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프랑스, 웰빙 트렌드에 따른 카페와 음료 시장의 변화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5-12-16
  • 출처 : KOTRA

커피 등 음료의 다양화 추세 강화

독립 커피숍의 이국적인 메뉴 인기

지속 가능성, 투명성, 프리미엄화가 미래 수요 형성 예상

프랑스 따뜻한 음료 시장 동향

 

2025년 프랑스의 따뜻한 음료 시장 규모는 약 64억88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뿌리 깊은 카페 문화와 소비 습관으로 음료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은 커피가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 약 52억786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다음은 차 시장으로 약 7억3780만 유로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4%가 증가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외 따뜻한 음료 시장 규모는 47180만 유로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선 원두커피는 지속 가능성 트렌드와 지역 로스터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한 제품군으로 조사됐다. 차 역시 녹차와 허브, 과일차가 건강 및 웰빙 이미지를 기반으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공급망 압박, 포장 비용 상승이 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해, 가격 인상과 소비자의 신중한 지출 패턴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따뜻한 음료 시장 규모 추이>

(단위: EUR 백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9c84caf.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45pixel, 세로 514pixel

[자료: Euromonitor]

 

올해 프랑스의 뜨거운 음료 시장 트렌드는 건강 및 웰빙에 대한 관심과 프리미엄화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신선 원두, 과일 및 허브차, 기타 식물 기반 음료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차 제품은 아답토겐, 프로바이오틱스, 슈퍼푸드 등을 포함한 제품이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 덕분에 인기를 끌었다. 신선 원두커피도 더 저렴하고, 지속 가능하다는 인식 덕분에 분쇄 커피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다. 환경적 우려로 커피 캡슐보다 원두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그 결과 팬데믹 이후 원두 분쇄 기능을 갖춘 커피 머신의 보유율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프랑스 소비자들에게는 집에서 신선한 커피를 직접 내리는 습관이 여전히 소중한 일상으로 남아있어 이러한 추세가 더 강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캡슐 커피 시장은 비교적 부진한 편이다. 메이저 브랜드의 호환 캡슐 시장은 이전의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약소 브랜드의 캡슐 제품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숍의 세대 교체로 다양해지는 음료 시장

 

최근 들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카페 문화도 프랑스 따뜻한 음료 시장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프랑스인의 일상이며 도시 문화의 상징이었던 카페 문화가 영미권 스타일 커피숍의 인기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사이, 이런 새로운 유형의 커피숍들은 프랑스 전역의 거의 모든 도심을 점령하다시피 빠르게 퍼져나갔다. Collectif Cafe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프랑스 전역에서 문을 연 커피숍의 수는 74%가 증가했고, 이들 매장에서의 판매율은 140%가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사람들은 ‘바(카운터)’나 테라스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겨왔지만, 이제는 종이컵을 들고 이동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었고, 카페의 편안한 소파에 앉아 머그잔에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흔해졌다.


시장 컨설팅 기업 Gira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커피숍 붐은 이미 코로나 이전인 2018~2019년에 시작됐다. 프랑스에서는 오랫동안 빵집을 제외하면 종일 스낵을 판매하는 식품점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식사 시간이 점점 일정하지 않고, 시간을 쪼개는 방식으로 음식을 소비하게 된 요즘 프랑스인들의 삶에는 새로운 유형의 커피숍이 잘 들어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커피숍들은 하루 종일 문을 열고,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 스낵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독립 커피숍의 부상이다. 거대한 체인들 사이에 대체로 작은 매장에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독립 커피숍이 인기를 끌고 있다. Food Service Vision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프랑스에는 약 2150개의 커피숍이 있으며, 그중 1500개는 독립 매장, 639개는 체인 매장이다. 가장 잘 알려진 체인은 스타벅스, 콜럼버스 카페, Factory and Co, 맥도날드의 맥카페 등이다.


전문가들은 작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트렌디함을 유지할 수 있는 독립 커피숍 창업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중에는 고품질의 재료와 세심한 인테리어 방식으로 자기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구축하는 곳이 많고, 이를 메뉴 곳곳에 섬세하게 반영한다. , 레모네이드 등의 대부분의 음료는 직접 만들거나 장인 생산자들과 협력해 공급한다. 또한, 락토프리, 글루텐 프리, 비건 등 다양한 대안 식품을 제공하며, 바리스타의 전문성 또한 더한다.

