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및 HS Code>

 [자료: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시장동향

베트남 ICT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6년 2억4662만 달러에서 2024년 5억7779만 달러로 성장하며 약 2.3배 확대됐다. 특히 2021년 이후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성장세가 한층 뚜렷해졌으며, 2030년에는 9억1436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 흐름은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기업들의 운영 효율화 요구, 클라우드 기반 IT 인프라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ERP, CRM, 재무관리 등 기업 운영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성 소프트웨어는 문서 작성, 협업, 프로젝트 관리 등 업무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스템 기반구조 소프트웨어는 운영체제, 보안,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IT 인프라 기반을 구성하는 영역으로, 필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기반 개발환경과 DevOps 등 개발과 운영을 빠르게 연결해주는 자동화 도구 수요가 확대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부문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ICT 소프트웨어 시장 매출 동향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HS Code 8523.49는 소프트웨어 또는 데이터가 저장된 물리적 기록매체(USB, SD카드, CD·DVD 등)를 포괄하는 품목으로, 디지털 콘텐츠 저장이 가능한 매체 전반을 포함한다. 이 코드는 패키지 형태로 유통되는 상용 소프트웨어, 각종 디지털 기록물 및 데이터 보관용 저장장치 등을 포괄하며, 물리적 기록매체 기반 소프트웨어 유통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항목이다.

베트남은 온라인 다운로드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등 무형 소프트웨어 거래에 대한 공식적인 수출입 통계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HS 8523.49 통계는 ICT 소프트웨어 시장 전체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으나, 베트남이 해외로부터 도입하는 물리적 저장매체 기반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콘텐츠의 수입 흐름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보조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베트남의 ICT 소프트웨어(HS Code 8523.49 기준) 수입 동향>

(단위: US$, %)

[자료: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2025.12.9.]

이러한 정의를 전제로 볼 때, 베트남의 HS Code 8523.49 기준 ICT 소프트웨어 수입액은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액은 2022년 1037만 달러에서 2024년 877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물리적 저장매체 기반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가별 수입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 중국, 미국이 여전히 주요 공급국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국가별 비중 변화는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 중국은 2023년 이후 수입 비중이 크게 감소한 반면, 미국과 대만은 베트남 내 기업용·장비용 소프트웨어 수요 확대에 따라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2023년 수입 비중이 6.67%까지 확대되며 존재감을 높였으나, 2024년에는 4.22%로 다소 조정됐다.

종합하면, HS Code 8523.49 통계는 오프라인 매체 기반 소프트웨어 수입 흐름을 보여주는 보조적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베트남 ICT 소프트웨어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도입률, SaaS 시장 성장률, 기업의 디지털 전환 투자 동향 등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주요 ICT 소프트웨어 기업 브랜드

베트남 ICT 소프트웨어 시장은 현지 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함께 경쟁하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베트남 대표 ICT 기업인 FPT Software는 인공지능, 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서비스와 자동화·제품 엔지니어링,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현대화 등 종합 IT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내 핵심 사업자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중심으로 오피스 지능화 솔루션 및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베트남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업무 효율화 수요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Weaver는 기업용 OA 플랫폼과 로우코드 개발 환경,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기업들의 경영·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의 Intel은 CPU, GPU,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핵심 ICT 하드웨어 및 인프라 기술을 공급하며 베트남의 데이터 처리 및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일본의 NTT는 통신 서비스와 함께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IoT 플랫폼,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베트남의 도시 및 산업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베트남 ICT 소프트웨어 주요 기업>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유통구조

베트남의 ICT 소프트웨어 유통은 글로벌 벤더–현지 마스터 유통사, SI·리셀러, 최종 사용자로 이어지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가 물리적 상품과 달리 라이선스 계약, 기술 지원, 유지보수가 핵심 유통 요소로 작용하는 특성에서 비롯된다. 또한 외국 기업이 현지 시장을 단독으로 직접 커버하는 데에는 일정한 제약이 존재하는 점도 이러한 유통 구조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시장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은 직접 판매보다는 소수의 대형 현지 유통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Synnex FPT, Digiworld, Petrosetco 등 주요 유통사는 글로벌 벤더로부터 라이선스를 공급받아 하위 SI 및 리셀러에 배포하며, 기술 교육, 사전 영업 지원 등 부가가치 유통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유통은 현지 유통사 및 SI와의 협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지가 성과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위 단계에서는 SI 및 전문 리셀러가 최종 고객과 직접 접촉해 시스템 구축, 현지화,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최근에는 클라우드·SaaS 확산에 따라 CSP(Cloud Solution Provider) 기반 유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데이터 현지화 규제에 대응해 로컬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 구조도 강화되는 추세다.

관세율

HS Code 8523.49에 해당하는 ICT 소프트웨어의 일반 수입세율은 5%이다. 그러나 ‘한-아세안 FTA(AKFTA)’ 또는 ‘한-베트남 FTA(VKFTA)’를 활용할 경우 관세율 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ICT 소프트웨어는 수출입 형태에 따라 원산지 규정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HS Code 8523.49류 베트남 수입 관세율>

(단위: %)

[자료: 베트남 관세청]

인증

베트남에서 소프트웨어 수입 규정은 공급 방식에 따라 적용 체계가 구분된다. 인터넷 다운로드나 이메일 전송 등 전자적 방식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세관 통관 대상이 아니며 수입 신고, 관세, 수입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라이선스 사용료에 대해서는 외국인계약자세(FCT)가 적용되며 일반적으로 법인세(CIT) 10%가 부과되고 부가가치세는 면제되는 사례가 많다.

반면 CD, USB, 하드디스크 등 물리적 기록 매체에 저장된 형태로 수입되는 경우, 해당 매체는 상품으로 간주되어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친다. 이때 소프트웨어 자체에는 HS 코드가 적용되지 않으며 기록 매체의 HS 코드를 기준으로 관세와 세금이 산정된다. 통관 시 상업 송장에는 매체 가격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가격을 구분 기재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격이 분리되지 않을 경우 소프트웨어 가치까지 포함된 금액 전체에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일반적인 업무용, 상용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인증이나 허가가 요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암호화 또는 정보보안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는 예외적으로 관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입업체의 사전 거래 라이선스 보유, 관계 기관의 수입 허가 등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규제는 주로 보안, 암호화 기능이 결합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와 결합된 형태에서 적용되는 경향이 있다.

<ICT 소프트웨어류 관련 주요 법률 규정>

[자료: 베트남 법령포털]

시사점

베트남 ICT 소프트웨어 시장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IT 인프라 확충, 젊은 인구층을 중심으로 한 기술 수용성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클라우드, AI, 보안, 기업용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 간 협업 구조도 점차 다양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소프트웨어 유통은 라이선스 계약과 기술 지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다운로드 및 클라우드 기반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FTA 등 전통적인 통상 제도의 활용 여지는 제한적인 편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접근할 경우 현지 유통사, SI와의 협업을 전제로 한 진출 전략 또는 하드웨어 연계, 프로젝트 기반 공급 등 시장 구조에 부합하는 사업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물리적 매체를 통한 소프트웨어 유통과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 공급 등 사업 형태에 따라 적용되는 세제, 인증, 허가 요건이 상이한 만큼 진출 초기 단계에서 공급 방식에 따른 규제 차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현지 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인 진출과 중장기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Statista, 베트남 관세청,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베트남 법령포털, 각 기업 홈페이지, imarc,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