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미용 의료'는 외모 개선과 피부 상태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비수술적 시술을 의미한다. 튀르키예의 미용 의료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확대돼 약 4억50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했으며, 국내 수요와 의료 관광 환자 유입 증가에 힘입어 연간 약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수술적 시술 중에서 자연스러운 회복, 짧은 회복 기간, 안전한 의사 주도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사 시술(Injectables)’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분야는 제모, 문신 제거, 화학 필링 및 피부 탄력 시술과 같은 기타 비수술적 서비스보다 앞서고 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2024년 총 53만9828건의 비수술 시술을 시행했으며, 이 중 히알루론산 필러가 전체의 29.8%를 차지했다. 튀르키예는 매년 약 100만 명의 의료 관광 환자를 유치하는데, 이 중 약 40%가 피부 필러, 보툴리눔 톡신, 스킨부스터, 비침습적 윤곽 개선 등 미용 시술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의 연간 의료 관광객 수(2025년 3분기 기준)>

(단위: 명)

[자료: 튀르키예 보건부]

최근 소비자들은 과도한 볼륨 형성보다는 피부 질, 탄력, 전반적 피부결 개선에 초점을 둔 시술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 폴리-L-젖산(PLLA)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 조직 구조를 강화하는 바이오스티뮬레이터(생체자극 필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가 시장의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하고 있으나, 환자들은 즉각적 볼륨 증가보다 장기적인 피부 유지·관리 효과를 원하는 경향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결과, 바이오스티뮬레이터가 자연스럽고 미세한 개선을 선호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점진적으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더말 필러 제품>

[자료: Bafa Medical, Sinclair, Mezoklinik, Teoxane, Bio-Science, Venome, CG Dimono, 제노스]

최신 ISAPS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2024년 총 43만4978건의 비수술 주사 시술을 시행했으며, 시술 건수 기준으로 세계 6위를 기록할 만큼 미용의료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장 많이 시행된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26만390건)이며, 그 뒤를 히알루론산 필러(16만944건)와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주사제(1만640건)가 이었다. 주사 시술은 비수술 시술 전체의 80.6%를 차지해 튀르키예 미용 시장의 핵심 축임을 보여준다. 또한 시술 장소에 대한 조사 결과, 튀르키예 환자들은 주로 병원에서 미용의료 시술을 받고 있으며(71.8%), 그 다음은 의원 기반 시술(25.6%)로 나타났고, 독립형 수술센터 등 기타 시설의 비중은 매우 낮아 공식적인 기관 및 시설에서의 시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튀르키예의 비수술적 주사 종류별 시술 건수 (2024년 기준)>

(단위: 건) 

[자료: ISAPS]

현지 기업 동향

튀르키예의 미용의료 생태계는 점점 더 경쟁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전문 의료용과 소비자용 시장을 합쳐 약 250~300개의 수입·유통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현지 업계는 지난 15년간 시장이 약 2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평가한다. 이는 시술자 수요 증가와 클리닉 기반 서비스 확산에 힘입은 것이다. 튀르키예의 의료 및 미용제품 유통업체인 Mezoklinik 등 기업들은 여전히 매출의 상당 부분이 의사 네트워크를 통한 직접 판매에 의존하고 있으며, 소비자 대상 더모코스메틱 제품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한다.

제품 개발 측면에서 현지 산업은 기술적으로 더 활발하고 고도화되는 추세다. 앙카라 기반 Burgeon Biyoteknoloji와 프랑스 Laboratoires VIVACY 간 협력 사례처럼, 현지 R&D 역량이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 결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양사는 Burgeon의 CaHA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팅 기술과 VIVACY의 히알루론산(HA) 필러 기술을 결합한 제품 공동 개발 및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주사 미용 시장, 특히 필러 부문은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 그럼에도 시술자들은 점점 더 피부결 개선, 탄력 증진 및 전반적 피부 활력 회복을 중시하는 신규 필러 기술을 추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필러는 엑소좀 피부 치료, 장기지속형 보툴리눔 제제, 신흥 NAD 기반 주사제 등 다양한 인접 시술과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대체 시술들은 서로 다른 임상적 목적을 갖고 있지만, 시술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며 제품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고, 클리닉들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KOTRA 이스탄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기업 Maya Lines Clinic의 세일즈 담당자 Mehmet Aytekin 씨는 “유럽 브랜드는 대부분 Class III EU MDR 요건과 인증을 충족하고 있어 경쟁력 있다. 반면 일부 한국 기업은 인증을 보유하지 않아, 바이어들이 제품 서류와 가격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규제

