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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유럽 내 중고 전기차 수요 확대
  • 경제·무역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황준혁
  • 2026-04-28
  • 출처 : KOTRA

유가 상승으로 유럽 내 다수의 주요 중고차 플랫폼에서 EV 관련 문의·판매 증가

연료비 부담 확대가 소비자의 차량 구매 선택 변화로 연결

중고 전기차 시장 반응은 전기차 신차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유럽 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했다. Reuters 보도에 따르면 EU 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223일부터 316일 사이 약 12% 상승해 리터당 1.84유로를 기록했다. 이런 연료비 부담 증가는 유럽 소비자의 차량 구매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변화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유럽 현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들을 중심으로 중고 전기차에 대한 판매, 검색, 문의가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단기적으로 유럽 소비자의 차량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가 상승에 중고 전기차로 눈 돌리는 유럽 소비자들

 

유럽 국가별 중고차 플랫폼 사례를 보면 변화는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프랑스 중고차 플랫폼 Aramisauto에서는 216일 주간부터 39일 주간 사이 전기차 판매 비중이 6.5%에서 12.7%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 판매 비중은 34%에서 28%로 감소했으며, 디젤차 판매 비중은 14%에서 10%로 하락했다.

 

독일과 북유럽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독일 중고차 플랫폼 mobile.de에서는 3월 초 이후 플랫폼 내 전기차 검색 비중이 12%에서 36%3배 이상 증가했고, 중고 전기차 관련 문의도 2월 대비 약 66% 증가했다. 스웨덴 중고차 플랫폼 Blocket에서는 31~2주간 전기차 판매가 직전 2주 대비 약 11% 증가했고, 전기차 모델 조회수도 약 17% 늘었다. 네덜란드 OLX는 프랑스, 루마니아, 포르투갈, 폴란드 등 국가의 플랫폼 전반에서 전기차 관련 문의 증가를 확인했다고 밝혔고, 노르웨이 중고차 플랫폼 Finn.no에서는 전기차가 디젤차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럽 주요 중고차 플랫폼 전반에서 중고 전기차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점은 이번 변화가 특정 국가에 국한된 현상은 아님을 시사한다.

 

전쟁 이전부터 진행된 전기차 전환, 유가 급등으로 가속화

 

이번 수요 증가는 완전히 중동 전쟁의 영향만은 아니다. EU 시장 내 전기차 전환은 그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으나, 전쟁을 계기로 그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기시 OLX CEO는 Reuter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이미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상승세였으며,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이 전환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자료에 따르면, EU의 신규 승용차 판매에서 배터리 전기차(BEV) 비중은 202413.6%에서 202517.4%로 상승했다. 현지 언론 FTEU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2039년에는 EU 신차 판매의 100%가 전기차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이 신차보다 먼저 반응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Reuters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는 신차보다 가격이 최대 40% 저렴하고 즉시 인도가 가능해, 중동 전쟁, 유가 급등 등 대외적 상황에 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 가격뿐 아니라 연료비·유지비 절감 효과도 중요한 판단 요소이며, 이 경우 중고 전기차가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유럽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취급 모델이 다양해지고, 중고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사용 상태를 보여주는 배터리 상태 인증서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신뢰도 높아졌다. 과거에는 배터리 성능 저하 우려가 중고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지적됐지만, 최근에는 배터리 잔존 성능(SOH)과 충·방전 이력, 주행거리, 이상 유무 및 진단 결과 등 제품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중동 전쟁 이전부터 판매가 확대된 배경 중 하나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수요 증가는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이라는 단기 변수와, 유럽 중고 전기차 시장의 신뢰 제고라는 구조적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사점 및 전망

 

유럽 내 전기차 수요 확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자동차 데이터 기업 Marketcheck는 차량 구매 결정에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동 전쟁의 영향이 시장에 반영될수록 중고 전기차뿐 아니라 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방향을 검토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고 EV 부품 공급 및 배터리 상태 인증·진단 서비스 등 중고차 시장과 연계된 분야에서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전 인프라, 반도체, 열관리 시스템, 전동화 부품, 중고 전기차 진단·인증 서비스 등 전기차 관련 분야에서 유럽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 EU 집행위원회, Reuters, Finn.no, Aramisauto, Blocket, Mobile.de, ACEA, FT, Marketcheck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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