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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그린수소서밋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오만
- 무스카트무역관 이슬아
- 2025-12-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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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정부, 국제 수소 시장 둔화에도 수소 경제 전환 의지 적극 표명
오만 수소 시장은 방향성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단계, 국내 기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필요
전시회 개요
<오만 그린수소 서밋 개요>
국문 행사명
2025 오만 그린수소 서밋
영문 행사명
Green Hydrogen Summit Oman 2025 (GHSO 2025)
개최기간
2025년 11월 30일~12월 4일 (5일)
장소
Oman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OCEC)
홈페이지
https://greenhydrogensummitoman.com/
연혁
2021년 최초 개최 (2024년 국외 개최로 2025년 4회 개최)
전시회 분야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재생에너지 등
주관
비르바 에너지 서비스(Birba Energy Service)
후원
오만 에너지광물부
[자료: 주최 측 홈페이지]
오만 정부가 국가 경제 다각화 정책인 비전 2040(Vision 2040)의 핵심 과제로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오만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행사인 2025 오만 그린수소 서밋(Green Hydrogen Summit Oman, GHSO)이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수도 무스카트에서 개최됐다. 오만은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 2050년까지 연간 850만 톤 이상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서밋은 이러한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정책 논의부터 기술 교류, 산업 현장 시찰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구성이 돋보였다. 행사 첫날인 11월 30일에는 오만-유럽연합(EU) 고위급 포럼과 글로벌 에너지 리더들이 참여하는 비공개 라운드테이블(Energy Executive Circle)이 열려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12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본 전시와 함께 전략 콘퍼런스, 기술 콘퍼런스, 미래 에너지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동시에 진행돼 산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기회를 제공했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소 프로젝트 현장 방문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됐다.
<전시회 배치도>

[자료: 주최 측 홈페이지]
전시회 현장 분위기
이번 서밋은 2024년 이집트에서 개최된 후 1년 만에 다시 오만으로 돌아와, 글로벌 수소 허브로 도약하려는 오만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오만은 행사 직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 수소 서밋에 차관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기에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글로벌 수소 시장의 투자 둔화와 프로젝트 재검토 흐름이 반영되면서 수소 산업의 전반적인 투자 위축 분위기는 이번 전시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회는 무역관이 2년 전 경험했던 회차 대비 눈에 띄게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참가 기업 수는 이전 45개사에서 30개사 정도로 현저히 감소하고 전시장 면적도 최초 개최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행사 분위기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으며, 일부 참관객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무스카트무역관 자체 촬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는 여전히 활발했다. 2025년 4월 오만과 액화수소 회랑 개발 협정을 체결한 네덜란드는 유일한 국가관을 구성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고, 전반적인 참가 기업 수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수소 관련 기업들의 참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점이 특징적이었다. 오만 측에서도 국영에너지기업 OQ, 수소전담기관 Hydrom, 에너지광물부 등 관련 기관들이 대규모 부스를 운영하며 자국의 수소 경제 전환 비전과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네덜란드 국가관과 중국 기업 참여 모습>

[자료: KOTRA 무스카트무역관 자체 촬영]
개막 기조연설에 나선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Salim bin Nasser Al Aufi)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은 "현재 글로벌 수소 산업이 ‘현실 점검(Reality Check)’ 국면을 맞고 있지만, 이는 후퇴가 아닌, 보다 정교하고 실현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일시적 조정 단계다"라고 평가하며, “오만은 이미 제도, 규제, 프로젝트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으며, 초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행이 향후 산업 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시회 주요 발표와 현장 인터뷰
행사 기간 중 진행된 ‘오만-유럽연합(EU) 그린수소 포럼’에서는 유럽연합의 탈탄소 정책과 맞물려 오만이 핵심적인 청정에너지 공급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신 알 하드라미(Mohsin Al Hadhrami) 에너지광물부 차관은 오만의 국가 에너지 전환 전략이 아래 5대 축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만의 국가 에너지 전환 전략의 5대 축>
구분
내용
재생에너지 확대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의 잠재력 극대화
에너지 효율 개선
산업 및 사회 전반의 에너지 소비 최적화
그린수소 경제 구축
생산-저장-운송-활용 전주기 생태계 조성
전기차 전환 가속화
친환경 교통 시스템으로의 전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보완 기술 확보
[자료: 에너지광물부 차관 발표내용 종합]
이를 위해 오만 정부는 수소 사업 총괄 기관인 하이드롬(Hydrom)을 설립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기반의 프로젝트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또한, 무스카트 내 첫 그린수소 충전소 시범 운영 등 가시적인 인프라 구축 성과를 발표하며 장기 비전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OQ 산하 가스네트워크 기업(OQGN) 관계자 M 씨는 KOTRA 무스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OQGN은 25년 이상의 가스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수소 운송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만 중부와 남부 알 자지르, 살랄라, 두큼 등 대규모 수소 허브에서 생산된 수소를 오만 북부 소하르, 무스카트, 수르 등 주요 산업 및 소비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운송하기 위한 네트워크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모든 오만 수소 프로젝트 참여 사업자에게 공정한 인프라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OQAE의 오만 그린수소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계획>

[자료: KOTRA 무스카트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현장을 방문한 석유가스 관련 P사 바이어 N 씨는 KOTRA 무스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시회 규모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오만 정부의 수소 전환 의지가 여전히 매우 확고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다만 오만이 2030년 수소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계획돼 있는 다수 수소 프로젝트의 조속한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수소 시장의 단기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오만이 장기적인 비전과 체계적인 실행 계획을 바탕으로 수소 경제 전환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전시 규모의 축소는 과열된 기대감이 조정되는 과정으로 해석되며, 오히려 정책과 제도의 내실을 다지고 핵심 파트너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질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오만 수소 시장은 방향성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단계에 있다. 수소 프로젝트의 글로벌 지연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프로젝트 실현 속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만 정부는 현지화(In-Country Value, ICV)를 중요하게 여기므로,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나 현지 제조시설 설립이 불가피하다. 일례로 2025년 8월, 중국의 Sungrow Hydrogen Sci & Tech Co는 오만 MB Holding의 자회사인 United Engineering Services와 오만 내 수소 관련 제조 시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전해조, 가스 분리, 정제 시스템, 관련 인프라를 현지 생산 및 조립해 현지 수요와 지역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OQ, OQGN 등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수주한 민간 컨소시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형태의 협력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렇듯 오만 수소 시장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뢰 관계를 쌓아가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자료: 현지 언론, GHSO, KOTRA 무스카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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