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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가공·포장 산업 전시회, PROPAK VIETNAM 2026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변세영
- 2026-04-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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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팍 베트남 2026, 32개국 400여 개사 참가…스마트 공정·친환경 패키징 한자리에
EPR 의무화·플라스틱 규제 맞물려, 기술 공급 넘어 솔루션 대응력이 경쟁력 좌우
지난 3월 31일, 베트남 최대 규모의 가공 및 포장 산업 전문 전시회인 프로팍 베트남 2026(PROPAK Vietnam 2026, 이하 ‘프로팍’)이 총 3일 동안 호치민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32개국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식품·음료, 제약,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군의 제조 및 포장 관련 바이어가 방문해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형성했다.
<전시회 개요>
행사명
PROPAK VIETNAM 2026:
The 19th International Processing and Packaging Exhibition for Vietnam
공식 배너

연혁
제19회
기간
2026.03.31.(화)~04.02.(목), 3일간
장소
호치민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Hall A1, Hall A2, Hall B1
(799 Đ. Nguyễn Văn Linh, Tân Phú, Quận 7, Thành phố Hồ Chí Minh)
주최
인포마 마켓(Informa Markets)
규모
32개국, 약 400개사 참여 (13,000㎡ 규모)
전시 내용
포장 및 가공기술, 생분해성 포장재 등 친환경 포장 소재 소개,
자동화 포장 라인 등 안내, 콜드체인 및 물류 등 제조 밸류체인 통합 전시
부대행사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식품안전법, 할랄푸드 시장 진출 기회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및 패키징 관련 소규모 교육 진행
웹사이트
https://www.propakvietnam.com/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및 브로슈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베트남 포장 산업은 연평균 약 1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성장세를 이어 나가는 베트남 포장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현지 및 진출기업들의 제조업 기반 기술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생산 효율성과 공정 자동화 그리고 친환경 패키징을 중심으로 한 최신 설비와 솔루션들이 대거 소개되며 향후 산업의 방향성을 나타냈다.
주요 전시 내용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포장 기술 소개가 아닌, 가공에서 포장, 나아가 물류로 이어지는 제조업 밸류체인의 전반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먼저 식품 및 음료 산업을 중심으로 한 가공 설비 부문에서는 살균, 혼합 등 생산 공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들이 다수 출품됐다. 특히 자동 세척이 가능한 CIP/SIP(Clean/Sterilize-in-Place) 시스템이나 무균 충전(Aseptic Filling) 기술 등 위생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접근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내수 시장 확대를 넘어, FSSC 22000과 같은 국제 식품안전 표준이나 할랄(Halal) 인증 등 글로벌 수출 규격을 충족해야 하는 산업의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포장 분야에서는 자동화된 충전(Packing & Filling), 밀봉, 라벨링 설비를 선보였으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패키징 솔루션 관련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었으며, 특히 자연 분해되는 바이오 기반 소재와 더불어, 재활용 효율을 극대화한 단일(Mono) 소재 패키징 기술이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는 단순한 ESG 경영 차원의 기술 혁신을 넘어, 2022년 본격 시행된 베트남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와 글로벌 시장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확인된다. 즉, 플라스틱 저감과 친환경 포장재 도입이 이제는 기업의 규제 리스크 및 비용 절감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업별 부스 외에도 산업 현안을 논의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음료 산업 트렌드를 짚어보는 ‘DrinkTech Conference 2026’과 ▲글로벌 포장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베트남 식품안전법, ▲할랄(Halal) 인증, ▲스마트 콜드체인 등의 핵심 이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현장 스케치>


