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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확산되는 향기, 튀르키예 향수 시장
- 트렌드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이지연
- 2025-12-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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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및 프래그런스 제품, 가격 및 유통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대중화
시장 구매력 개선과 함께 일상적으로 간편하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향수 제품 수요 증가
시장 동향
튀르키예의 향수 및 프래그런스 시장은 향수, 코롱, 바디미스트, 기타 향취를 포함한 퍼스널케어 제품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 기간 동안 튀르키예의 해당 시장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2024년 소매 향수 매출액은 약 169억 리라(약 3억9600만 달러)에 달했다. 2025~2029년 연평균 성장률은 2.4% 수준으로 전망된다. 또한 튀르키예의 관광객 증가세는 중동, 아시아, 유럽으로부터 신규 소비자들을 유입시켜 다양한 향수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2025년 1~10월 동안 튀르키예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730만 명에 달했다. 이들 방문객의 상당수는 현지 체인 스토어에서 시그니처 향수, 기념품용 향수 또는 튀르키예식 코롱과 같은 전통 제품을 찾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소매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튀르키예 향수 및 코롱 제품>

[자료: 향수 브랜드 Rebul, MAD, Koton, Eyup Sabri Tuncer]
2024년에는 대중 여성 향수가 해당 시장 내 최대 규모의 품목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Trendyol, Hepsiburada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급속한 확장이 전국적으로 향취 제품의 접근성을 대폭 높인 데 기인한다. 동시에 뷰티 관련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소비자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많은 소비자가 향수를 선택할 때 온라인 리뷰와 추천을 참고하고 있다.
한편, 바디미스트는 2024년 가장 역동적인 카테고리 중 하나로 부상했다. 대중 및 프리미엄 제품군 모두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벼운 다용도 향수를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향수 및 바디미스트는 Gratis, Watsons, Rossmann 등의 뷰티 소매점은 물론 Trendyol, Kozmela, 브랜드 공식 웹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광범위하게 판매되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및 고급 향수는 주로 Sephora, Sevil Perfumery, Boyner, Beymen Club과 같은 백화점 및 전문 매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튀르키예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소폭 개선되고 시장 성장 잠재력이 견조한 상황에서 모든 가격대의 제품군에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향수 ‘듀프(dupe)’ 제품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현지 프라이빗 라벨 브랜드들은 300~500리라(약 7~12달러) 가격대에서 유명 럭셔리 향수의 대체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Zara, Koton, DeFacto 등 주요 의류 업체들도 향수와 바디미스트 제품군을 확장하고 고가 향수의 대중적 대안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동시에 Watsons와 Gratis 등의 뷰티 체인도 다양한 플로럴·스위트 계열의 자체 바디미스트 라인을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향수 가격이 4000리라(약 95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보다 가볍고 경제적인 바디미스트로 소비 패턴이 이동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제품군의 급속한 성장세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Koton, Defacto 등 의류매장 내 향수 판매코너>


[자료: KOTRA 이스탄불무역관 자체 촬영]
최근 현지 마케팅 펌 Areda Piar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튀르키예 소비자의 81.4%가 일상적으로 향수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7.4%는 하루 여러 번, 40.8%는 하루 한 번 향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향취 유형은 플로럴(29.3%), 프레시(22.3%), 우디(15.5%), 바닐라(12.2%), 아로마틱(8.9%) 순이었다. 반면, 비선호 향취는 스위트 향이 33.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우디(19.4%), 프루티(15.8%) 향이 이었다. 향수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력(44.4%)과 향취 선호도(41.9%)였으며, 가격(7.5%), 브랜드 인지도(4.1%), 패키지 디자인(1.1%)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
<튀르키예 지하철역 내 향수 자판기>


