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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원격의료가 주도하는 러시아의 디지털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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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무역관
  • 2025-12-08
  • 출처 : KOTRA

AI·로봇·원격의료 서비스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가파르게 성장

정부 지원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 수요도 증가... 제재 이후 자국산 정밀장비 개발

시장 동향

 

러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의료기관의 시스템 도입이 진행되면서, 원격의료, 스마트 디바이스, AI 솔루션 등 여러 영역에서 성장이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성하는 핵심 부문 중 하나로, 정부의 기술 육성 정책, 의료기기 등록제도 정비, 국가의료정보시스템(원어명: ЕГИСЗ) 확장과 함께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러시아 헬스케어 분석 플랫폼 Ever-Care에 따르면 AI가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분야는 영상의학(35.4%)이며, 이어 △전자의료기록 데이터 분석(9.2%) 내시경 솔루션(9.2%)이 뒤를 잇는다. 이외에 검사실 진단, 치과, 안과 등에서도 적용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진단·영상 분야의 업무 부하를 줄이려는 자동화 수요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환자용 디지털 어시스턴트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약물감시 분석 △실사용데이터 분석 △디지털 임상시험 플랫폼 등 신규 AI 응용분야가 부상하고 있다. 만성질환자 원격 모니터링을 포함한 텔레메디슨(원격진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러시아에 보건부에 등록된 의료 AI 시스템은 50여 종에 이른다.

 

AI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 분석 플랫폼, 병원 경영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전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분야별 주요 트렌드

 

① AI

 

러시아 의료서비스에서 AI 활용은 진단, 의료영상 분석, 환자 데이터 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2024년 의료 AI시장 규모는 약 120억 루블(약 1 5000 달러)이며, 정부 지원이 지속될 경우 2030년에는 780억 루블(약 10 달러)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초 기준, 러시아 지자체 대부분이 AI 영상분석 기기를 도입했으며, 59개 지역은 전자의료기록 데이터 분석 솔루션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에서도 AI 솔루션의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는 의료영상 분석이다. 전체 적용 사례의 35%가 영상·방사선 분야에서 발생하며, 엑스레이 플루오로그래피 CMR유방촬영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는 AI 도입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2020년부터 추진된 시정부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 영상 분석 서비스가 1,000만~1,300만 건의 판독을 지원하기도 했다. 영상 분석 외에도 AI는 질병 진단 및 의사결정 지원, 합병증 예측, 환자 모니터링, 의료진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 솔루션 중 하나인 Celsus(Цельс)는 러시아 최초로 공식 등록증을 얻은 AI 영상의학 시스템으로, 유방암 스크리닝과 흉부 병변 탐지에 활용된다. 2020년 러시아 NTI(국가기술이니셔티브) 펀드에서 1억 8000만 루블(약 230 달러)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장했고, 현재는 EU 시장 진출을 위한 적합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Celsus의 AI 유방촬영 분석 서비스>

[자료: Celsus.ai]

 

또 다른 주요 기업 Third Opinion(Третье Мнение)영상 분석, 영상 기반 행태 분석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흉부 엑스레이·CT, 뇌 CT/MRI, 유방촬영 등 다양한 영상 진단에 활용되며, 의료시설 내 안전관리와 업무 자동화 효율이 높다. 의료 프로토콜과 실제 케어 기록을 비교해 이탈 행위를 자동 감지하고 의료진에 알림을 제공한다.

 

Third Opinion은 모스크바 시정부 프로젝트의 핵심 참여 기업으로, AI 기반 영상의학 기술 검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솔루션은 현재까지 1000만 건 이상의 영상을 분석했으며, 러시아 58개 지자체와 MEDSI, EMC, Hadassah Medical 등 주요 민간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Third Opinion의 AI 솔루션>

X-ray·플루오로그래피용 AI 서비스

CT AI 서비스

[자료: Thirdopinion.ai]

 

이러한 확산은 정부와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2018~2024년 동안 의료 AI 분야에 투입된 총 투자액은 약 47억 루블(약 5900 달러)이며, 이 중 69%는 정부 재원이었다. 특히 모스크바시가 추진한 컴퓨터비전 프로젝트에만 18억 루블(약 2300 달러)이 투입되는 등 공공 부문의 역할이 컸고, 러시아 NTI 펀드와 스콜코보 재단도 일부를 지원했다. 민간 분야에서는 벤처펀드와 개인투자자가 투자금의 대부분을 담당하며 현지 AI 혁신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로봇

