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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바라보는 러시아 건축자재 시장, MosBuild 2026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26-04-17
  • 출처 : KOTRA

친환경·안전성·스마트로 재편되는 러시아 건축자재 시장

유럽 브랜드 공백에 아시아 제품 부상... 트렌드 반영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

MosBuild 2026 개요

 

<전시회 정보>


전시회명

러시아 모스크바 건축·인테리어 전시회(MosBuild 2026)

개최기간

2026년 3월 31일~4월 3일(4일간)

개최장소

모스크바 크로쿠스 전시장(Crocus Expo)

홈페이지

https://mosbuild.com/

참가기업 수

약 1300개사

한국 참가기업 수

2개사

방문객 수

8만 명 이상

품목

조경, 도어 시스템, 인테리어 직물, 석재, 타일, 가구, 바닥재, 

창호, 조명·전기설비, 건설장비, 외장·지붕재 등 건축 종합

주최기관

International Trade Exhibitions

[자료: MosBuild 2026 홈페이지]

 

CIS 지역 최대 규모의 건축·인테리어 전시회인 MosBuild 2026이 2026년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모스크바 크로쿠스 엑스포에서 열렸다. MosBuild는 차기 시즌 계약 체결과 시장 공급 동향 파악을 위한 대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도매·소매업체, 건설·리모델링 업체, 부동산 개발사,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전시회는 8만 명 이상이 참관했고, 러시아를 포함한 20개국 1300개사 이상의 기업이 부스를 구성해 참가했다. 러시아 다음으로 참가 비중이 큰 국가는 중국, 벨라루스, 튀르키예, 인도였다. MosBuild의 주요 경쟁력인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운영됐다. 제조사·유통망 기업 관계자, 시행사, 건축가, 디자이너, 기술 전문가, 시공 전문가 등 업계 핵심 주체들이 두루 참여한 가운데, 올해는 건축 및 디자인 강연, 마스터클래스, 건설 혁신관, DIY 포럼, MosBuild Connect 스튜디오 등 총 10개의 콘텐츠 플랫폼이 마련됐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트렌드 및 주요 프로그램


이번 전시회에서는 향후 건축·설계·인테리어 디자인 분야를 이끌 주요 트렌드로 친환경·바이오필릭 소재, 안전성, 스마트 인테리어, 촉감과 입체감이 제시됐다.

 

첫째, 친환경·바이오필릭(Biophilic) 소재 전시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유해 수지를 배제한 목재 패널, 천연석 질감 타일, 재활용 유리와 건설 폐기물을 활용한 타일·장식 패널 등이 소개됐다. 최근 러시아에서도 친환경성이 일부 제품의 특징이 아닌 자재 선택 기준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러시아 매체 Informer에 따르면, 재활용 측면에서는 부동산 개발사의 79%가 일부 건설 자재를 재활용 처리에 위탁하고 있고, 관련 프로그램이 없는 기업의 41%도 도입 의향을 밝혔다.

 

둘째, 건축 자재의 화재·화학적 안전성이 주요 기준으로 떠올랐다. 2025년부터 일부 건축자재에 대한 의무 라벨링(Chestny Znak)이 도입된 가운데, 러시아 소비자의 약 70%가 제품 구매 시 가연성과 독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벽지, 목재 클래딩, 타일, 수성 도료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소재로 꼽혔다. 반면 PVC 패널과 일부 폴리머 코팅에 대해서는 우려가 컸다. 발포 폴리스티렌(EPS), 폴리우레탄 폼(PPU), 압출 폴리스티렌(XPS)을 안전하다고 본 응답은 각각 10%, 9%, 6%에 그쳤다.

 

셋째, 스마트 인테리어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주방·욕실용 스마트 시스템과 지능형 조명, 발열 소자와 습도·온도 센서가 내장된 타일·패널 등 기능성 소재가 다수 전시됐다. 


마지막으로, 촉감과 입체감이 인테리어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시각적 효과를 넘어 직접 만지고 싶은 표면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제조사들이 3D 타일과 다양한 질감의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참가기업 인터뷰


KOTRA 모스크바무역관에서는 MosBuild 2026 현장 참가기업 인터뷰를 통해 최근 러시아 건축자재 시장 동향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청취했다.


1. 심데코(Sim Decor)


<기업 정보>

부스

사진


업체명

심데코(Sim Decor)

국적

대한민국

업종

표면 마감재 제조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Q1.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심데코(Sim Decor)는 한국의 표면 마감재를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제조·무역 기업입니다. 창문 외장, 외벽 패널, 실내문, 주방 및 기타 가구용 내·외장 라미네이션 필름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ALF International Company, 플라스틱 앤 필름스(Plastik i Plenki) 등 대형 유통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및 CIS 지역에서는 KCC Glass의 독점 공급사이며, 중국과 인도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2. 러시아 내 동종 제품 생산이 부족하다는 점과 CIS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고 2018년 러시아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이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에 지사를 설립했고, 2019년 MosBuild, 2021년 Mebel 등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습니다. 현재는 모스크바 창고를 통해 중부 지역에 공급하고, 블라디보스톡에서는 한국 공장에서 직접 공급하며 전국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Q3. 2022년 이후 경쟁 환경은 어떻게 변화했나요?

