7
네덜란드
9,770
11,313
12,606
2.9
2.7
3.1
11.4
8
대한민국
7,493
8,196
9,277
2.2
1.9
2.3
13.2
9
프랑스
7,658
6,756
7,603
2.3
1.6
1.9
12.6
10
독일
7,777
8,923
6,997
2.3
2.1
1.7
-21.6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전망 및 시사점
미국 주류 시장에서는 마인드풀 드링킹 트렌드 확산으로 음주량 자체는 줄어드는 대신, 술을 선택하는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왕 마신다면 저도수이면서도 품질이 높고, 문화적 스토리가 있는 술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저도주·프리미엄·스토리텔링’ 중심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주와 막걸리와 같은 한국 술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소주는 낮은 도수와 칵테일 베이스로서의 활용도를 바탕으로 외식 및 바 채널에서 확장성이 높고, 막걸리는 발효 기반의 건강 이미지와 전통주 스토리를 통해 차별화가 가능하다. 한국 기업들은 K-콘텐츠와 연계한 브랜드 스토리 강화와 함께, 현지 유통 및 외식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경험 중심 소비’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 Verified Market Research, Research and Markets, Grand View Horizon, Food & Wine, Gallup,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및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美 주류 소비 감소 속 커지는 K-술의 존재감)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미국 흔들리는 커피 공급망, ‘대체 커피’ 시장 확대
미국 2026-05-11
-
2
이스라엘 FMCG 시장, 성장 견인 분야는?
이스라엘 2026-05-11
-
3
K-콘텐츠 열풍 타고 성장하는 UAE 한식(K-Food) 시장
아랍에미리트 2026-05-11
-
4
문화 강국 영국을 사로잡은 ‘K-Wave’, 지금 주목받는 한국 소비재는?
영국 2026-05-11
-
5
고물가 시대 UAE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방법
아랍에미리트 2026-05-11
-
6
체코 소비자 사로잡은 K-푸드, 현지 식문화 속으로 확산
체코 2026-05-11
-
1
2026년 미국 원전산업 정보
미국 2026-03-25
-
2
2025년 미국 인공지능 산업 정보
미국 2025-11-12
-
3
2025년 미국 화장품 산업정보
미국 2025-07-01
-
4
2025년 미국 조선업 정보
미국 2025-05-08
-
5
2024년 미국 반도체 제조 산업 정보
미국 2024-12-18
-
6
2024년 미국 의류 산업 정보
미국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