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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스페인 제약산업 정보
  • 국별 주요산업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5-12-26
  • 출처 : KOTRA

EU 전체 제약 생산의 5% 담당

스페인-한국 제약사간의 파트너쉽을 통해 제3국 공동진출 방안 모색 가능

산업 특성


① 스페인 제약산업 개황

 

스페인의 제약산업은 EU 전체 제약 생산의 약 5%를 담당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제약 제조업 고용 규모는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크다. 해당 분야의 산업 활동은 카탈루냐와 마드리드에 집중돼 있어 두 지역에서 대부분의 생산과 수출이 이뤄진다. 제약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도 높아 2023년 기준 직간접 효과를 포함할 때 GDP의 약 2%에 해당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약 20만 명이 동 산업에 종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가 제조업 평균을 크게 웃돌아 스페인 제조업 가운데 생산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스페인의 제약시장은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분포된 약국 네트워크가 시장의 기반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4년 기준 약국 수는 2만2231개에 달하며 인구 대비 약국 밀도가 유럽에서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약국 한 곳당 평균 2.5명의 약사가 근무 중이며, 인구 2187명당 약국 1개가 분포돼 있다. 이 외에도 스페인 내 등록된 전체 약국 중 약 3분의 2가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중소 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에서도 소비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공공부문 의약품 지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 국민건강보험(SNS)을 통해 조제 및 청구되는 의약품 지출은 2014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 2024년에는 133억 4500만 유로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127억2600만 유로)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청구된 조제 건수가 11억2000만 개에서 11억5500만 개로 3.1% 늘어난 것과 맞물려 의약품 사용량과 금액이 모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제 건당 평균 금액은 2023년 11.36유로에서 2024년 11.55유로로 1.7% 상승했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 보면, 브랜드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이 공존하는 가운데 제네릭의 비중이 최근 몇 년간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2023년에 제네릭 의약품은 물량 기준 40%, 금액 기준 2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도 이 비율이 거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유통업은 소수의 대형 도매 그룹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2024년 기준 스페인 의약품 도매기업의 매출은 141억59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며, 상위 5개 그룹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유통사는 전국 약국에 대한 일일 배송, 재고관리, 콜드체인, 고가·특수 의약품 유통 등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단순 물류를 넘어 의료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② 관련 정책 및 규제

 

스페인 정부는 2024년 12월 “2024–2028 제약산업 전략(Estrategia de la Industria Farmacéutica)”을 승인하며 제약을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 전략은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공급망의 불안정과 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 유럽 차원의 제약·바이오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로드맵으로 평가된다.

 

전략의 핵심 목표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치료 공백이 존재하는 영역을 해소함과 동시에 국민건강보험(SNS)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 둘째, 연구·개발·혁신(I+D+i)을 강화해 임상시험과 바이오의약품 연구에서 스페인의 강점을 유지·확대하는 것, 셋째, 의약품 생산 능력과 공급망을 강화해 전략 품목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주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약의 치료 효과와 비용 대비 가치를 평가하는 절차를 개선하고, 약값을 어떻게 정할지와 보험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도 함께 손보겠다는 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확대해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한편 임상과 전임상 연구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밖에 중요 의약품의 비축과 국내 생산 역량을 높이고 위기 상황에 대비한 생산과 공급 체계인 RECAPI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동 전략은 여러 정부 부처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보건부와 재무부, 산업관광부, 과학혁신대학부가 함께 전략 수립에 참여했고, 스페인 최대 제약사 협회인 Farmaindustria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화학원료, 바이오 기업 단체들인 AESEG, BioSim, AFAQUIM, ASEBIO 등과 초기 단계부터 공동으로 논의에 참여했다.

 

③ 주요 기업 현황

 

스페인 제약시장에서 매출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으로는 Cinfa, Normon, Kern Pharma, Viatris, Teva 등이 꼽힌다.


Cinfa는 스페인 북부 나바라주에 본사를 둔 스페인계 제약사로, 약국 유통망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는 기업이다. 진통소염제와 같은 생활밀착형 제네릭뿐 아니라 항암과 장기이식 치료에 사용되는 고난도 제네릭까지 폭넓은 의약품을 생산한다. 또한 일반의약품과 건강 기능 제품, 관절이나 다리와 발 관련 케어 제품 등 다양한 헬스케어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스페인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약사로 자리 잡고 있다.


Normon은 마드리드에 대형 생산단지를 둔 기업으로, 스페인의 대표적인 제네릭 전문 제약사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종류의 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을 폭넓게 취급하며, 정제와 캡슐, 주사제처럼 여러 형태의 제품을 생산해 심혈관 질환, 암, 호흡기 질환, 중추신경계 질환 등 주요 치료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병원용 의약품과 치과용 제품, 구강 관리 제품까지 영역을 넓혀 활용 범위를 다양화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마드리드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3억4천만 개를 넘었고 약 90개국으로 수출되면서 스페인 제네릭 의약품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Kern Pharma는 카탈루냐 지역에 기반을 둔 제약사로, 가족지주회사인 Grupo Indukern 산하 기업이다.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진통제처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약부터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하는 바이오시밀러까지 제품 범위를 넓혀 온 점이 특징이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자체 브랜드 건강 제품도 다양하게 운영하며 소비자용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최근에는 스페인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7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포르투갈과 미국 법인을 비롯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유럽과 미주와 중동과 북아프리카까지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Viatris는 다국적 제약사 Mylan과 Pfizer의 의약품 부문이 합병해 만들어진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로, 스페인에서는 제네릭과 브랜드 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폭넓게 공급하고 있다. 스페인 법인은 약 400명의 인력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약 650종의 제품을 취급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 내분비 질환, 소화기 질환 등 1차 진료 영역에서 사용되는 필수 의약품을 약국와 병원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Teva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네릭 제약사이자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스페인에서도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다양한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 스페인 법인은 중추신경계 질환, 호흡기 질환, 종양 질환 등 만성 및 중증 치료 분야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을 주력 제품군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혁신 의약품도 함께 취급해 치료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산업 수급 현황