 

러시아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로봇을 비롯해 재활훈련 장비, 환자 정보 수집 및 기본 상담을 제공하는 보조 로봇까지 다양한 형태의 의료 로봇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동 봉합이나 종양 제거와 같은 복잡한 시술로 로봇 수술의 범위가 넓어지며 신기술 검증도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교 통계·지식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연간 11건에 불과하던 로봇 수술은 2024년 5,700으로 늘어 17년간 518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의료 로봇 수요가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기존 복강경 대비 비용 부담이 커 전체 의료 서비스에서의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다. 로봇 수술은 통상 비용이 일반 수술보다 약 25% 높으며, 시스템 가격은 50만~250만 달러 수준이다.

 

현지 의료기관에서 널리 사용되는 로봇 시스템으로 먼저 Orbita-Crystall(Орбита-Кристалл)이 있다. 2020년 러시아 중앙과학연구소 Electropribor(Электроприбор)가 개발한 해당 시스템은 신경외과 수술을 위해 만들어진 정밀로봇 복합체로, 뇌 수술 시 절개 없이 목표 부위를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Orbita은 환자의 진단 정보를 바탕으로 수술 도구의 위치를 자동 보정해주는 정밀한 수술 어시스턴트 역할을 한다. 종양·신경계 질환 치료에서 높은 정확도와 낮은 조직 손상률을 보여 실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Crystall은 극저온을 활용해 종양 조직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크라이오 치료기로, 영하 83℃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절개·출혈이 적고 추가 방사선 또는 화학요법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다.

 

<Orbita-Crystall 시스템 시연 모습>



[자료: sktbpr.ru, korabel.ru]

 

두 번째로는 LevshAI(Левша)를 꼽을 수 있다. LevshAI는 러시아 기업 Neurosputnik(Нейроспутник)이 개발 중인 원격 혈관 수술용 로봇 시스템이다. 대퇴동맥을 통해 미세 카테터를 삽입해 뇌혈관 내부에서 정밀한 시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두개골 절개 없이 수술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3년에는 원격 수술을 위한 전용 사이버보안 프로토콜도 공개되어, 외부 침입 방지와 안정적 통신 환경을 보장하는 기술적 기반도 마련됐다. 상용화될 경우 LevshAI는 러시아 내 원격 혈관 수술 분야에서 첫 상용 로봇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수술 환경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evshAI 모습>


[자료: Habr.com]

 

미국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높은데, 대표적인 사례로 Intuitive Surgical이 개발한 수술로봇 Da Vinci가 있다. 2007년 러시아에 처음 도입된 이후, 러시아 공공의료 체계에서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한편, 202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Napalkov 암센터에서 장내 악성종양 제거 수술에 처음 사용되면서 새로운 진료 영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현재는 부인과, 일반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소아외과, 내분비외과, 비뇨기과 등 거의 모든 주요 외과 시술에 활용되고 있다. 2007년 도입 이후 2025년까지 누적 로봇 수술 건수는 4만 3000 건을 넘어섰으며 지금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러시아 병원의 다빈치 로봇 활용 예시>


[자료: 러시아 Botkin 병원 홈페이지]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최근 2 러시아 의료 생태계의 주요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다. 자가 건강관리 , 검사 결과 해석 서비스, 원격의료 플랫폼,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등이 소비자와 의료기관 모두에서 일상적인 의료 도구로 사용되는 단계로 확대된 것이다.

 

성장 배경에는 웨어러블 연동 AI 기반 검사 결과 판독 기술 발전과 함께 원격의료 이용 증가라는 소비자 행동 변화가 있다. 초기 상담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앱으로 검사·진료를 예약하며, 결과를 전자 계정에 보관하는 방식이 빠르게 일반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24 메드테크 텔레메디슨(원격진료)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2025년에는 민간·공공 부문 모두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임상 프로세스에 본격적으로 통합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2024 텔레메디슨 상담 건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시장 규모가 158 루블( 2 달러)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가운데 Zdorovye.ru(Здоровье.ру) 가장 널리 활용되는 서비스 하나다. 무료로 제공되는 종합 디지털 헬스 플랫폼으로, 온라인 건강일지, 만성질환 관리, 상담·검사 예약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증상 기록 복약 관리 건강 상태 메모 맞춤형 권고 건강 콘텐츠(기사·팟캐스트·영상) 통해 자가 관리가 가능하다.

