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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도시'로 떠오른 가오슝, K-콘텐츠가 주도하는 대만 콘서트 경제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조미정
- 2026-01-0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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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연 인프라와 시정부의 브랜딩을 기반으로 성장한 가오슝
공연 관람에서 야간 소비로, 도시 경제를 움직이는 K-POP의 힘
가오슝, 항구도시에서 공연 도시로 전환하다
대만 남부의 항구도시 가오슝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만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중화학 공업의 거점이었던 가오슝은 이제 관광과 공연을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오슝 내 공연장>



가오슝 국립경기장
가오슝 아레나
가오슝 음악센터
[자료: 가오슝 여행망 홈페이지]
가오슝이 공연 도시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양한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 ‘가오슝 국립경기장(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은 2009년 세계운동회를 위해 건설됐으나, 이후 대형 콘서트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5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2023년 한 해에만 18회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콜드플레이를 비롯해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가 이곳에서 열리며, ‘메가 콘서트’의 상징적 무대로 부상했다.
2008년 개장한 ‘가오슝 아레나’는 1만5000석 규모의 실내 다목적 체육관이며, 실내 스포츠와 중대형 콘서트를 동시에 수용하는 복합 공연장으로 자리 잡았다. 가오슝 아레나는 국립 경기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실내 공연장 특유의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슈퍼주니어, 원리퍼블릭(OneRepublic), 도자캣(Doja Cat) 등 K-POP과 해외 아티스트 공연이 지속적으로 열리며 중형 콘서트 공연이 주로 개최된다.
‘가오슝 음악센터’는 아이허구(愛河區) 항만에 조성된 해양 콘셉트의 대중음악 복합단지로, 2021년 공식 개장했다. 주요 공연 시설로는 실내 대형 공연장인 ‘해음관(海音館)’과 야외 공연 공간 ‘해풍광장(海風廣場)’ 등이 있으며, 상업·전시 공간이 결합돼 공연·관광 수요를 함께 끌어들이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오슝 공연 산업의 키워드: 콘서트 경제
가오슝의 공연 산업은 2023년 이후 대형 공연 유치가 본격화되면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2023년 11월 콜드플레이의 월드투어(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가 가오슝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것을 기점으로 2024년 애드시런과 브루노마스, 2025년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연이어 열리며, 가오슝은 대만을 대표하는 공연 도시로 자리 잡았다.
가오슝시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1000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가 총 117회 개최돼 13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은 성과는 불과 1년 만에 더욱 확대됐다. 2024년에는 콘서트 개최가 157회로 늘어나 17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고, 관련 수입은 57억 대만달러(약 2679억 원)*를 넘어섰다. 전년(2023년) 대비 2024년 콘서트 횟수는 34%, 관객 수는 23%, 수입은 27%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가오슝시 관광국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콘서트 경제(演唱會經濟)’를 공식 용어로 브랜딩하며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관광국은 가오슝여행망(高雄旅遊網) 사이트에 ‘콘서트 경제 전용관(演唱會經濟專區)’ 페이지를 개설해 공연과 연계된 숙박·관광·소비 혜택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고 있으며, 가오슝을 “전국 1위, 대만 관광의 대명사”로 소개하며 도시 브랜드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관광국 보도에 따르면, 콘서트 기간 동안 관람객의 70% 이상이 1박 이상 체류했다. 숙박 소비는 48%, 식음료 소비는 10% 증가했다. 관객 1인당 평균 추가 소비액은 약 3300대만달러(약 15만5000원)*로, 이는 공연 관람이 숙박·외식·야간 소비로 확대되는 구조가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가오슝의 ‘콘서트 경제’는 공연 자체 수익을 넘어 도시 전반의 관광과 상권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모델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해외 도시 마케팅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상공회의소 타이완(ECCT)도 "가오슝의 '콘서트 경제' 조성이 수십억 대만달러의 관광 수입을 창출했다"라며, 도시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가오슝은 이제 항만과 중공업 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넘어서, 콘서트와 음악을 축으로 한 관광·문화 도시로의 성공적인 이미지 전환을 이루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대형 공연 유치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콘서트 경제’라는 명확한 도시 브랜딩 전략, 그리고 K-콘텐츠를 비롯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이 자리하고 있다.
