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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올라선 혁신가들, CES 2026 기술 트렌드 전망 미리보기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Chris Kim
- 2025-12-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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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은 기술적 경이를 뽐내는 공간을 넘어 ‘적용’을 보여주는 실용적 현장 될 예정
주요 4가지 트렌드: 예방의학 헬스테크, 경험 중심 모빌리티, 산업 로보틱스, 펫테크
이제 혁신가들이 나선다, “Innovators Show Up”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단순한 전자제품 쇼를 넘어, 기술이 앞으로 우리 일상의 1년 혹은 10년을 어떻게 바꿀지 미리 보여주는 거대한 미래 지도로 자리 잡았다. 다가오는 2026년 CES는 “혁신가들이 나선다(Innovators Show Up)”라는 슬로건을 통해 기술적 혁신이 터지는 장으로서 CES의 의미를 강조했다. 단지 제품을 완성도 있게 잘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새로운 과학과 기술을 시장에 가장 먼저 적용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도한다는 의미다.
CES의 무대에 서는 기업들은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구현된 제품과 상용화 가능한 솔루션을 시장에 제시할 준비가 된 기업들이다. 올해 전시장은 AI·로봇·모빌리티·바이오·스마트홈 전 분야가 ‘실제 적용’을 중심으로 하며, 특히 생성형 AI가 가전·헬스케어·자동차·콘텐츠 제작 전 분야에 통합되면서 “혁신은 발표가 아니라 실행”이라는 메시지가 더욱 뚜렷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CES는 이제 1~3년 안에 소비자 시장에 실제로 등장할 기술의 ‘예고편’ 역할을 하고 있다. 즉, CES가 말하는 혁신가란 화려한 기술로 미래를 단순히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CES로 대표되는 소비자 전자제품 무대에 직접 나서서(show up) 실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보여주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CES 2026 공식 포스터>

[자료: CTA]
1. 예방 의학 헬스 테크
CES 2026은 웨어러블 테크가 단순한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밴드를 넘어, 몸 자체를 플랫폼으로 삼는 새로운 생활 운영 체제(Lifestyle OS)로 진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줄 예정이다. 이 흐름은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 수상작들이 제시한 방향성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예를 들어, Garmin의 Venu 4는 CES 2026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 수상작으로 소개됐는데, 이 기기는 단순한 활동이나 심박 기록을 넘어, 수면 주기·라이프스타일·건강 상태를 24시간 추적해 사용자 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웰니스 웨어러블이다. 일상적인 활동을 기록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된 데이터로 전반적인 사용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하는 라이프스타일 로깅(Lifestyle Logging) 기능이 주목받았다.
<Garmin의 피트니스 스마트워치 Venu4>

[자료: Garmin]
웨어러블 디바이스 외에 주목할 만한 헬스 테크 사례는 호주 기반 기업 Earflo Inc.의 Earflo다. 이 장치는 특히 어린이의 중이염을 유발하는 중이 압력 음성(negative middle ear pressure)을 비침습 방식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 보디 센서 기술이 단순 건강 관리뿐 아니라 의료적 처치와 예방 관리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다.
<Earflo의 귀 질환 치료 디바이스>

[자료: EarFlo]
이처럼 헬스 테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단지 심박이나 걸음 수를 세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신체 상태, 생활 패턴, 건강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예방적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디바이스들은 헬스케어, 피트니스, 일상 습관, 심지어 질병 예방과 관리까지 이제 몸 + 데이터 + AI가 결합해 건강 관리의 중심 허브가 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디지털 헬스 중심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진화는, 집과 외출 공간 등 우리가 머무는 거의 모든 환경과의 융합을 예고한다. 스마트홈, 원격 진료, 헬스 케어 서비스와의 연계, 그리고 실시간 몸 상태 피드백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최적화까지 웨어러블은 더 이상 부가 기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운영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 경험 중심 모빌리티
CES 2026에서 모빌리티는 그 어느 해보다 확장된 의미로 다뤄지게 된다. 과거의 모빌리티가 배터리 성능, 주행거리, 충전 속도 같은 기술적 지표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차량이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완성차 브랜드 및 테크 기업들은 차량을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감각 확장 장치이자 각종 플랫폼의 연결 허브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정교한 센서와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전 보조’ 단계를 넘어 ‘상황별 판단형 이동 지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스마트시티 시스템 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교환하며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결국 모빌리티는 더 이상 차 안에서만 머무는 개념이 아니라, 도시 인프라와 인간의 일상을 동시에 재편하는 핵심 축으로 확장되고 있다.
<Sony Honda Mobility의 AFEELA 1>

