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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뮌헨안보회의에서 주목할 독일 방산시장 변화와 기회
- 경제·무역
- 독일
- 뮌헨무역관 심나리
- 2026-02-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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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9년까지 GDP 대비 3.5% 국방예산 조기 달성 추진
자주포, 장갑차, 드론 등 무기체계 공급망 내재화 전략 속 한국 기업 협력 기회 확대
2026년 뮌헨안보회의: 유럽 안보 질서 재편의 신호
2026년 뮌헨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 MSC) 보고서는 “파괴 중(Under Destruction)”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가 점진적 개혁의 시대를 지나 “파괴 중심 정치(wrecking-ball politics)”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행정부가 1945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의 핵심 규범과 제도에 대한 재조정을 본격화하면서, 원칙 기반 다자주의에서 거래 중심 안보 질서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뮌헨안보회의: 1963년부터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안보 정책에 관한 연례 회의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안보회의
보고서는 특히 미국 주도 질서(Pax Americana)의 균열, 러시아의 군사·하이브리드 위협 확대, 글로벌 무역질서의 규범 약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 저하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 외교 영역을 넘어, 안보·무역·산업 정책의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MSC 2026은 단순한 안보회의가 아니라, 유럽 산업정책의 안보화(securitisation)를 공식화한 자리로, 유럽연합은 방산 생산 역내화, 공동조달 확대, 기술 자립 강화를 통해 전략적 자율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MSC 2026이 제시한 환경 변화는 독일의 국방예산 확대 및 방산 산업 구조 전환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독일 국방예산 지출 계획 및 무기체계 수요
1. 독일 국방예산 확대와 재정 구조 변화
2026년 독일 연방의회가 승인한 총 국방예산은 기존 재정계획 대비 약 294억 유로 증가한 827억 유로다. 또한 2022년 도입된 연방군 특별기금에서 255억 유로가 집행되며, 2026년 독일의 총 국방지출은 1,082억 유로로 확정됐다. 두 항목을 합산한 규모가 2026년 실제 방위 관련 지출 총액이다. 이는 NATO의 기본 방위비 목표인 GDP 대비 2%를 이미 상회한 2.8% 수준에 달하며, 정부의 중기 재정계획에 따르면 해당 비중은 2029년까지 3.5%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는 NATO가 2035년까지 요구한 3.5%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중기 재정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2026년에는 연방군 병력을 최대 1만 명 증원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등 파트너국 안보 지원을 위해 연간 약 90억 유로를 별도로 배정했다. 국방예산 증액은 단순 운영비 확대를 넘어, 무기체계 현대화와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한 재정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2. 주요 무기체계 조달 확대 및 공급망 재편
독일은 국방예산 확대 기조와 병행해 핵심 무기체계 조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통적 전력인 기갑 및 포병 전력 보강을 위해 자주포, 장갑차, 전차 등 핵심 장비 조달을 확대하고 있으며, 탄약 생산능력 증설과 군수 물류 현대화도 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이 주도하는 유럽 스카이 쉴드(European Sky Shield Initiative: ESSI)는 다층 방공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핵심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여러 유럽 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상 기반 통합 공중·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단거리부터 중·장거리 요격체계까지 통합하는 구조로, 미사일·레이더·지휘통제 체계 등 방공 산업 전반에 걸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탄약 생산능력 확충, 기갑 전력 유지보수, 전문 전투장비 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방 인프라 및 물류 현대화 예산도 병행해 투입되고 있다. 국방 인프라 확장은 단순 군사시설 보강을 넘어 생산 설비 확충과 유지보수(MRO) 시장 확대까지 연결되며, 독일 내 방산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 드론·무인체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구조
MSC 2026을 전후해 독일 방산 산업은 전통적인 전차·포병 중심 구조에서 드론·무인체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 생산 기반과 산업 구조 자체의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독일 드론 기업 퀀텀 시스템(Quantum Systems)은 2025년 우크라이나 기업 프론트라인 로보틱스(Frontline Robotics)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독일 내 생산시설에서 연간 약 1만 대 규모의 드론을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시설에는 약 50명이 근무하며, 일부는 우크라이나 인력으로 구성돼 실전 운용 경험을 제품 개선과 양산 체계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윙콥터(Wingcopter) 역시 우크라이나 최대 무인기 제조사 TAF Industries와 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기존에 물류·산업용 드론을 주력으로 해온 민수 기업이 군수·안보 시장으로 진입하는 사례로, 독일 내 생산 역량을 활용해 정찰 및 물자 수송용 무인체계를 양산하는 모델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Auterion은 우크라이나 기업 Airlogix와 협력해 독일에서 군용 드론을 생산할 계획을 밝히는 등,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생산 기반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독일 유통 대기업 Schwarz Gruppe는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및 데이터센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방산 시장 확대와 함께 사이버·데이터 안보 투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ICT·보안 분야 기업에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독일 방산 산업이 단순히 완제품 수입·조달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합작을 통해 기술·운용 경험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드론·무인체계는 향후 NATO 표준 체계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독일 내 생산 기반 확충은 유럽 전역으로의 조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 전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크다.