[자료: KOTRA 호치민무역관 촬영]
산업 동향
1) 자동화 확대
최근 베트남은 제조업의 성장 흐름과 인력 수급 한계가 맞물리며 공정 자동화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가공·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2022년 8.1%, 2023년 3.62%, 2024년 9.6%, 2025년 10.5%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회복세가 이어지며 생산라인 고도화 수요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베트남 내 제조업 분야 종사자는 2017년 약 950만 명에서 2023년 약 1196만 명으로 증가하며 산업 내 비중 또한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산업 종사자의 증가세와 달리, 통계총국(GSO)의 2025년 학위 및 자격증을 보유한 훈련 노동자가 약 29%에 불과하다는 발표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숙련 인력과 기술 인력은 부족하다는 의견들은 노동 공급과 기업 수요 간의 격차를 보여준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자동화, 품질 관리, 스마트 공정 운영 등 고숙련 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 확보에 직접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흐름은 전시회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단순 개별 장비를 넘어 충전·밀봉·라벨링·검수 공정을 연계한 통합 자동화 라인과 생산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 다수 소개됐다. 이는 베트남 제조업 현장에서 자동화 수요가 단순 설비 도입을 넘어 생산라인 전반의 효율화와 운영 안전성 확보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친환경 전환
베트남은 2021년 국가 녹색 성장 전략(Decision 1658/QD-TTg)을 통해 녹색경제와 순환경제 전환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며,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개정 환경보호법(Law 72/2020/QH14)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Policy, EPR)를 도입했다. 이후 2024년 1월을 기점으로 포장재 부문에 대한 EPR 의무화를 본격 시행함에 따라, 현지 제조 및 수출기업들은 제품 포장재에 대한 직접 재활용 의무를 이행하거나, 베트남환경보호기금(VEPF)에 분담금을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플라스틱 규제 역시 강화되는 흐름이다. 베트남 정부는 2022년 환경보호법 세부 시행령(Decree 08/2022/ND-CP) 제64조에 따라, 2026년부터 소형 비닐봉지 생산 금지를 시작으로, 2030년 12월 이후에는 환경마크 인증이 없는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및 난분해성 포장재의 생산 및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단계적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맞물려 친환경 포장재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베트남 소비자의 약 절반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지출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에 따르면, 베트남의 친환경 제품 수요는 연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약 75%가 친환경 제품에 대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친환경 트렌드가 실제 구매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재활용 가능 소재, 종이 기반 포장재, 바이오 플라스틱, 경량화 패키징 솔루션이 다수 소개되며 친환경 전환 흐름이 현장 전반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장 스케치>


[자료: KOTRA 호치민무역관 촬영]
현장 인터뷰
1) 이탈리아의 가공식품 포장 장비 기업 D사
이탈리아 가공식품 포장 장비 기업 D사에서 영업 및 마케팅 컨설턴트 직책을 맡고 있는 A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베트남이 동남아 시장 첫 진출지”라고 밝히며,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즈 및 수프 큐브와 같은 니치(niche) 제품군 장비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식습관 변화와 가공식품 소비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참가 배경으로 꼽았다. 또한 현지 바이어들이 생산 효율성과 위생 기준을 동시에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있어, 고품질 설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초기 시장 진입 단계에서는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사후관리 체계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2) 미국의 카톤 포장 장비 제조 기업 N사
미국의 카톤 포장 장비 제조 기업 N사의 영업 디렉터를 맡고 있는 D씨는, PROPAK 전시회가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포장 설비 산업 전시회라는 점에서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협업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기술 장비를 소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베트남 시장에 대해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 선택 시 재활용 소재 사용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며, 환경 요소가 단순한 이미지 차원을 넘어 실제 구매 의사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베트남 가공·포장 산업이 단순한 생산설비 확충 단계를 넘어, 친환경 전환과 스마트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고도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 정부의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 도입과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 포장 기술은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니라 시장 대응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어, 한국 기업도 단순 제품 공급에 머무르기보다, 현지 규제와 수요 변화에 부합하는 친환경 소재·포장 솔루션을 함께 제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전시 현장에서는 개별 장비 중심의 접근보다 데이터 모니터링과 공정 관리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자동화 솔루션이 두드러지며, 베트남 시장의 경쟁 기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향후 가공·포장 산업에서 단순 장비 납품보다 생산 효율, 품질 안정성, 운영 관리까지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베트남 가공·포장 산업은 성장성과 경쟁이 동시에 심화되는 시장으로, 기술력뿐 아니라 현지 제도와 산업 수요에 맞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Statista, 베트남 통계총국(GSO), 베트남 정부 공식 법령 홈페이지, PROPAK VIETNAM 공식 홈페이지, SECC 공식 홈페이지,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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