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파키스탄 섬유산업 시장, 수출 회복 속 에너지·환경 규제 대응이 경쟁력 좌우
  • 트렌드
  • 파키스탄
  • 카라치무역관 황성운
  • 2025-12-22
  • 출처 : KOTRA

원면 생산에서 홈텍스타일까지, 파키스탄 섬유 밸류체인의 현재와 미래

수출 반등과 함께 고부가·친환경 전환 압력 확대

파키스탄 경제에서의 섬유산업 위치


파키스탄 섬유산업은 제조업·수출·고용 측면에서 국가 경제의 핵심 축을 형성하는 전략 산업이다. 파키스탄 정부 및 산업 통계에 따르면 섬유·의류 산업은 제조업 부가가치의 약 40% 내외를 차지하며, 단일 산업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철강, 시멘트, 화학 등 여타 제조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출 구조에서도 섬유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2023회계연도(FY23)부터 2025회계연도(FY25) 기간 동안 섬유(Textile Group)는 전체 수출의 약 54~56%를 차지했으며, 25회계연도(FY25) 기준 전체 수출 320억4049만 달러 중 섬유(Textile Group)는 178억8703만 달러, 55.8%로 집계됐다. 이는 파키스탄의 대외 경제 부문에서 섬유산업의 중요성이 여전히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용 측면에서도 섬유산업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방적, 직조, 염색·가공, 봉제 및 물류 전반에 걸쳐 약 4000만 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어, 농업 다음으로 고용 기여도가 높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섬유산업은 단순한 수출 산업을 넘어, 경기 변동기에도 정책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수출 회복과 동시에 나타난 변동성 확대


FY25 기준 섬유 수출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 증가율인 4.45%를 상회해, 섬유가 FY25 수출 회복을 주도한 성격이 강하다. 다만 이 회복은 ‘완만한 개선’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최근 월별 흐름은 큰 변동폭을 보였다.


FY23은 파키스탄 섬유산업에 있어 뚜렷한 하락 국면이 나타난 시기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로 인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의류 소비가 위축됐고, 동시에 국내에서는 에너지 요금 인상, 외환 부족에 따른 수입 제한, 원자재 조달 차질이 겹쳤다. 이러한 복합 요인으로 섬유 수출은 전년 대비 14.63% 감소했다. 다만, FY24에는 수출 감소세가 멈추고 정체 국면에 진입하였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0.9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급격한 하락 이후 ‘저점 통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 시기 다수의 섬유기업은 생산 규모를 축소하거나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채택하였다. 가장 최근인 FY25에는 파키스탄 섬유산업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Textile Group 수출액은 178억8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9%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대를 유지했다. 다만 이 회복은 산업 전반의 동반 회복이라기보다는, 특정 품목 중심의 선택적 회복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파키스탄 Textile Group 수출액 추이(FY23~FY25)>

구분

FY23

FY24

FY25

수출액

165억 1000만 달러 

166억 5600만 달러 

178억 8700만 달러

전년 대비

-14.6%

+0.9%

+7.4%

전체 수출 중 비중

약 54%

약 55%

약 55.8%

[자료: 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Pakistan Business Council]


섬유산업 구조 전환 트렌드, 고부가가치 전환 압력의 확대


파키스탄 섬유산업은 방적–직조–염색·가공–봉제에 이르는 비교적 완결된 섬유산업 가치사슬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원재료 조달부터 완제품 수출까지의 내재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강점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글로벌 섬유·의류 시장 환경은 단순 중간재 중심의 경쟁력보다는 가공·완제품 중심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파키스탄 통계(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PBS) 무역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3월 기준 섬유 그룹은 전체 수출의 53% 이상을 차지했다. 동시에 섬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회복 국면 속에서도 수요가 산업 전반에 균등하게 확산되기보다는 경쟁력이 확보된 영역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 단가, 품질, 납기, 인증 대응 역량이 수출 성과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섬유산업 전반에서는 가공·완제품 중심으로 수출 구조를 고도화하려는 압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파키스탄 섬유산업 구조 변화의 방향>