* 주: 1TWD = 47KRW(하나은행 2025년 12월 19일 평균 최종 고시 매매기준율)
K-POP 콘서트 붐, 콘서트 경제의 핵심 동력
K-POP은 콘서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동력 중 하나다. 가오슝시가 '콘서트 경제'를 대외적으로 알릴 때, K-POP은 사실상 간판 사례로 기능한다. 가오슝 관광국은 공식 사이트에서 ‘콘서트 경제’ 기사를 게재하면서 블랙핑크를 대표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대만 콘서트 주최사 관계자 H 씨는 KOTRA 타이베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K-POP은 대만 콘서트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국제 아티스트 공연 가운데 K-POP은 안정적인 관객 동원력과 높은 정보 확산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 전반의 활성화에 뚜렷한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K-POP이 대만 콘서트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강조했다.
2025년 10월 18~19일 양일간, 블랙핑크 월드투어 공연이 가오슝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되면서 장내외 합산 12만 명 이상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 개최를 넘어, 도시가 K-POP IP와 결합해 도시 자체를 공연의 연장선으로 연출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가오슝시는 공연을 앞두고 ‘LIGHT UP 高雄(가오슝) IN PINK’ 캠페인을 전개하며 일주일간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핑크빛으로 도시를 물들였다. 가오슝 중앙공원에서는 K-POP 댄스 경연대회가 열리며 공연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반응도 뜨거웠다. 천치마이(陳其邁) 가오슝 시장이 직접 페이스북에 현장사진을 공유하는가 하면, 팬들은 공연 관람과 가오슝 방문을 결합해 사진과 후기를 공유했다. 특히, 도시 야경과 랜드마크 인증샷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블랙핑크 콘서트 관련 행사 및 게시글>



LIGHT UP 高雄(가오슝) IN PINK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 페이스북
SNS 반응
[자료: 페이스북, 스레드]
이처럼 K-POP 콘서트는 단기간에 대규모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팬덤 중심의 자발적 콘텐츠 확산과 도시 전체를 무대로 만드는 체험형 이벤트를 동반한다. 콘서트 경제 브랜딩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K-POP은 가장 강한 화제성과 동원력을 가진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블랙핑크 공연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한 달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와이스 공연은 이틀간 약 18만 명이 현장을 방문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SNS에서는 대만 북부와 중부에 거주하는 팬들도 남부 가오슝까지 이동해서라도 공연을 직접 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처럼 K-POP 공연은 팬덤의 자발적인 ‘원정 관람’을 동반해 가오슝으로의 대규모 이동과 체류 소비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콘서트발 야간경제: 교통·야시장·호텔로의 파급효과
콘서트의 뜨거운 분위기는 공연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연이 종료된 이후에는 관객들이 이동하는 교통–야시장–숙박의 흐름이 그대로 '야간경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도시 경제가 콘서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블랙핑크, 트와이스, AAA·ACON 등 대형 K-POP 공연이 연속 개최되면서 야간경제 파급효과가 ‘교통 지표’에서 최고치를 갱신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가오슝 교통국 및 가오슝 메트로(KRTC)에 따르면, 블랙핑크 공연이 열린 주말 MRT(지하철)는 32만3601명을 수송하며 해당 연도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후 TWICE 공연 첫날에는 34만9931명으로 기록이 경신됐고, AAA가 열린 12월 6일에는 35만1267명으로 2025년 최고치를 재차 갱신했다.
야시장과 상권 매출도 상승했다. 현지 언론(中央社)은 블랙핑크 콘서트 주말 야시장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AAA·ACON 주간에는 야시장 인파가 평일 대비 40% 이상 늘었고, 공연 전후로 팬들이 응원봉, 포토카드 등 아이돌 굿즈를 구매하며 상권 소비가 확대됐다.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대만 연합신용카드처리센터(NCCC)가 숙박 부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3~2024년 가오슝 주요 콘서트 기간 동안 관객의 80%가 타 지역에서 유입됐으며, 숙박 소비는 48% 증가했다. 가오슝 관광국도 콘서트 기간동안 관객 70% 이상이 가오슝에 숙박한다고 밝혔으며, 블랙핑크 공연 주말에는 시내 주요 호텔의 예약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가오슝 주요 공연장 인근에 위치한 C 호텔 관계자는 12월 23일 KOTRA 타이베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경험을 공유했다.
