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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자동차 박람회: 2026 LA Auto Show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Chris Kim
  • 2025-12-10
  • 출처 : KOTRA

1907년부터 개최된 북미 서부시장 최대 자동차 박람회

대형차부터 콘셉트카까지 확장된 EV 전선

지난 11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북미 서부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2025 LA 오토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행사 기간 전시장에는 글로벌 완성차/모빌리티 기업이 참여해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으며, 수십만 명의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가 몰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대규모 모빌리티 행사가 펼쳐졌다.


<2025 LA 오토쇼>

LA Auto Show: Nov. 21-30 – The Most Influential Auto Show

[자료: LA Auto Show]

 

<행사 개요>

행사명

LA Auto Show

개최 기간

2025 11 21()~30(), 10일간

장소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최

ANSA Productions

개최 연혁

1907 개최를 시작으로, LA Auto Show 매년 열리는 북미 서부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참가 규모

30 이상의 완성차 브랜드, 500 이상 전시업체, 참관객 15만여 추정

전시 품목

전기차(EV) 하이브리드 차량, 자율주행 기술,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콘셉트카 모빌리티, 자동차 신모델

웹사이트

https://laautoshow.com/

[자료: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정리]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된 2025 LA 오토쇼의 풍경


2025 LA 오토쇼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다시 한번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였다. 전시장은 과거처럼 내연기관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 홍보 공간이 아니라,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를 핵심 라인업으로 전면 배치한 ‘전동화 전략’을 경쟁적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변화했다. 올해는 특히 전기차가 이상 실험적 기술이나 친환경 이미지의 상징이 아니라,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수치와 모델 구성에서 명확하게 보여줬다.

 

닛산(Nissan) 차세대 리프는 303마일의 주행거리와 개선된 효율성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며 전기차 대중화 흐름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또한 쉐보레(Chevrolet) 역시 볼트 EV 부활시키며 255마일 수준의 항속거리와 소비자 접근성을 앞세워 다시 실용형 전기차 시장의 중심에 서려 하고 있었다. 반면 고급 브랜드에서는 루시드(Lucid) 최대 450마일 주행이 가능한 전기 SUV ‘그래비티(Gravity)’ 앞세워 프리미엄 EV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리비안(Rivian) R1S 역시 410마일의 항속거리와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줬다. 이처럼 2025년의 LA 오토쇼는 전기차가 보조금에 의존하는 틈새 제품이 아닌,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 경쟁을 결정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또한, 현대차의 IONIQ 5Waymo 협업 모델은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미래형 모빌리티 하나였다. IONIQ 5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안정적인 구조와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해 L4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실질적 완성도를 갖춘 형태로 공개됐다. 차량 외관은 센서와 라이다, 카메라가 자연스럽게 통합되도록 재설계됐고, 내부는 운전대가 없는 ‘서비스 지향형 EV 콘셉트를 반영해 탑승자 편의를 극대화한 구성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 모델 전시는 전기차 플랫폼이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할 안정성과 효율성의 이점을 극대화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 IONIQ 5-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촬영]

 

대형 SUV 픽업트럭까지 전기화


이번 LA 오토쇼의 가장 특징이자 전환점은 전기차가 드디어 대형 SUV, 픽업트럭, 오프로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핵심 장르’로 본격 확장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로 전환하지 못했던 이유 하나는 대형차 시장에서 전기 옵션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2025년의 전시는 약점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프(Jeep) 전기 오프로더 Recon EV 공개하며 250마일의 주행거리, 650마력, 전자식 잠금 디퍼렌셜과 오픈형 구조 기존 지프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한 전기화된 모델을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전기차도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할 있다”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준 상징적인 발표였다.


 <Jeep Recon EV>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촬영]

 

또한 스카우트 모터스(Scout Motors) 전통적인 미국식 SUV 픽업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대형 SUV 모델 스카우트 트래블러와 픽업트럭 모델 스카우트 테라를 통해 EV 시장의 진정한 대중화를 선언했다. 차들은 35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 6 달러 이하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대형차 소비자 관점에서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전기차 옵션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대형차와 픽업트럭 분야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전기화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이제 소형/중형 세단이 아닌 대형차 세그먼트가 주도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기술 체감형 행사로 전환 중인 LA 오토쇼


2025 LA 오토쇼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직접 타보고 기술을 체감하는 행사”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굳혔다. 시승장은 행사 시작과 동시에 줄이 형성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고, 특히 대형 SUV EV 전기 픽업트럭의 테스트 드라이브는 모든 시간대가 예약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은 전기차의 정숙성과 즉각적인 가속 응답성을 직접 경험했으며, 전기 파워트레인이 제공하는 폭발적인 토크가 오프로드 코스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하는지 체험을 통해 확인할 있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제조사들이 전기 파워트레인의 기술력을 검증받기 위한 테스트 요소를 적극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일부 브랜드는 경사로/회전 코스를 포함한 “테스트 루트”를 마련해, 배터리 무게 배분이 실제 코너링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감할 있도록 했다.

