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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취업 희망자 온라인 멘토링 개최기: 해외 인재에 문 여는 대만 노동시장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김보림
  • 2025-12-18
  • 출처 : KOTRA

현직자가 전한 대만 취업의 생생 경험담: 현지 기업 문화와 노동자에게 기대하는 직무 역량, 현지 취업을 위한 비자 전략

해외 인재에 열려 있는 대만 노동시장, 준비된 한국 청년에게는 기회의 장

행사 개요


KOTRA 타이베이무역관은 12월 4일 대만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취업 멘토링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만의 현지 취업 환경, 업종별 실무 경험, 구직 전략, 이력서·면접 준비 등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돼, 대만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온라인 취업 멘토링 포스터 및 개요>


행사명

2025 대만 취업 온라인 멘토링

개최일시

2025년 12월 4일(목) 현지시간 18:00~19:20

최장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강연주제

- 현직자가 들려주는 <우리 회사와 커리어 기회>: 네트워크 엔지니어

- 로컬 커리어 리얼토크①Operation·경영지원

- 로컬 커리어 리얼토크②서비스·컨시어지

- 알아두면 유용한 해외취업 지원정책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정리]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멘토링 행사에는 약 80명이 참가해 대만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사진>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무역관은 참가자들에게 폭넓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 다른 경력을 가진 멘토들을 초빙했다. 한국에서 보험업계에 근무하다 대만 이주 후 대학원 진학을 거쳐 IT 분야로 전직한 사례, 워킹홀리데이 입국 후 사무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돼 6년간 근무한 뒤 다른 일터로 이직한 사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대만 5성급 호텔에서 컨시어지로 근무 중인 사례 등 다양한 유형의 멘토들이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조언했다. 


멘토들은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 역량, 업무 강도와 조직문화, 이직 및 경력 이동 과정, 비자 제도 등 구직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대만 취업에 관심 있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됐다.


대만 취업 멘토링 현장: 연사 3인의 커리어 경험과 인사이트


1. 현직자가 들려주는 <우리 회사와 커리어 기회>: 네트워크 엔지니어

첫 번째 연사 A 씨(한국계 IT 인프라 기업 대만지사 프로젝트 엔지니어)는 대만 IT 인프라 시장의 특징과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A 씨가 소속된 기업은 한국의 다양한 산업군에 네트워크·클라우드·보안 인프라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대만 지사는 2024년 정식 지사로 승격된 이후, 적극적으로 인재를 확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글로벌 벤더와의 협업을 통해        점을 강조했다.


프로젝트 엔지니어 직무는 ▲네트워크 구축 공정·일정 관리 ▲PM 지원 및 이슈 대응 ▲고객사·협력사·본사 간 커뮤니케이션 ▲중국어 기반 기술 통번역 등 기술·관리·조율 능력이 모두 요구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비기술적 역량, 특히 공정 간 의존성 파악과 긴급 상황 대응 능력이 핵심이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A 씨는 보험업에서 IT 분야로 전환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언어 부족과 현지 네트워크 부재라는 한계를 학습·대학원 진학·현지 경험을 통해 극복했다고 공유했다. 단기 프로젝트 참여가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졌던 사례를 소개하며 커리어 전환의 핵심은 “기존 경력을 새로운 산업과 어떻게 연결해 설명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2. 로컬 커리어 리얼토크: Operation·경영지원

두 번째 연사 B 씨(대만 근무 8년 차)는 워킹홀리데이 입국 후 정직원 전환, MBA 진학, 이직으로 이어진 커리어 과정을 공유했다. B 씨는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의 근무 성과를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이후 한국계 제조업체로 이직해 운영·SCM 분야에서 물류·창고 관리, 수요 예측, 실적 분석 등 핵심 운영 업무를 맡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 기업에서 경험한 업무 방식의 특징으로 ▲신중한 의사결정 문화 ▲SOP 중심의 체계적 운영 방식 ▲한국보다 완만한 업무 속도를 언급하며, 이러한 환경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전공자였던 그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현지 MBA 과정에 진학해 실무·학업·과제를 병행했고, 이 과정이 커리어 전환과 새로운 기회 탐색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B 씨는 대만 취업의 장점으로 ▲야근이 거의 없는 워라밸 ▲업무 기반 중국어 향상 ▲외국인에게 열려있는 직무 기회 등을 꼽았다. 반면 ▲한국 대비 낮은 연봉 ▲업무 속도 차이에서 오는 답답함 ▲직무 선택지 제한 등 현실적인 한계도 함께 언급하며, “대만의 업무 문화와 성장 속도를 이해한 뒤 커리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3. 로컬 커리어 리얼토크: 서비스·컨시어지