구분

기존 구조

최근 트렌드

수출 중심

중간재 비중 높음

가공·완제품 비중 확대

경쟁 요소

가격·물량

단가·품질·납기·인증

바이어 요구

대량·저가

소량·고부가·ESG

[자료: PBS, World Bank 산업 분석 종합]


비용·에너지·ESG 요인의 구조적 부상


최근 파키스탄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규정하는 핵심 변수로 비용과 에너지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파키스탄 섬유 제조업은 현재 에너지·전력망 신뢰성 부족으로 인해 산업 성장에 상당 부분 제약사항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생산 원가 구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세계은행의 섬유 부문 에너지 효율 및 탈탄소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기술만으로도 상당한 에너지 절감 잠재력이 존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배출 저감이 동시에 가능하다. 이는 에너지 효율 투자가 단순한 환경 대응을 넘어 원가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바이어의 조달 기준 역시 ESG, 환경 정보 공개, 공급망 투명성 요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 효율과 환경 대응 역량이 파키스탄 섬유기업의 수출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전제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정책·제도, ‘지원 규모’보다 ‘예측 가능성’이 투자 의사결정을 좌우


섬유산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파키스탄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 산업으로, 정책적으로도 지속적인 관리 대상이며 중장기적으로 수출 확대와 고부가가치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다만 현지 시장에서는 정책 지원의 규모보다 집행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기업 활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과거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에너지 비용 문제, 세금·관세 환급 지연, 투자 집행의 불확실성 등이 반복적으로 병목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로 인해 정책 목표와 실제 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즉, 무역 개혁과 재정 정상화 노력이 중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기후 리스크와 외부 충격이 전망의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 이는 파키스탄 섬유산업이 정책 환경과 외생 변수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정책 환경의 불확실성은 장기 계약과 설비 투자가 필수적인 섬유산업 특성상 기업의 투자 및 생산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 운영의 예측 가능성이 향후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2024/25년 이후 정책 환경에서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며, 정책 의지나 방향성보다는 실제 이행력(환급.전력.금융.설비투자)과 지속성이 산업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화학 분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산업구조 전환과 협력 수요


파키스탄 섬유·화학 업계를 대표하는 파키스탄 섬유염료산업협회 회장은 인터뷰에서 “최근 파키스탄 섬유산업은 글로벌 수요 회복 조짐과 함께 중간재 및 고부가 화학소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염료, 기능성 화학소재, 특수 케미컬 분야는 섬유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협력 여지가 크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향후 양국 간 경제협력 논의가 진전될 경우, 단순 교역 확대를 넘어 합작 투자와 산업 내 협업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의 현지 파트너십 기반 진출은 파키스탄 섬유산업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점 및 우리 기업 대응 방안


파키스탄 섬유산업의 핵심 트렌드는 단기 수출 증감보다, 고부가가치 전환 + 비용구조 개선 + ESG/공급망 요건 대응으로 수렴하고 있다. 이 방향성은 국제적인 기준으로 요구되고 있는 “효율·탈탄소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도 이어져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접근은 섬유 원부자재 단순 공급보다는 산업 업그레이드형 협력이 실무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수출 보다는 에너지 효율·절감 솔루션 등을 통한 고효율 선진기술 도입 및 이와 관련된 기술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가공·품질·생산성 향상 설비/솔루션 등의 산업 업그레이드를 통한 섬유 염색·가공 공정의 품질 안정화, 불량률 감소, 납기 단축(고부가가치 전환의 기반) 기술을 제공함으로서 시장 진입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ESG/환경 대응 패키지로서, 에너지 효율과 더불어 측정·보고 체계(데이터화) 결합, 환경 설비 및 운영 컨설팅(바이어/규범 대응 기반)의 방안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키스탄 섬유산업은 FY25 수출 회복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으나, 산업 전반의 경쟁 트렌드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기적인 경기 회복 여부보다, 중장기적인 경쟁력 요소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향후 현지시장 진출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자료: Pakistan Bureau of Statistics(PBS), Ministry of Commerce, Pakistan, Textiles and Apparel Policy 2020–25, International Monetary Fund(IMF), UNCTAD, Pakistan Chemicals & Dyes Merchants Association(PCDMA), KOTRA 카라치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파키스탄 섬유산업 시장, 수출 회복 속 에너지·환경 규제 대응이 경쟁력 좌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