 

현대차의 IONIQ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IONIQ Drive Experience) 역시 올해 LA 오토쇼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체험 프로그램 하나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그리고 차세대 아이오닉 라인업의 프로토타입 모델까지 준비해 관람객이 다양한 주행 성능을 비교 체험할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주행 코스는 현대차가 강조하는 E-GMP 플랫폼의 강점을 체감하도록 설계됐는데, 초반 가속 구간에서는 EV 특유의 즉각적인 전력 전달과 부드러운 추진감을 명확하게 느낄 있었고, 연속 코너 구간에서는 낮은 중심 설계가 주는 안정적 차체 거동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현대 IONIQ Drive Experience>

Products We Love - LA Auto Show

[자료: LA Auto Show]

 

콘셉트카가 보여준 전기차의 방향


2025 LA 오토쇼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분야는 단연 ‘콘셉트카’였다. 브랜드는 전기차 시대에 자사의 기술력과 디자인 비전을 상징하는 차세대 콘셉트 EV 대거 공개하며, 앞으로 5~10 자동차 산업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선명하게 그려냈다. 올해 공개된 콘셉트카들은 단순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과시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양산에 가까운 배터리 구조, 차세대 모터 시스템, 지능형 주행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전통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부터 픽업트럭/SUV 중심 브랜드까지 모두가 콘셉트 EV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기차는 이제 어느 세그먼트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체를 재정의하는 핵심 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최근 EV 흐름 속에서 콘셉트카는 단순히미래지향적 이미지 보여주는 수단을 넘어, 전기차 기술·디자인·브랜드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실험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Corvette CX 콘셉트카는 이러한 변화 가능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다. CX 순수 전기(h-EV) 수퍼카로 설계됐으며, 바퀴를 각각 구동하는 4모터 시스템을 통해 2000마력 달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실내 또한 미래 지향적이다. CX 전통적인 도어나 창문 대신, 전투기 캐노피를 닮은 ‘앞으로 열리는 캐노피 도어’ 구조를 채택했고, 운전자 중심의 콕핏 내부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유리를 가득 채워 실시간 주행 데이터와 성능 정보를 보여준다. 조작 장치는 대부분 스티어링 휠에 통합돼 있고, 시트는 G 코너링에서도 몸을 견고히 지지하도록 설계됐다


이처럼 Corvette CX 같은 콘셉트카는 EV 미래가 단지 배터리나 주행거리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디자인, 공기역학, 차량 구조, 사용자 경험, 고성능 구동 시스템까지 전방위에서 재설계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그리고 이런 시도가 단순한 “쇼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수년 양산 EV 설계 방향, 소비자 기대치,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Corvette CX 콘셉트카>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촬영]

 

시사점


2025 LA 오토쇼는 전기차 시장이 이상 특정 차종이나 브랜드의 시범적 단계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 다시 한번 확인시킨 행사였다. 특히 대형 SUV 픽업트럭까지 전동화 흐름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면서, EV 시장은 기존의 효율 중심 소형 세그먼트 넘어 브랜드 경쟁과 성능 중심의 시장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현장에서 인터뷰한 자동차 전문 저널리스트 E대형 SUV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상징과 같은 세그먼트이며, 시장이 움직이면 산업 전체가 움직인다”라 평가하며, 대형 전기 SUV·픽업 모델의 확대가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오토쇼는 이러한 변화가 충전 인프라 확충,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 전력망 투자 확대 인프라 중심의 구조 변화 필연적으로 요구하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비록 연방정부의 인센티브 축소로 EV 시장 전망에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LA오토쇼 현장에서만큼은 전기차가 향후 산업의 핵심 동력임을 부정하기 어려운 강세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할 수 있겠다. 

 


자료: LA Auto Show, Hyundai, Jeep, Chevrolet,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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