4. 인프라·기후중립 특별기금을 통한 안보 기반 강화
국방예산과 별도로, 독일은 2026년 인프라·기후중립 특별기금(Special Fund for Infrastructure and Climate Neutrality)을 통해 총 589억 유로를 집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교통 인프라 213억 유로, 병원 인프라 60억 유로, 에너지 인프라 21억 유로, 디지털화 85억 유로, 연구개발 10억 유로 등이 배정됐다.
해당 특별기금은 직접적인 방위비 항목은 아니지만,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군수 물류, 방산 생산기반, 사이버·데이터 보안 체계를 간접적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디지털화 및 R&D 투자는 AI·무인체계·통신기술 등 차세대 방산 기술 축적의 재정적 기반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이는 독일이 국방예산 확대와 병행해 산업·인프라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방위산업 확장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 수단으로 평가된다.
우리 기업의 전략적 대응 방향
독일은 2026년 총 1,082억 유로의 국방지출을 확정하고, 2029년까지 GDP 대비 3.5%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구조적 재정 확대 국면에 진입하였다. 이는 단기적 군비 증액이 아니라, 생산기반 확충·공급망 재편·기술 자립을 동반하는 산업 구조 전환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접근 방식 역시 단순 완제품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화·공급망 편입·기술 협력 중심 전략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1. 방산 공급망 내재화에 대한 대응 전략
독일 방산 산업의 재편은 완성 무기체계뿐 아니라 부품·소프트웨어·에너지 인프라 등 연관 산업 전반에 새로운 진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드론·무인체계의 대량 양산 체계 구축은 항공전자 부품, 정밀 가공품, 통신 모듈, 배터리·전력관리 시스템 등 다층적 공급망 수요를 동반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독일 기업들이 합작(JV) 모델을 통해 생산 기반을 확장하고 있는 점은 단순 완제품 수출보다 현지 생산 협력 및 기술 파트너십 중심의 진출 전략이 보다 현실적임을 시사한다. 특히 NATO 표준(STANAG) 충족 여부와 현지 조달 네트워크 확보는 시장 진입의 핵심 요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독일 및 유럽 방산기업들은 생산 확대 과정에서 인력·설비·탄약·부품 분야에서 병목을 겪고 있으며,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즉시 납품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K9 자주포 및 다연장로켓(천무) 등 실전 운용 경험을 보유한 무기체계는 관심 대상이 될 수 있으나, EU의 역내 조달 강화 기조를 고려할 때 단순 수출보다는 ‘한국 기술 + 독일 현지 생산’ 결합 모델이 보다 현실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NATO 표준(STANAG) 인증 선제 확보, 독일 방산기업과의 JV·공동 생산 모델 검토, 독일 내 MRO(유지보수) 거점 구축 등이 중장기 전략으로 요구된다.