 

<Zdorovye.ru 앱 인터페이스>

[자료: AppStore]

 

의료진을 위한 기능도 있으며, 환자가 기록한 건강일지를 분석해 진료 준비와 원격 상담을 지원한다. 앱은 공식 앱스토어·RuStore(러시아 자체 앱마켓)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돼 지역을 불문하고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확산의 요인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건강 모니터링용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현지 분석기관 Mar Consult 설문조사 결과, 전체 소비자의 약 60%가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의료 센서 등 착용형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31%는 정기적으로, 29%는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러시아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고, 스마트워치가 전체 판매의 약 80%를 차지한다. 소비자들은 운동 기록이나 편의 기능보다 심박수 혈압 수면 활동량 만성질환 관리 등 건강 관련 기능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수입제품의 비중이 높았지만, 2022 이후 서방 제품의 공급이 감소하면서 러시아 내에서는 자국산 차세대 기기 개발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Sensor-Tech(Сенсор-Тех) 연구소가 시청각 장애인 지원 재단 So-edineniye(Со-единение) 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ELVIS 시리즈 뉴로임플란트가 있다. 이 시스템은 뇌 특정 부위를 자극해 사용자가 감각 신호를 인지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상용화될 경우 러시아 스마트 의료기기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내 주요 제품 정보>

제품/브랜드명

주요 사항

혈당 연속 측정기 Dexcom G7

ㅇ 출시연도: 2023년

ㅇ 제조사: Dexcom (미국)

ㅇ 주요기능: 실시간 혈당 측정

ㅇ 제품특징

- 원격의료 및 모니터링 시스템 연계

- 위험 수치 발생 시 스마트폰 경보
- CE(유럽 적합성 인증) 보유

명상용 뉴로헤드밴드 Muse 2

ㅇ 출시연도: 2025년

ㅇ 제조사: Interaxon Inc. (미국)

ㅇ 주요기능: 뇌파 기반 뇌 활성도 측정 및 피드백

ㅇ 제품특징

- iOS·Android 호환
- 러시아 시장 내 직접적 대체재 없음

청각 재활용 뉴로임플란트 ELVIS C

ㅇ 개발기간: 2022년~현재

ㅇ 제조사: Sensor-Tech (러시아)

ㅇ 주요기능: 청각 장애인 청력 보조

ㅇ 제품특징

- 청력 손실 정도와 관계없이 명료한 소리 제공
- 러시아 최초의 AI 기반 청각 신경 임플란트

[자료: RBC Trends, 기업별 웹사이트]


주요 기업 경쟁구도

 

현재 러시아에서는 여러 핵심 기업이 각자의 영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 텔레메디슨과 환자용 플랫폼 서비스는 소비자 경험 개선에 집중하고, 보조기기·보철 제조기업은 장비 개발과 재활 솔루션 확장에 주력한다. 의료정보 인프라를 다루는 시스템 통합 기업들은 국가 의료정보체계의 운영을 담당하며 공공부문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분화되어 있다.

 

시장조사기관 Smart Ranking이 발표한 2024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순위에서는 텔레메디슨 서비스 SberHealth(СберЗдоровье)가 1위를 차지했다. SberHealth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2위는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사 DigitalMed(Цифромед)로, 국가 의료정보체계 운영 계약이 2026년 말까지 연장됐다. 매출이 전년 대비 35%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3위는 바이오닉 의수·의족 제조업체 Motorica(Моторика)로, 매출이 전년 대비 95% 증가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러시아 기업 정보>

기업명/로고

비고

SberHealth

СберЗдоровье»)

ㅇ 설립: 2012년 DocDoc 설립, 2020년 SberHealth로 변경

ㅇ 본사: 모스크바

ㅇ 매출: 106억 루블 (약 1 3000 달러)