 

독립 커피숍은 규모가 작고 대중교통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소셜 네트워크의 힘으로 도시권 전체를 대상으로 고객을 확보한다. 이들의 주 고객층은 대체로 구매력이 높은 편이고,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하나의 경험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어 교통이 불편해도 자전거를 타고 커피를 마시러 갈 의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한국식 독립 커피숍의 모습>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2a544e2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66pixel, 세로 950pixel 

[자료: Paris select book]

 

독립 커피숍이 증가하면서 음료 산업의 경쟁도 치열해졌고, 그에 따라 판매하는 음료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고객을 고정 선택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요즘 음료 시장의 특징이다. 기존 프랑스인들은 카페에서 대부분 에스프레소 혹은 아메리카노를 마셨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선 혁신과 개성 있는 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고객들은 뜨겁게 마실지, 차갑게 마실지, 유제품은 식물성 대체음료를 선택할지, 식물성 중에서는 두유, 귀리, 아몬드, 코코넛밀크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됐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국식 음료 및 스낵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구마 라테, 흑임자 라테, 달고나 아이스라테, 빙수, 김밥 등이 그 예다.

 

<한국식 독립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빙수, 김밥 등 이미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2a54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51pixel, 세로 629pixel

[자료: Cafe Shin]

 

프리미엄, 웰빙, 다양화 트렌드는 리테일 음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프랑스의 커피와 차를 제외한 기타 뜨거운 음료시장의 미래는 혁신과 건강 지향적 선택에 달려있다.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점점 설탕이 많은 제품을 꺼리면서, 상승하는 코코아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던 제조업체들도 지속 가능한 원료와 기능성 대체재를 도입하는 기술 중심 혁신에 투자하는 추세가 보인다. 이 과정에서 보리 기반 음료가 주목받게 될 전망이며, 특히 무기자, 소바차, 버섯 기반 음료 등 이국적 제품들이 프리미엄 니치 상품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건강 및 웰빙 트렌드가 강화되는 가운데, 프랑스의 주요 브랜드들은 저당 제품 개발을 포함한 더 건강한 음료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치커리(Chicory) 블렌드와 같은 커피 대체 음료도 같은 맥락에서 부상 중이다. 치커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커피 대용품으로 소비된 제품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세련된 패키지와 마케팅으로 커피 대체재를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음료로 자리매김 중이다.


프랑스 스타트업 셰리코(Cherico)는 치커리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음료'로 재포지셔닝하면서, 캐러멜의 풍미와 쌉싸름한 맛과 함께 카페인 없는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대형 식품 유통망에 납품하고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일간지 르 몽드의 보도에 따르면, 2024년 셰리코의 매출은 20만 유로였고, 올해(2025)에는 약 100만 유로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한, 프랑스 브르타뉴(Bretagne) 지방의 ‘그렌 드 브르통(Graine de Breton)’은 보리로 만든 커피 대체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보리 커피(카페 도르조 Caffe d’orzo)에서 착안해 순수 보리 커피나 작은 귀리와 루핀을 섞은 커피 대체 음료를 판매한다. 그들은 이를 디카페인 커피의 유기농, 지역산 대안이라고 소개한다. 2024년 매출 38만7000유로를 기록했다.


대추야자 씨앗으로 만든 커피, 유기농 병아리콩 또는 렌틸콩으로 만든 커피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봉주르(Bonjour)와 같은 브랜드는 보리, 카카오, 적응성 버섯(adaptogenes)을 섞어 기능성 음료를 선보이며, 카페인 부작용을 줄여준다는 점을 내세운 건강 마케팅으로 단기간에 수십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버섯을 베이스로 한 커피 대체 음료 제품 봉주르 Bonjour>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9c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0pixel, 세로 960pixel

[자료: Bonjourdrink 홈페이지]

 

시사점

 

프랑스 음료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여전히 커피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고, 한국식 음료가 인기를 얻는 등 새로운 세대의 취향이 급속히 반영되고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식 카페를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KOTRA 파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흑임자 라떼나 밤 라떼, 빙수와 같은 프랑스 현지 카페에서 찾아보기 힘든 음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한국의 약과, 흑임자, 찹쌀떡, 깨 등을 활용한 디저트류도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높아지고 있는 K-컬처의 위상에 힘입어 한국만의 고유한 개성을 살린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현지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친환경, 웰빙 트렌드를 예의주시하면서 이러한 세대교체 흐름을 포착해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Euromonitor, Collectif Cafe, Gira, Paris select book, Bonjourdrink, cafe shin, 일간지 Ouest France, Les echos, KOTRA 파리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프랑스, 웰빙 트렌드에 따른 카페와 음료 시장의 변화)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