세 번째 연사 C씨(VIP 서비스팀 근무)는 워킹홀리데이를 활용해 대만 호텔 업계에 진입한 경험을 공유했다. 취업비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호텔과 협의 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해 1년 계약직으로 경력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현지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VIP 체크인 준비, 고객 에스코트, 객실 점검, 컨시어지 및 한국어 번역 등 서비스 전반을 담당하며, "호텔 업무는 세심함·대면 커뮤니케이션·상황 대응 능력이 특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 남부의 직장 문화가 한국에 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이며, 다국적 인력이 함께 근무하는 만큼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방식 등 글로벌 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면접에서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지역을 설명하는 능력” 등 관광업 특성을 반영한 질문이 많이 등장했으며, 기본적인 중국어 응대와 지역 정보 이해도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C 씨는 호텔리어에 필요한 성향으로 ▲타인을 돕는 태도 ▲적극적인 소통 ▲현지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책임감 등을 꼽으며, 대만 호텔업 경험이 커리어 방향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대만 취업 관련 주요 Q&A 요약


Q1. 대만 취업 시 요구되는 최소 중국어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대만 공식 중국어 시험인 TOCFL 기준 Level 3(B1) 이상, 안정적인 실무 수행을 위해서는 Level 4(B2) 정도가 권장된다. HSK로는 대략 4~5급 수준이며, 시험 점수보다 회의·전화·문서 처리 등 실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 중시한다. 대만은 번체자를 사용하므로 HSK보다 TOCFL의 신뢰도가 높다.


Q2. 가장 효과적인 대만 구직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대만 현지에서는 104인력은행(104人力銀行)과 1111인력은행이 가장 널리 활용되며, 518 등도 보조 플랫폼으로 사용된다. 한국 구직자의 경우 월드잡플러스와 워크넷에서 해외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직접 지원할 수 있다. 중국어가 서툰 초기 단계라면 이러한 한국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Q3. 대만 기업이 한국인 구직자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현지기업보다는 대만에 진출한 한국 자회사에서 대부분의 한국인 채용이 이뤄지기에 한국 본사와 대만 지사 간의 연결 역할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특히 중요하게 본다. 또한 SOP 중심의 대만 업무 문화에서 한국인의 주도성·문제 해결력·업무 추진력을 강점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Q4. 중국어가 부족해도 영어 등 다른 외국어로 경쟁력이 생기나요?

대만은 영어구사력이 높은 시장이나, 실제 직무 환경에서는 중국어 사용이 절대적이다. 특히 서비스업·영업·CS 등 고객 대면 직군은 영어 사용 비율이 낮아 중국어 회화 능력이 사실상 필수다. 영어는 분명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소지만, 대만 취업에서 기본적인 경쟁력은 중국어라는 점이 공통된 의견이다.


대만 취업을 위한 필수 체크포인트(2025)


2026년 기준 대만의 법정 최저임금은 월 2만9500대만달러(138만 원), 시급 196대만달러(9200원)*다.

* 1TWD=46.94KRW(하나은행 2025년 11월 최종 평균 매매기준율 기준)


대만에서 외국인이 정식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공작증과 취업비자 발급 절차를 순차적으로 거쳐야 한다. 공작증(Work Permit, 고용허가)은 대만 현지 기업이 먼저 노동부에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고용 승인이 완료되면, 근로자가 이를 바탕으로 취업비자(Resident Visa)와 거류증(ARC)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국인 전문 인력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통상 학사 학위와 관련 경력 2년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관련 직군의 경우 최소 월 급여 4만7971대만달러(225만 원) 이상의 임금 기준이 적용된다.