2. 드론·무인체계 및 디지털 안보 분야 협력 기회
독일 방산 산업은 전통적 기갑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드론·무인체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기술 수요가 디지털·네트워크 기반 체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수요는 항공 전자장비 및 정밀 센서 모듈, 전술 통신·위성 연동 장비,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 전술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장 데이터 처리 및 보안 솔루션 등 ICT 융합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드론의 대량 운용과 네트워크화가 가속화되면서, AI 기반 전장관리 시스템과 ISR 통합 모듈,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사이버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사이버·데이터 안보는 군수 영역을 넘어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등 민간 부문과도 연결되는 분야로, 군·민 겸용(dual-use) 기술 보유 기업에게 구조적 기회를 제공한다. 민수 ICT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은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분석, 에너지 관리 기술을 결합한 융합형 솔루션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완성 무기체계 공급 경쟁에 직접 진입하기보다 AI·소프트웨어·통신·에너지 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모듈 및 시스템 단위로 공급망에 편입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지속 가능한 진입 경로로 판단된다.
3. 부품·소재 분야 간접 진입 전략
독일 주요 방산기업의 생산 확대는 완성 무기체계뿐 아니라 중간재 및 핵심 부품 수요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특히 탄약 생산 능력 증설과 기갑 전력 보강이 병행되면서, 정밀 가공 부품, 고내구성 특수합금, 전력·제어 모듈, 전자·광학 부품 등 핵심 구성요소 분야의 공급망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라인메탈(Rheinmetall)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역내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외부 협력 파트너 발굴을 병행하고 있으며, 일부 제도(SAFE 체계 등)를 통해 비EU 기업에도 제한적 참여 기회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완제품 시장 진입이 어려운 기업에게도 부품·모듈 단위 공급망 편입이라는 현실적 경로를 제공한다.
* 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체계는 EU가 탄약 생산 확대 및 역내 방산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한 지원 프레임워크로, 회원국 공동조달 및 생산 확대를 촉진하는 제도. 일부 사업의 경우 일정 조건 하에 비EU 기업의 제한적 참여도 허용
따라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Tier2, Tier3 공급망 진입을 목표로 고신뢰성 부품·특수소재·전력 및 제어 모듈 등 기술 집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 공급계약 기반의 안정적 파트너십 구축을 전략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뮌헨무역관 연계 실행 지원 방안
독일 방산 시장의 구조적 확대에 대응하여, 뮌헨무역관은 다음과 같은 실행 중심 지원 체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1. 방산·안보 바이어 방한 상담회 (하반기 예정)
하반기에 독일 방산·안보 분야 바이어 방한 상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해당 상담회에서는 독일 주요 방산기업이 방한하여 드론·무인체계·ICT·정밀부품 분야 중심으로 매칭이 진행된다. 상담회는 단순 네트워킹이 아닌 실질적 조달 수요 기반 매칭을 목표로 한, 사전 수요 파악 기반 타겟형 상담이 예정되어 있다.
2. 유럽 방산 전시회 연계 진출 지원
1) Enforce Tac (뉘른베르크, 2026.2.23~25)
독일 최대 규모의 안보·방위 전문 전시회로, 경찰·군·정부·산업 관계자 대상 B2B 플랫폼이다. 드론·로봇(UxV), 통신, 센서, 무기·탄약, 보안장비 등 다양한 분야가 집약되며, 스타트업 전용 섹션(startups@Enforce Tac)을 통해 혁신 기술 기업의 진입 기회도 존재한다.
2. Euro Defence Expo 2026 (에센, 2026.9.22~25)
독일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형 국제 방산·보안 박람회로, 군사·민간 보안 기술을 통합한 ‘Total Defence’ 개념의 플랫폼이다. 사이버 보안, 드론·로봇, AI·ISR, 통신 시스템 등이 주요 전시 분야로, 정책결정자·군 관계자·산업체 간 네트워킹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시사점 및 결론
독일의 국방예산 확대는 단기적 정책 대응이 아니라, 2029년까지 GDP 대비 3.5% 달성을 목표로 한 중기 재정 전략에 기반한 구조적 산업 전환이다. 이는 향후 수년간 방산·디지털 안보·공급망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생산 내재화와 기술 자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현재의 재편 국면에서, 한국 기업은 단순 수출을 넘어 공급망 파트너로의 전략적 진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뮌헨무역관은 전시회 연계, 바이어 방한, 인증 및 조달 안내 지원을 통해 이러한 협력 모델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료: Under Destruction (Munich Security Report 2026), Bundesfinanzministerium, Enforce Tac 홈페이지, Euro Defence Expo 홈페이지, Handelsbl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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