[자료: KOTRA 이스탄불무역관 자체 촬영]
수출입 동향
튀르키예의 향수 시장 규모는 2025년 10월까지 수출액 약 1억8900만 달러, 수입액 약 3억3900만 달러로 집계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11.9%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향 수출 규모는 2024년 약 1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5년 기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약 500%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5년 10월 기준 튀르키예 주요 향수 수입국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향수 수출 동향(HS Code: 330300) >
(단위 : US$ 천, %)
순위
국가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25/’24)
2022
2023
2024
2025(10월)
전체
137,111
180,243
221,084
188,926
6.1
1
영국
9,404
15,765
20,961
19,775
12.3
2
러시아
9,356
17,688
16,235
12,739
-0.01
3
UAE
6,656
8,287
10,691
12,416
80.8
4
독일
6,398
8,254
11,464
12,198
33.8
5
미국
10,447
10,869
14,761
11,563
-5.3
6
루마니아
6,147
7,087
9,149
7,800
11.8
7
이라크
5,745
7,349
8,991
7,492
2.3
8
네덜란드
6,689
9,274
12,069
6,616
-32.3
9
체코
4,440
6,878
7,657
5,705
-12.4
10
이탈리아
1,232
2,505
5,230
4,960
-0.2
53
한국
149
59
1,099
544
-43.2
[자료: Global Trade Atals(2025.12.02.)]
<튀르키예의 향수 수입 동향(HS Code : 330300) >
(단위 : US$천, %)
순위
국가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25/’24)
2022
2023
2024
2025(10월)
전체
252,866
308,040
354,528
339,212
11.9
1
프랑스
144,246
164,654
193,691
191,031
14.5
2
스페인
40,021
58,902
64,562
60,128
10.8
3
이탈리아
17,170
27,792
33,040
36,124
24.9
4
폴란드
14,382
19,913
24,975
14,892
-28.2
5
미국
10,658
11,873
13,873
13,852
17.5
6
스위스
5,715
8,673
8,502
8,546
19.0
7
영국
6,767
7,502
6,837
6,852
15.1
8
오만
909
1,565
1,883
2,971
88.1
9
독일
10,573
4,629
3,884
2,575
-20.3
10
UAE
274
400
645
576
-1.6
13
한국
18
108
133
137
25.1
[자료: Global Trade Atlas(2025.12.02.)]
국내 제조 동향
향수 시장 자체의 강한 소매 성장세와 함께 텍스타일(textile), 가구, 화장품, 홈케어, 문구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향수 및 향취 제품 전반에 사용되는 원료(에센스)를 공급하는 튀르키예 국내 에센스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해당 시장 규모는 약 4억5000만 리라(약 1060만 달러)로 추정된다. 오랜 기간 해외 기업들이 주도해 왔으나, 최근 현지 제조업체들이 생산능력, 제품 포트폴리오, 수출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다수의 튀르키예 에센스 제조업체는 수천 개에 달하는 국내 향수·화장품 기업뿐 아니라 수십 개의 해외 시장에도 수출하며 글로벌 프래그런스 공급망 내 튀르키예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현지 업체들은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과 맞물려 향료 사업의 생산 허브, 즉 지역적 ‘그라스(Grasse)’ 조성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생산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향수 및 향료 기업 'MG Gülçiçek'는 현재 2500개 이상의 국내 제조업체에 에센스를 공급하고 7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해당 기업 세일즈 담당자는 이스탄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체들은 향취가 소비자의 구매 결정과 직접 연관돼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맞춰 우리는 40개 산업에서 4만5000개에 달하는 제품에 필요한 에센스를 설계·제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국내 에센스 제조업체인 Seluz는 향후 10년간 생산 규모를 3배로 확대하고, 매출을 약 1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튀르키예의 향료 및 오일 제조업체 'EPS Fragrances' 또한 연간 약 1000톤의 에센스를 생산하며, 중동·유럽·아시아·미국 등 30개 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환경
튀르키예는 EU 기준에 부합하는 광범위한 화장품 규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라벨링 도입과 더불어 EU의 REACH(화학물질 등록·평가·허용·제한 규정)와의 조화를 위한 규제가 강화됐다. 이 규정은 기업에 제품 화학물질 등록, 안전성 정보 제공, 유해 물질 제한 준수를 요구한다.
또한, 튀르키예의 향수 및 프래그런스 제품 통관 과정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UTS(제품추적시스템) 등록이다. 해당 시스템은 튀르키예에서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에 대해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수입업자는 GMP 증빙, 안전성 평가 보고서, 전체 배합표, 원료의 MSDS/TDS/CoA, 완제품 사양서, 포장 정보, 안정성·보존제 효과 시험 등 종합적인 서류를 튀르키예 의약품·의료기기청(TİTCK)에 제출해야 한다. 각 제품은 고유 바코드로 등록되며, 동일 제품을 여러 수입업자가 별도로 등록할 수도 있다. 시장 진입은 현지에 기반을 둔 ‘책임자(Responsible Person, Sorumlu Kişi)’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책임자는 수입업자 또는 지정 대리인이 될 수 있다.
덧붙여, 알코올을 포함한 향수 및 프래그런스 제품은 2003년 6월 6일자 튀르키예 관보(25130호)에 따른 ‘주류의 국내·국제 거래 규정’의 추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적 전, 수입업자는 농업산림부로부터 적합성 증명서(uygunluk belgesi)를 발급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 제조사 및 수입업자 정보, 생산 기준 및 제조 관련 세부 사양, 상표, 포장, 성분·알코올 원산지·제품 유형을 포함한 터키어 라벨 샘플 등의 서류 제출이 필요하다. 또한, 향수 및 화장품류 수입에는 20% 부가가치세(VAT)와 20% 특별소비세(SCT)가 부과된다.
시사점
튀르키예 향수 및 프래그런스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소비자 수요 확대, 역동적인 소매환경, 관광객 증가로 인한 다양한 소비자층 유입 등 긍정적 요인이 뚜렷하게 관찰되기 때문이다. 특히 바디미스트는 가볍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향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군 중 하나가 됐다. 이는 밝고 플로럴하면서도 너무 달지 않은 향취로 알려진 한국 브랜드들의 특성과 잘 부합한다. 또한 바디와 헤어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유즈(multi-use) 미스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해 한국 기업에 추가적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Watsons와 Gratis 등 주요 소매점에서 K-뷰티 전용 존이 확대되면서 스킨 케어 중심에서 색조 제품까지 관심이 확장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다만, 튀르키예 향수 및 프래그런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일부 도전 요인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20% 부가가치세(VAT)와 20% 특별소비세(SCT)로 인한 높은 수입비용, 제품추적시스템(UTS) 등록 및 알코올 제품 적합성 증명 등 엄격한 규제에 대한 준수 요구는 최종 가격을 높여 현지 프라이빗 라벨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또한 브랜드 구축, 마케팅, 규제 문서 준비 등은 수입업자와 유통업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했을 때 한국 기업은 현지 파트너십 강화, K-뷰티 호감도 상승을 활용해 시장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적 접근을 통한 진출이 필요하다.
자료: 튀르키예 공식 관보, Elit Lojistik, Ekonomist, PARA, Oggusto, Tariff-tr, S&P Global Trade Atlas, Euromonitor, Cumhuriyet,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Ministry of Health, KOTRA 이스탄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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