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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관전 포인트로 살펴보는 중국 소비 회복세
- 경제·무역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5-12-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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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비진작책의 영향 커
소비수요 변화에 맞춰 중국 내수시장 공략해야
중국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와 회복 흐름
최근 시장의 중국 소비 회복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2026~2030년 경제·사회발전 로드맵인 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건의안에서 내수 중심으로의 경제모델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외수보다는 투자나 소비와 같은 내수 확대를 통해 안정적 경제성장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은 5개년 계획을 시작하는 해인 만큼 관례상 다수의 중대형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 주도형 투자 확대를 통해 합리적인 투자 성장을 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코로나 충격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이다. 일각에서 “2026년 중국 경기는 소비 회복에 달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경기회복을 이끄는 ‘삼두마차’(소비, 투자, 순수출) 중 소비의 역할이 가장 컸다. 2025년 1~9월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최종 소비 지출의 기여도는 53.5%로 절반을 넘었다.
<삼두마차의 중국 경제성장 기여도>
(단위: %)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는 반면, 중국 소비는 2025년 6월부터 둔화세로 돌아섰다. 2024년 9월 중국 정부가 자동차, 가전 등 품목 대상 이구환신(以舊換新·노후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시 보조금 지원) 정책을 시행하면서 소매판매는 상승세를 탔다. 올 5월에는 단오절 연휴의 영향까지 겹쳐 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부터 연휴 효과 종료, 일부 지방정부의 재정난에 따른 보조금 중단 등 사태로 소매판매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했다. 지난 10월엔 8일간의 국경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3% 아래로 가라앉았다.
<중국 사회소비품 소매판매 월별 증감률>
(단위: %)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3대 관전 포인트
내년 중국 소비 급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소비자 신뢰지수를 살펴보면 2022년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급락한 후 2023년 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더불어 소폭 반등했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코로나 충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다만, ①정부의 소비진작책, ②부동산 경기와 ③신소비 등 요인이 2026년 소비 회복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비자신뢰지수>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1) 소비진작책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 노후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시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는 이구환신 등 소비진작책이 소매판매 증가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중국은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2024년 9월부터 자동차, 가전 등 품목 대상 이구환신 보조금을 지원했다. 2025년엔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일부 품목의 보조금 기준을 인상하는 등 지원 강도를 높였다.
<중국 2025년 소비재 이구환신>
분야/품목
2025년 세부 지원 내용
지원금 배분
- 중앙정부는 상주인구, 지역 GDP, 자동차와 가전 보유량, 2024년 이구환신 정책 시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정 지원금 배분
노후 차량 교체
- 노후 차량 인정 기준을 기존의 국ⅲ에서 국ⅳ로 확대
- 2012.6.30일 이전 등록된 가솔린차, 2014.6.30.일 이전 등록된 디젤차, 2018.12.31일 이전 등록된 신에너지차, 차량 취득세 감면 대상 목록에 등재된 신에너지차, 배기량 2.0ℓ 이하 연료차 등을 이구환신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
- 보조금 기준은 변함없음 (신에너지승용차 구매 시 2만 위안, 배기량 2.0ℓ 이하 연료차 1.5만 위안)
- 노후 차량 양도 관련 내용 추가 (본인 명의 노후 승용차 양도 후 신에너지차 구매 시 최대 1.5만 위안, 연료차 구매시 최대 1.3만 위안 보조금 지원)
가전
- 지원 대상을 기존의 냉장고/세탁기/TV/에어컨/컴퓨터/온수기/가정용 가스버너와 인덕션/가정용 후드 등 8종에서 전자레인지/정수기/식기세척기/전기밥솥을 추가한 12종으로 확대
- 에너지효율 등급에 따라 보조금 차별화 (에너지효율 2급 제품은 판매가의 15%, 1급은 판매가의 20% 보조금 지원)
- 보조금 수급 기준 명확화 (1명 소비자 대상 1종 가전 유형당 연 1회 지원, 1건당 최대 2천 위안)
스마트 제품
- 휴대폰,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등 3종 스마트 제품을 이구환신 지원 대상으로 신규 지정 (판매단가 6천 위안 이하 제품 대상 15% 보조금 지급, 최대 500위안)
인테리어
- 노후 주택 개조 등에 대한 지원 강화, 스마트홈 소비 촉진
전기자전거
- 노후 리튬이온배터리 전기자전거 폐기 후 납축전지 전기자전거 구매 시 보조금을 적절히 증액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강력한 지원책에 힘입어 보조금 품목의 소매판매는 빠른 회복세를 탔다. 가전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이구환신 보조금 지원을 시작한 2024년 9월부터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통신기기(’25.12월 14% → ’26.1~2월 26.2%), 사무용품(’25.12월 9.1% → ’26.1~2월 21.8%)은 보조금 효과로 소매판매 증가폭이 2배 확대됐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5.1~11월 이구환신(以舊換新) 보조금 수혜자는 3억6000만 명, 관련 소비재 매출 규모는 2조5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구환신 정책으로 신제품 교체를 실현한 자동차는 1,120만 대 이상, 가전은 1억 2844만 대, 휴대폰 등 디지털 제품은 9015만 대, 전기자전거 1291만 대, 가구·주방용품은 1억2000만 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국 품목별 소매판매 증감률>
