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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산업의 핵심 원자재 '황린', 베트남 공급망의 기회와 위기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유상철
  • 2025-12-23
  • 출처 : KOTRA

2026년 1월 1일부터 황린 수출세 10%로 인상

황린(P4, Yellow Phosphorus)은 고순도 인계 화학소재의 핵심 기초원료로, 인산·정밀 화학·배터리용 인계 소재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통상 전기로 공정을 통해 원광인 인광석(apatite)에서 추출되며, 고순도 제품일수록 배터리 소재 및 첨단 화학용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황린은 인산, 적인(적린), 인계 난연제, 전자·반도체용 특수가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전구체 등으로의 전환이 가능해 정밀화학 및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중간재로 평가된다. 기술적 대체재가 사실상 부재한 구조로 인해, 황린은 최근 글로벌 핵심 광물 및 전략 화학소재 논의에서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2026년부터 베트남 황린 수출세 10%로 인상 예정


2018년 이후 중국이 황린 수출을 사실상 금지함에 따라, 베트남, 미국, 카자흐스탄이 주요 대체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 중 베트남은 북부 라오까이(Lào Cai) 소재 인광석 광산을 기반으로 한 황린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베트남은 비교적 풍부한 인광석 매장량과 함께 광산–제련–화학 가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생산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동남아 지역 내에서 드문 황린 공급 거점으로 평가된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자국 내 광물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황린 수출 정책을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중으 2025년 7월 8일 수출세 관련 신규 시행령 Decree No.199/2025/ND-CP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린 수출세는 기존 5%에서 2026년 1월 1일부로 10%로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2027년 1월 1일부터는 추가로 5% 인상된 15%의 세율이 적용될 계획이다.


베트남 황린 생산동향


베트남의 대표적인 황린 생산기업으로는 DGC(Duc Giang Chemicals), ESACO Lao Cai, Lao Cai Yellow Phosphorus 등이 있으며, 이 중 DGC는 베트남 최대 황린 생산업체로 약 연 7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생산량은 2022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에너지 비용 상승, 환경 규제 강화 등의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황린 생산동향>

(단위: 천 톤)

연도

2020

2021

2022

2023

2024

생산량

125.9

146.7

176.3

106.8

105.8

[자료: 베트남 통계연감, '25.10.24.]


한편, 황린의 원료가 되는 인광석(인회석)은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인근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원광 품질 저하 및 매장량 고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광상 탐사와 함께 저품위 광석 활용 기술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특히, DGC 등 주요 황린 생산기업은 원활한 원광 확보를 위해 기존 광산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일부 원료는 이집트 등 해외로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2024년 인광석 수입액이 전년 대비 1,951.3% 급증한 것은 국내 원광 수급 불안 우려에 대비한 전략적 조달 확대로 볼 수 있다.


<2022~2024년 베트남 인광석(HS 2510.20) 수입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구분

2022

2023

2024

비중

('24)

증감률

('24/'23)

-

전 세계

511

335

6,305

100.0

1,782.1

1

이집트

510

306

6,277

99.6

1,951.3

2

영국

-

29

27

0.4

-6.9

3

인도

-

-

1

-

-

[자료: GTA(조회일: '25.12.12.)]


베트남 황린 수출동향


2024년 황린을 포함한 베트남의 인(HS 2804.70) 총 수출액은 약 3억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대상국 상위 5개 지역은 인도, 일본, 한국, 대만, 독일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2024년 기준 6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으나, 여전히 주요 수출시장 중 하나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독일·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은 고순도 황린 및 정밀 화학용 수요 확대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2~2024년 베트남 인(HS 2804.70) 수출동향>

(단위: US$ 백만, %)

순위

구분

2022

2023

2024

비중

('24)

증감률

('24/'23)

-

전 세계

780

347

375

100.0

8.1

1

인도

244

92

93

24.7

1.0

2

일본

190

101

90

24.0

-11.4

3

한국

95

67

64

17.1

-3.5

4

대만

68

29

34

9.2

16.8

5

독일

20

11

33

8.8

199.2

6

이탈리아

55

10

17

4.5

74.7

7

미국

13

4

14

3.6

255.8

8

폴란드

39

8

12

3.1

43.1

9

칠레

15

9

7

1.9

-21.9

10

남아프리카공화국

9

3

3

0.9

-6.1

주1: 황린은 HS 2804.70에 속함

주2: 미러데이터에 기반한 통계로 실데이터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자료: GTA(조회일: '25.12.12.)]


베트남 황린 산업 관련 규제 및 관리 체계


황린은 일반 화학제품이 아닌 위험 화학물질이자 전략 광물 기반 소재로 분류돼, 생산·보관·운송·수출입 전 과정에 걸쳐 엄격한 관리 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린의 생산 및 가공 활동은 화학물질법과 관련 시행령을 근거로 관리되며, 생산자는 위험 화학물질 취급 허가를 취득하는 것은 물론, 설비·안전·환경 전반에 걸친 법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황린은 자연 발화성과 독성을 동시에 지닌 고위험 물질로 분류돼, 생산시설 단계부터 화재·폭발 방지 설계, 밀폐 저장 설비, 비상 대응 시스템 구축이 의무화돼 있다. 취급 인력 역시 전문 교육 이수 및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며, 저장·운송 과정에서는 수중 보관, 특수 용기 사용 등 물질 특성에 대응한 기술적 기준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 보고가 요구되며, 수출입 단계에서도 수출 신고, 안전 관련 서류 제출, 수입국 규정 충족 여부 등이 필수적으로 확인된다.


시사점


베트남 정부가 황린에 대해 수출세 인상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은 향후 수입 가격과 조달 여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황린은 에너지 집약적·위험물 성격을 동시에 지닌 소재로, 생산 여건과 정책 변화에 따라 공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보다는 중장기적인 물량 확보 가능성, 품질 안정성, 계약 조건의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황린 생산지가 집중된 베트남 북부는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아, 전력 부족 사태 발생 시 공장 가동률이 급감하는 계절적 리스크를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연간 물량 계약 시 가동률 변동 시기를 피해 재고를 확보하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Decree No.199/2025/ND-CP, Global Trade Atlas, 현지 언론 등 KOTRA 하노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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