Q1: K-POP 콘서트 기간 중 귀 호텔의 객실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나요? 객실 점유율이나 예약 증가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나요?
A1: 관련 공연 정보가 공식 채널이나 SNS를 통해 공개되면 당일 예약이 갑자기 30~40% 증가하고, 다음 날에도 추가로 10~20%가 증가하는 편이다. 그 결과 호텔 객실 점유율은 단기간에 70~80% 수준까지 상승한다.Q2: K-POP 콘서트 개최로 인해 객실 요금이 크게 오른 사례가 있나요?
A2: 당사는 항공사와 유사하게 변동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잔여 객실 수가 감소할수록 객실 요금은 상대적으로 인상되며,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는 최대 2~3배까지 생기기도 한다. 평일 요금은 대략 1800~3500대만달러(약 8만4600원~16만4500원) 수준이나, 콘서트 기간에는 객실 점유율 상승에 따라 4000대만달러(약 18만8000원) 이상으로 인상되기도 한다.Q3: ‘콘서트 경제’가 호텔 운영 및 영업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A3: 가오슝에서 개최되는 주요 콘서트 덕분에 호텔업계는 상당한 수혜를 받고 있다. 공연 기간마다 투숙객의 최소 50%가 콘서트 참석을 목적으로 숙박한다. 이로 인해 해당 기간 동안 콘서트와 무관한 투숙객들은 객실 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거나, 다른 단체 예약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아울러 호텔 관계자는 “가오슝시정부와 주최 측이 콘서트를 적극 유치하는 것을 숙박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가오슝의 매력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부·지자체의 지원 정책: 교통·소비·숙박 전략
한 번의 콘서트가 수십만 명을 가오슝으로 끌어들이고 수억 대만달러의 관광 수입을 만들어낸다. 가오슝시정부는 이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고 콘서트 기간을 활용해 관객들이 더 많이 소비하고 더 오래 머물도록 여러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교통 안정화’, ’소비 쿠폰 지급’, ‘숙박 할인’이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콘서트 경제 관련 지원 정책>
주관
지원 내용
주요 사례
가오슝시정부 교통국
(高雄市政府交通局)
교통 안정화
- 공연 종료 직후 지하철 배차 간격 3~5분으로 단축
- 고속철도 줘잉역(左營站)↔국립경기장 무료 셔틀 운영
가오슝시정부 경제발전국
(高雄市政府經濟發展侷)
상권·야시장
소비 쿠폰 지급
- 콘서트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지하철 주요 역에서 50TWD(약 2350원)* 소비 쿠폰 지급
- 40개 이상 야시장 상권, 400개 이상 점포에서 소비쿠폰 사용 가능
가오슝시정부 관광국
(高雄市政府觀光侷)
숙박 할인
- 86개 지정 숙박업체 공연 전후 숙박 할인 프로모션 진행
- '이다 로열 호텔(義大皇家酒店)’, ‘저스트 슬립 가오슝 중정관(捷丝旅高雄中正馆)’ 지정 상품 최대 70% 할인 혜택
- ‘가오슝 푸화 호텔(高雄福華大飯店)’, ‘풀론 호텔 가오슝(福容大飯店高雄)’ 정가 대비 50% 할인 혜택
[자료: 가오슝 교통국, 가오슝 경제발전국, 가오슝 여행망 홈페이지]
콘서트 관객을 ‘고객’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사례
가오슝의 콘서트 경제가 도시 차원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현지 기업들은 K-POP 팬덤의 소비 심리와 인증 문화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아티스트의 곡명, 상징색을 활용한 한정 상품 출시, 콘서트 티켓 지참 시 할인혜택 제공 등이 있다.
1. 10개 바 연합 ‘알코올 프리(ALCOHOL FREE)’ 시그니처 칵테일 판매
트와이스 공연을 맞아 가오슝시는 지역 10개 바와 연계해 ‘알코올 프리(ALCOHOL FREE)’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여 업소들은 트와이스 대표곡에서 착안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판매했고, 콘서트 티켓을 제시하면 음료 교환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팬들의 방문을 유도했다. 특히 공연 종료 후 야간 시간대 소비를 겨냥해 공연장에서 야간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소비 동선도 고려했다.