 

A3. 유럽 브랜드 철수 이후에는 아시아 제조사들이 러시아 내 핵심 공급처로 올라섰고, 특히 중국 기업들의 진입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다만 제품에 따라 상황이 다른데, 외장 필름 분야는 중국 업체들이 독일 SKZ 시험 등 주요 품질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경쟁력이 제한적인 반면, 내장 필름 분야에서는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Q4. 최근 가격 변화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어떤가요?

 

A4. 유럽 브랜드가 철수한 뒤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독일 제품은 약 20%가량 인상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산 필름이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 경기가 주춤하면서 특히 모스크바 시장은 다소 둔화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정부의 우대 모기지 정책이 유지되는 다른 지역들이 시장을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저희 제품 수요는 안정적이고, 시장 경쟁력도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Demex Rus


<기업 정보>

부스

사진


업체명

Demex Rus

국적

러시아/중국

업종

건축용 혼합물, 밀봉제 등 제조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Q1.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Demex Rus는 러시아 내 국제 에폭시 타일 줄눈재 브랜드의 대표법인입니다. 독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내·외장용 고성능 2액형 줄눈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광택 19종, 무광 12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2액형 에폭시 접착제와 실란트 제품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제품은 중국 내 두 개 공장에서 생산되며, 연간 최대 1억 개까지 공급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외에도 미국과 베트남에 대표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2. 줄눈재 생산은 2014년부터 시작했지만, 러시아 시장에는 2024년경 본격적으로 들어왔습니다. 모스크바 MosBuild, 민스크 MASTER 같은 전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했고, 소셜미디어도 함께 활용하면서 빠르게 고객 접점을 넓혀 왔습니다. 그 결과 2025년 3분기 매출이 전년도 2분기 대비 2.5배 늘었습니다.

 

Q3. 러시아 비즈니스에 대해 조언해 주실 만한 점이 있을까요?

 

A3. 고성능 에폭시 줄눈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어 사업 여건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수요가 위축되고 공사가 자주 미뤄지는 상황에서는 결국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 공급 구조를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러시아 법령상 필요한 유해물질 부재 확인 서류 등 통관 서류도 꼼꼼히 준비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미비하면 통관이 2주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Trade Lock


<기업 정보>

부스

사진


업체명

Trade Lock

국적

러시아

업종

문 부속품 및 잠금장치(도어락) 공급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Q1.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Trade Lock은 1994년 설립 이후 러시아와 CIS 지역의 도매·소매 유통업체, 문 제조사, 건설사, 디자인 스튜디오 등을 대상으로 잠금장치와 철물 제품을 공급해 온 업체입니다. Cisa, Mottura, AGB, Kale Kilit, Guardian, Chaz 등 여러 파트너 브랜드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자체 브랜드 Armadillo, Punto, Fuaro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러-우 사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2. 초반에는 이탈리아 파트너사와의 외환 송금 문제를 제외하면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디자인을 모방한 저가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공식 브랜드보다 20~30% 낮은 가격대로 판매되는 사례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후 가구 부품 공급까지 포함한 EU의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서 Cisa, Mottura, MBC, Comunello 등 이탈리아 브랜드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가격도 함께 올랐습니다. 그 결과 중국산 제품이 주요 대체재로 자리 잡았고, 품질도 긍정 평가를 받으며 지금은 안정적인 주력 제품이 됐습니다.

 

Q3. 러시아 시장의 전자 잠금장치 현황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A3. 전자 잠금장치(스마트 도어락)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고, 특히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가 전국 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현재는 무선 전자 잠금장치가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주류를 이루고 있고, 생체인식 잠금장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중국산 제품이 가장 많이 보급돼 있습니다. 다만 세금 인상과 높은 물가 등으로 소비 여건이 나빠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의 대중화 속도는 다소 느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사점

 

러시아 건설자재 시장은 건설업 전반의 경기 둔화와 맞물려 소비 위축, 부동산 투자 감소, 생산 여건 악화 등의 부담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소비 트렌드는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운 신규 기업들도 꾸준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녹색 건축 기준의 제도화, 시행사 간 경쟁 심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축자재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스마트 인테리어 등 부가 요소의 중요성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할 때, 러시아 건설자재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입지를 유지하려는 기업은 두 가지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친환경 관련 제도와 규제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자사 제품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둘째,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 트렌드 적합성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력과 안정적인 가격 조건을 갖춘 기업일수록 현지에서 브랜드 신뢰를 축적하기 쉽고, 이는 향후 경기 회복 시 고객 기반 확대와 안정적인 수요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자료: MosBuild 공식 홈페이지, forumdesign.ru, design-mate.ru, keramogranit.ru, ruinformer.com, incrussia.ru, RBC,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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