한편, 2025년 8월 29일 대만 입법원은 「외국인 전문 인력 유치 및 고용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외국 인재의 취업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기존 ‘세계 500대 대학’ 졸업자에게만 적용되던 경력 2년 면제 요건이 ‘세계 1000대 대학’ 졸업자까지 확대될 예정며, 교육부가 최종 대학 목록을 법 시행 직전 공표할 예정이다. 대만 정부는 관련 하위 법령 약 30개 항목의 정비를 마친 뒤 2026년 1분기에 본법과 시행령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 시행 시점은 후속 행정 절차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세계 1500대 대학’까지 대상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근로조건 측면에서 대만의 법정 근로시간은 1일 8시간, 주 40시간이며, 월 연장근로는 기본적으로 46시간까지 허용된다. 연장근로 시 평일 기준 2시간 이내는 통상시급의 약 1.34배, 2~4시간 구간에서는 약 1.67배의 가산수당이 적용된다. 또한 대만은 휴무일(休息日)과 휴일(例假)을 구분해 관리하며, 휴무일 근로 시 가산수당 또는 보상휴가 선택이 가능하고, 휴일 근무 시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이 지급된다.


연차는 근속 기간에 따라 6개월 근속 시 3일, 1년 7일, 2년 10일, 3~4년 14일, 5~9년 15일이 부여되며, 10년 차부터는 매년 1일씩 증가해 최대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병가, 개인용무 휴가(무급, 연 14일), 결혼·출산·부고 등 경조휴가가 법적으로 보장되며,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지방정부가 발표하는 ‘태풍 휴가’도 대만 노동 환경의 특징이다.


임금은 기본급 외에 식대·교통비 등 매월 지급되는 고정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외국인 근로자도 건강보험(NHI)과 노동보험 가입 대상이 된다. 이번 법 개정과 노동조건 정비는 대만 정부가 고급 외국 인재 유치를 위해 제도 기반을 강화하는 조치로, 향후 외국인의 대만 취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해외인재에 열린 대만 취업시장, 준비된 인재에게 기회 넓어져


대만은 최근 저출산·인력 부족 문제와 산업 고도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5년 8월 개정된 「외국인 전문 인력 유치 및 고용법」은 기존 ‘세계 500대 대학’ 졸업자에게만 적용되던 경력 2년 면제 요건을 ‘세계 1000대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됐으며, 2026년 1분기 시행을 목표로 하위 법령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제도 변화는 해외 전문 인력의 대만 진입 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멘토링에서도 3명의 연사 사례를 통해 대만 취업 경로가 하나의 단일 루트가 아닌, 학업·경력·비자 유형을 결합한 다양한 형태로 구성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한국에서 쌓은 전공·조직 경험을 기반으로 IT 인프라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전환한 사례, 워킹홀리데이로 입국해 성과 기반 정직원 전환 후 MBA 진학과 이직까지 이어진 사례, 비자 조건을 고려해 워킹홀리데이로 먼저 진입한 뒤 남부 지역 호텔에서 VIP 서비스 직무를 수행하는 사례 등은 직무·지역·비자 전략에 따라 다양한 진출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또한 연사들은 대만의 근무 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며, ▲야근이 적은 워라밸 중심 근무 문화 ▲외국인을 수용하는 조직 분위기 ▲실무 기반 언어 능력 향상 ▲지역·산업별 취업 특성 등 한국 구직자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 조언을 전달했다. 동시에 ▲한국 대비 낮은 임금 수준 ▲상대적으로 느린 의사결정 구조 ▲직무 선택 폭의 제약 등 대만 취업 시 고려해야 할 점들도 균형 있게 언급됐다.


종합하면, 대만 취업시장은 경쟁이 존재하지만 제도·문화적으로 해외 인재에게 열려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준비된 인재에게는 실질적인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법 개정으로 전문직 진입 조건이 완화되고 산업 전반에서 외국인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한국 구직자에게도 대만은 ▲경력 개발 ▲중국어 실력 향상 ▲해외 현장 경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진출지로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료: 강연자 제공 자료, 대만 노동부, CNA(중앙통신, Taiwan’s national news agency),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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