ㅇ 홈페이지: https://sberhealth.ru/

ㅇ 주요 서비스: 온라인 진료(텔레메디슨), 검사·진료 예약,

기업 의료 서비스, 만성질환 원격 모니터링, 스마트 혈압계  장비

ㅇ 특징

- Sber 생태계와 통합된 대규모 플랫폼

- 대형 병원과의 폭넓은 파트너십

- 텔레메디슨 분야 매출 1위, 환자 참여형 서비스 강화

DigitalMed

Цифромед»)

ㅇ 설립: 2019년

ㅇ 본사: 모스크바

ㅇ 매출: 76억 루블(약 9500만 달러)

ㅇ 홈페이지: https://digitalms.ru/

ㅇ 주요 서비스: 국가 의료정보체계(EGISZ) 연방·지역 모듈 개발·운영

의료정보시스템 통합,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솔루션

연방 레지스트리·FMBA 관련 시스템 운영

ㅇ 특징

- 국가 의료 정보 인프라를 담당하는 주요 IT 통합기업
- B2G 시장 내 확고한 입지 보유, 매출 대부분이 정부 조달계약 기반

- Rostelecom·Pharmstandard 국영·대형 기업과 협력

Motorica

Моторика»)

ㅇ 설립: 2015년

ㅇ 본사: 모스크바

ㅇ 매출: 36억 루블(약 4500만 달러)

ㅇ 홈페이지: https://motorica.org/

ㅇ 주요 서비스: 바이오닉 의수·의족, 뉴로 자극기

재활 서비스, 보철 클리닉 운영, 재활 네트워크 투자

ㅇ 특징

- 보철 제조와 임상센터 운영이 결합된 수직통합 모델
- 국가·민간 재활 프로그램 참여 확대
- 빠른 매출 성장세, 
향후 IPO 위한 투자 유치 네트워크 확장

주: 매출액은 2024 기준

[자료: Smart Tranking]

 

전망시사점

 

러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다양한 솔루션 도입 확대와 적극적인 정부 정책과 규제 정비, 의료기관의 빠른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유라시아 지역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로 자리 잡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정부 지원이 시장 확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모든 지역에 최소 12종 이상의 AI 기반 의료기기를 도입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사용 비용을 의무의료보험 체계에서 보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근 러 보건부는 의료 서비스의 양이 아니라 결과를 기준으로 보상하는 가치기반의료(Value-based Healthcare) 요소도 일부 도입하며, AI 기반 진료 모델 검증과 성과 중심의 지불 체계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함께 실제 의료기관의 디지털 솔루션 도입도 빠르게 늘고 있어 시장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여러 정책과 수요가 맞물리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30년 1210억 루블(약 15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3%로 전망된다.

 

러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품 현지화·임상 검증·파트너십 확보를 결합한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충족해야 할 요소는 인증으로, 러시아 의료기기 국가등록증을 취득해야 하며, 인증 없이는 상업적 확장이나 정부조달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

 

Sber·Yandex와 같은 대형 플랫폼 생태계, 국가의료정보시스템 운영기관, 주요 IT 인프라 통합사와의 협력도 중요하다. 러시아 의료기관의 디지털 서비스는 대부분 이들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외부 솔루션이 작동하려면 기술적 통합이 확보돼야 한다. 대형 디지털 헬스 프로젝트는 대형 IT 통합사가 총괄하고 외부 기술은 하도급 형태로 참여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므로, 이들과의 파트너십은 △공공 프로젝트 참여 △유통 채널 확보 △임상 데이터 접근 확대 등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다.

 

진입 분야는 임상적 효과를 빠르게 입증할 수 있고 인증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역이 적합하다. △영상의학 AI △입원·수술 후 합병증 예측 모델 △연속혈당측정·심장 모니터링 솔루션 등은 병원 수요가 높고 파일럿 진행도 수월해 초기 진입 분야로 적합성을 보인다. 이러한 영역은 의료기관의 도입 부담이 적고 결과 검증 속도도 빠르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진출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러시아 내에서 K-뷰티·웰니스에 대한 선호가 높고, 산후·여성건강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뷰티·토탈케어·산후조리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역시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자료: Kommersant, Vademec, Vedomosti, RBC, ICT Moscow, Sbermed.AI, MOS.ru, 기업별 홈페이지,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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