① 수출 동향

 

스페인의 의약품 수출은 HS 코드 30 기준으로 2022년 282억 달러에서 2023년 220억 달러로 약 22.0% 감소했고 2024년에도 12.8% 줄어든 1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제품의 일시적 수출 증가가 정상화된 영향과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국은 독일과 스위스와 프랑스 등 유럽 인근 국가이며 미국과 중국도 비EU 시장 중 비중이 큰 편이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전체의 1% 미만이지만 2022년 약 1억5천만 달러에서 2024년 약 1억9천만 달러로 증가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스페인 의약품 국가별 수출 현황(HS코드 30)>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명

수출액

점유율

증감률
('23/'24)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전 세계

      28,243

      22,048

      19,223

100.0

100.0

100.0

-12.8

1

독일

        1,881

        2,312

        2,851

6.7

10.5

14.8

23.3

2

스위스

        3,872

        3,883

        2,825

13.7

17.6

14.7

-27.3

3

프랑스

        1,079

        1,322

        1,402

3.8

6.0

7.3

6.0

4

미국

          736

          616

        1,183

2.6

2.8

6.2

92.1

5

중국

          772

        1,518

        1,126

2.7

6.9

5.9

-25.8

6

벨기에

      13,183

        4,795

        1,065

46.7

21.7

5.5

-77.8

7

이탈리아

          796

          961

        1,041

2.8

4.4

5.4

8.3

8

영국

          460

          615

          781

1.6

2.8

4.1

27.1

9

네덜란드

          549

          623

          650

1.9

2.8

3.4

4.3

10

아일랜드

          679

          647

          612

2.4

2.9

3.2

-5.4

18

한국

          145

          199

          189

0.5

0.9

1.0

-5.1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2.10.]

 

② 수입 동향


스페인의 의약품 수입은 HS 코드 30 기준으로 2022년 240억 달러에서 2023년 230억 달러로 4.2% 감소했으나, 2024년에는 다시 3.5% 증가해 2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2024년 전체 수입의 20.8%를 차지했으며,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 인근 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잇는다. 한국산 의약품의 비중은 0.3%에 불과하나, 수입액은 2022년 약 4300달러에서 2024년 약 7500달러로 증가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스페인 의약품 국가별 수입 현황(HS코드 30)>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명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3/'24)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전 세계

      24,020

      23,010

      23,804

100.0

100.0

100.0

3.5

1

미국

        5,086

        5,446

        4,958

21.2

23.7

20.8

-9.0

2

독일

        3,746

        3,764

        3,653

15.6

16.4

15.3

-3.0

3

벨기에

        3,013

        2,546

        2,860

12.5

11.1

12.0

12.4

4

네덜란드

        2,388

        2,690

        2,844

9.9

11.7

11.9

5.7

5

스위스

        3,476

        1,669

        1,676

14.5

7.3

7.0

0.4

6

이탈리아

        1,134

        1,030

        1,591

4.7

4.5

6.7

54.5

7

프랑스

        1,320

        1,404

        1,507

5.5

6.1

6.3

7.4

8

덴마크

          697

          832

        1,070

2.9

3.6

4.5

28.6

9

아일랜드

          988

        1,249

          976

4.1

5.4

4.1

-21.9

10

스웨덴

          293

          391

          501

1.2

1.7

2.1

28.3

19

한국

           43

           65

           75

0.2

0.3

0.3

15.3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2.10.]


진출 전략


① SWOT 분석


<SWOT 분석>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 EU 주요 제약 생산국 중 하나로 경쟁력 있는 생산 기반을 갖춤

- 제네릭과 병원용 의약품을 기반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

- 유럽 4위 인구와 폭넓은 약국 유통망으로 의약품 시장 기반이 안정적으로 형성

- 자치주별로 보건 행정과 입찰 구조가 상이해 제약사 입장에서 전국 단위의 시장 진출 전략 수립이 까다로움

- 원료의약품 등 일부 품목에서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약품 수요 확대 전망

- EU 차원의 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가 진행 중으로, 향후 생산 시설 확충이나 연구 협력 기회 확대 기대

- 스페인 제약사는 주요 취급 품목이 제네릭 의약품 등 비교적 단가가 낮은 제품으로 구성돼 있음

- 미국·독일·스위스 제약사와 비교해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역량은 제한적인 편

 [자료: KOTRA 마드리드무역관 정리]

② 유망분야

 

스페인은 유럽 국가 중에서 인구 규모가 크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의약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만성질환 관리나 건강 유지 목적의 영양·건강 보조 제품, 일상적인 증상 완화를 위한 일반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약국 중심의 유통망도 전국적으로 폭넓게 구축돼 있어 현지 소비자들이 이러한 의약품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국 제약사들은 스페인 시장에 직접 유통망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협력을 활용해 브랜드를 안착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유럽 내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다. 특히 한국 제약사들은 바이오시밀러와, 피부과용 미용 관련 제품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품목을 중심으로 스페인 시장 진출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주요 스페인 제약사들은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에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제약사는 아시아 일부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어 서로 강점이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파트너로 협력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이오시밀러, 피부과용 제품, 기타 전문의약품 등에서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발굴해 공동 개발, 라이선스 아웃 전략 등을 설계하고, 유럽과 중남미 시장은 스페인 기업이, 아시아 시장은 한국 기업이 각각 허가와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의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자료: Farmaindustria, IM Farmacias, IPMark, 스페인 과학혁신대학부, 현지 언론, KOTRA 마드리드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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