시정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참여 업소 중 ‘호텔 인디고 PIER NO.1 루프탑 바’의 경우 금요일부터 만석이 이어졌으며 주말에는 티켓-음료 교환이 하루 100건 이상 발생했다. 인근 바에서도 평소 주말 대비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2. 한림차관(翰林茶館), 콘서트 기간 ‘무료 음료 이벤트’로 SNS 홍보 효과
대만의 음료 브랜드 한림차관(翰林茶館)은 트와이스 콘서트 일정에 맞춰 한정 메뉴 ‘별빛 블루 버블티(星光藍珍珠奶茶)’를 출시하고, 티켓 및 응원봉 제시 시 해당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음료는 트와이스의 앨범 ‘This Is For’를 연상시키는 색감을 활용해 팬들 사이에서 ‘SNS 인증용 음료’로 빠르게 확산됐다.
기업 입장에서 음료 무료 제공은 비용이 수반되지만, 팬덤의 자발적 공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벤트가 광고처럼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브랜드 노출과 신규 고객 유입을 동시에 달성하는 프로모션으로 기능했다. 실제로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파란색 밀크티는 처음이다”, “색감이 환상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팬들의 게시글이 확산되면서 공연 관람객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자연스럽게 홍보됐다.
<이벤트 게시글 및 SNS반응>



시그니처 칵테일 이벤트
한림차관(翰林茶館) 이벤트 게시글
SNS 반응
[자료: 페이스북, 스레드]
시사점
가오슝은 대형 공연장 인프라와 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공연 도시’로의 전환을 이루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K-콘텐츠가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만은 K-POP이 ‘대중적으로 널리 인기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5.3%로 조사 대상 지역 중 상위권을 기록했다. K-POP의 영향력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 지자체 차원의 경제 전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오슝 시장은 블랙핑크 콘서트 관련 게시글을 8건이나 게시하며 직접 홍보에 나섰고, 시정부는 공연 기간에 맞춰 소비 쿠폰 지급 및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익 극대화에 적극 나섰다.
K-콘텐츠 공연은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관객의 이동, 숙박, 관광까지 연결하는 소비 구조를 형성했으며, 이에 따라 민간 시장에서도 비즈니스 기회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콘서트를 중심으로 ‘항공·철도/숙박/야시장·관광지’를 결합한 연계 상품을 출시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일례로 대만고속철도(THSR)가 운영하는 ‘고속철도 여행(高鐵假期)’ 사이트는 콘서트 원정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콘서트 숙박 추천(演唱會住宿推薦)’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해, 고속철도 탑승권과 공연장 인근 숙소를 결합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기업들은 대만 지자체가 주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오슝시는 대형 공연 시즌마다 ‘상권·야시장 쿠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40개 이상의 야시장 상권과 400개 이상의 제휴 점포가 참여하는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블랙핑크 콘서트 시즌에는 시정부가 ‘한국의 미식(韓味美食)’을 콘셉트로 한식당 20개를 공동 홍보했으며, 트와이스 콘서트 시즌에는 지역 10개 바와 함께 ‘알코올 프리(ALCOHOL FREE)’ 이벤트를 운영한 바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에 편입될 경우, 한국 기업은 개별 홍보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고객 유입 및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밖에도 K-POP 팬덤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K-POP 팬덤은 활발한 SNS 소통과 인증 문화를 특징으로 하며, 이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기업은 단기간에 높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한림차관(翰林茶館)’의 사례처럼 공연 일정에 맞춰 한정 메뉴를 출시하거나, 공연 티켓 제시 시 할인 또는 음료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이때 곡명이나 응원색 등 아티스트의 상징 요소를 메뉴에 반영하고, 무료 교환·업그레이드·사은품 제공 등 간단한 혜택을 함께 제공하면 팬들의 참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대만에서 이용률이 높은 페이스북, 스레드,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홍보하고 인증샷 게시를 유도할 경우, 자발적인 콘텐츠 확산을 통한 온라인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료: 가오슝시정부문화국(高雄市政府文化局), 가오슝여행망(高雄旅遊網), 가오슝시정부경제발전국(高雄市政府經濟發展侷), 천치마이(陳其邁) 가오슝 시장 페이스북, EUROVIEW,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 중앙사(中英社),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 한림차관(翰林茶館) 스레드 공식 채널,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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