(단위: %)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정부가 내수의 경제성장 견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에도 소비수요 자극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다만, 역기저효과*와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체적 시행 방안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 2025.10월 가전 소매판매 증가율(△14.6%)이 역기저효과로 마이너스 전환
** 2025.6월 일부 지방정부가 재정 여력 부족으로 이구환신 보조금 지원을 잠정 중단한 바 있음. 이구환신 보조금의 85~95%는 중앙정부가 부담하는데, 남은 분담금을 감당할 수 없어 지방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자 중앙당국이 이구환신 사업을 위해 배정한 초장기 특별국채의 남은 부분을 빠르게 조달하겠다며 진화에 나섬
2) 부동산 경기
중국의 가계 자산은 주택 자산에 편중되어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국 도시주민 가계 자산부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도시주민의 가계 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66.8%에 달한다. 그러나 2022년 4월부터 시작된 중국 주택가격 하락세는 2025년 10월까지, 3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자산 감소 효과가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실수요 자극,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부동산 경기 안정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실제 정책 효과도 중국 소비 회복세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중국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
(단위: %)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3) 新소비
중국 정부는 소비의 경제성장 견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수 정책의 무게중심을 신 소비수요 발굴 및 신 소비시장 육성에 두고 있다. 2025년 11월 말 공업정보화부 등 6대 중앙부처가 공동 발표한 중장기 소비진작 방안에서는 “2027년까지 3개 1조 위안 규모의 소비 영역과 10개 1000억 위안 규모의 신 소비시장 육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 中 정부의 중장기 소비진작 방안
- 중국 공업정보화부, 인민은행 등 6대 중앙부처, “소비품 수급 적합성을 증진하고 소비를 한층 촉진할 데 관한 실시방안”을 공동 발표
- (목표) 2027년까지 ▲소비품 수급 구조 최적화, ▲3개 1조 위안 규모의 소비 영역과 10개 1천억 위안 규모의 新 소비시장을 육성, 2030년까지 ▲공급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고품질 발전 구도를 기본적으로 형성, ▲소비의 중국경제 성장 기여도 안정적 상승 등
- (조치) ①신기술·신모델 혁신 응용 가속, ②신제품 공급 확대, ③다양한 소비 수요 만족, ④신업태 육성, ⑤안정적 발전 환경 조성 등 5개 방면의 19개 구체적 조치*를 제시
* 맞춤형 디자인-생산 디지털화 체계 구축, 인공지능(AI) 융합 발전, 녹색 소비 촉진, 레저/스포츠 산업 발전 촉진, 엔젤용품 공급 다양화, 고령친화 제품 공급 최적화, 공유 소비 규범화 발전, 금융 지원 강화 등
- 중국 정부는 신 소비수요 발굴과 공급 부문 개선을 동시 추진하는 중장기 사업 방안을 통해 소비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의 경제성장 견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
Z세대*와 액티브 시니어**가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굿즈 경제, 실버 경제와 같은 새로운 소비수요에 맞춘 新 소비시장 형성 여부가 향후 중국 소비 회복 흐름을 좌우하는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1995~2009년 사이 태어난 세대로, 인구 규모가 약 2억 6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됨
** ‘활동적’을 의미하는 액티브(Active)와 ‘연장자’를 의미하는 시니어(Senior)가 합쳐진 신조어
※ 중국 굿즈경제(谷子经济)’
- ‘굿즈 경제’는 상품의 영어 단어 ‘goods’를 음역한 것으로 만화 캐릭터 피규어, 베지, 펜던트 등 제품과 관련한 경제활동을 의미함
- 중국에서 ‘굿즈 경제’가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여성과 1선 도시 소비자 중심으로 소비군 확장 중
- 시장조사기관인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2024년 중국 ‘굿즈 경제’ 시장규모가 전년(1,201억 위안) 대비 40.6% 증가한 1689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2029년 3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 2025년 연초 애니메이션 ‘나타(哪吒)2’의 흥행 당시 타오바오 플랫폼에서의 관련 라이선스 굿즈 매출액은 5000만 위안을 돌파함. 중국 대표 랜덤박스 피규어 브랜드인 팝마트(POP MART)가 출시한 나타 피규어 시리즈는 출시 이틀 만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됐으며 대표 B2C 플랫폼인 티몰에서의 매출액은 출시 8일 만에 1000만 위안 돌파 등 새로운 소비열풍을 일으킨 바 있음
전망 및 시사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강도를 높이고 다양한 소비진작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 경기하강 압력 증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wind는 2025~2026년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4%대*의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거시경제 변화에 맞춰 대중국 수출 품목, 채널, 마케팅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 wind의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전망치: '25년 4.1%, '26년 4.2%,
중국의 소비수요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현지 시장조사업체의 애널리스트 A씨는 KOTRA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정서적 소비”를 중국 소비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정서적 소비는 스트레스·외로움·공허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달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 형태를 의미한다. ‘2025 Z세대 정서적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정서적 소비’의 시장 규모는 2조3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2029년에는 4조5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별로는 실물 구매나 체험형 소비의 비중이 40%로 주를 이루며, 최근에는 AI 동반자·피규어·콘서트 등이 새로운 형태로 인기를 얻고 있다. 1990~2000년대생 소비자들이 정서적 소비의 주력군이며, 남성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여성은 정서적·미적 만족을 위해 지갑을 연다. 품질과 기술, 소비자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 새로운 소비수요에 대응하는 등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국가통계국, wind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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