튀르키예로 더말 필러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인체 주입용 Class III CE 인증을 보유해야 하며, 현지 기반 ‘책임자(Sorumlu Kişi)’를 통해 제품추적시스템(UTS)에 등록해야 한다. 책임자는 튀르키예 수입업자 또는 수입업자가 지정한 공식 대리인이 될 수 있다. 튀르키예의 의료기기 규제는 EU MDR과 동일한 규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 집행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유럽에서 등록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튀르키예 현지에서 자동적인 승인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진출 희망 기업은 튀르키예의 독자적 등록 절차와 규정 준수를 별도로 완료해야 한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튀르키예 의약품·의료기기청(TİTCK)에 GMP 자료, 안전성 평가 보고서, 전체 배합 정보, 원자재 인증서(MSDS/TDS/CoA), 제품 규격, 포장 정보, 안정성 또는 보존제 유효성 시험 보고서 등을 제출해 UTS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든 제품은 고유 UTS 바코드를 부여받으며, 통관부터 최종 판매 승인까지의 전체 절차는 일반적으로 현지 수입업자 또는 구매사를 통해 관리된다.

수출입 동향

미용의료 목적의 더말 필러가 포함된 미용 및 스킨케어 제품(HS Code: 330499)의 튀르키예 수출입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주요 수입국 중 2위를 기록할 만큼 규모가 크다. 2025년 10월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약 6900만 달러이며, 해당 수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향 수출 규모는 약 20만 달러로,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59% 증가한 수치다.

<튀르키예의 미용 및 스킨케어제품 수입 동향(HS Code: 330499)>

(단위: US$ 천, %)

[자료 : Global Trade Atlas(2025.12.04.)] 

<튀르키예의 미용 및 스킨케어제품 수출 동향(HS Code: 330499) >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5.12.04.)]

시사점

튀르키예의 미용의료 시장은 산업의 빠른 성장, 현지 환자 및 의료 관광객의 강한 수요, 비수술적 안면 시술의 폭넓은 수용 확대로 인해 높은 잠재력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히알루론산 필러는 즉각적이면서도 가역적 효과를 제공하고, 신체 여러 부위에 적용 가능하며 회복 기간이 짧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자연스러운 개선을 중시하는 시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혁신적 히알루론산 필러 제형을 가진 한국 브랜드는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지로부터 튀르키예로 오는 의료 관광객 수의 증가는 진출기업에 인근 지역 내 입지 확대에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전체적인 필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며 여전히 수입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쟁 대상이 되는 유럽 및 미국 브랜드는 Class III EU MDR 요건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도가 높다. 따라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해당 요건에 부합하기 위한 제품 개발과 인증 취득이 중요하다. 또한, 수입업자와 유통사가 시장 진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지만, 의사가 특정 브랜드를 환자에게 추천하고 안내한다는 점에서 실제 경쟁은 시술자(의사) 단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20% 부가가치세(VAT)와 20% 특별소비세(SCT)가 적용되면서 수입 비용이 대폭 증가해 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제한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규제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시장 접근성·시술자 네트워크·브랜드 장기 포지셔닝을 지원할 수 있는 경험 많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등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Ekonomist, Alem, Hürriyet, Ministry of Trade, Maya Lines Clinic, PARA, Anadolu Agency, Analiz Gazetesi, MESTDER, MESTAD, S&P Global Trade Atlas, Estetik Dergisi, ISAPS, Gazete Oksijen, ÜTS, Tariff-tr, KOTRA 이스탄불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