[자료: AFEELA]
이러한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SHM(Sony Honda Mobility)의 AFEELA다. AFEELA 1 프리-프로덕션 모델은 자동차를 지능형 생활 공간(Intelligent Mobility Space)으로 재해석한다. 차량 내부는 AI 인터페이스, 고정밀 ADAS, AR 시각 보조,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결합해 만들었다. 동시에 HERE Technologies와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구조를 강화하며, 차량이 사용자의 일정 외 이동 목적에 맞춰 반응하는 개인화된 이동 OS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모빌리티 콘셉트의 변화는 단순한 자동차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넘어, 모빌리티가 스마트시티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궁극적으로 CES 2026의 모빌리티 혁신은 ‘이동’을 거리 간 개념에서 해방시키고, 이용자가 누릴 수 있는 경험을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는 전환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3. 협업형 산업 로보틱스
CES 2026에서 로보틱스는 전체 혁신 흐름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분야다. 적용 영역이 급격히 확장되며, 로봇이 산업 자동화 도구에서 인간의 협력자와 보조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조·물류·의료·돌봄·일상생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이 사람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이 된 것이 핵심 메시지다. 예를 들어 자율 이동 로봇은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단순 운반 기능을 넘어서, 작업자의 안전을 개선하고 생산 흐름을 스스로 조정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실시간 장애물 인식과 경로 자동 최적화 기능은 스마트 팩토리의 기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의 주요 사례인 스웨덴기업 Hexagon의 AEON 휴머노이드는 반복적인 고강도의 작업을 사람 대신 수행함은 물론, 사람과의 안전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산업계에서 대두되는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AEON은 공간을 인식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중 센서 정보를 융합해 환경을 스스로 파악하고 작업을 최적화해 실행한다. Hexagon은 NVIDIA, Microsoft, Maxon 등 세계적 기술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이 AEON 휴머노이드를 시장에 출시했으며, 추후 자동차, 운송, 항공우주, 제조, 물류 전 분야에 이 휴머노이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Hexagon의 AEON 휴머노이드 로봇>

[자료: CTA]
이처럼 CES 2026에서 보게 될 로봇의 역할은 단순히 ‘일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일상 보조 분야에서 로봇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고, 산업 현장에서는 인간의 위험 부담을 줄여주며, 정밀 로봇 기술은 의료/제조 분야에서 인간 수준의 섬세함을 구현하고 있다. 즉,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협력적 파트너’라는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4. 펫테크
그동안 니치마켓으로 여겨졌던 펫테크는 올해 CES에선 가장 주목받은 분야 중 하나로 떠올랐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흐름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지만, CES 2026에서는 이 감정적 관계 위에 AI와 데이터 분석을 본격적으로 더해 반려동물 관리가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는 기존의 자동화 기기나 장난감 중심을 완전히 벗어나, 예방 의료·생활 습관 관리·맞춤형 영양이 핵심 키워드가 됐다.
하나의 사례인 한국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 펫그라운드의 펫테크 제품 Fompet은 반려동물의 체지방률, 근육량, 수분 상태를 15초 만에 비침습 방식으로 측정해, 보호자가 일상에서 의료 수준의 건강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했다. 이런 기술적 진화는 결국 펫테크가 반려동물의 장기적 건강과 행동 패턴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예방적 케어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펫그라운드의 반려동물 자가진단기 Fompet>

[자료: Petground]
이처럼 2026년의 펫테크는 더 이상 귀여움이나 편리함에 머무르지 않는다. 반려동물의 생체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개별 최적화된 건강관리 모델’이 가능해지고, 보호자는 동물병원 방문 전에 위험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고령 반려동물이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의미가 크며, 기술이 결국 인간의 책임감을 더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됨을 보여준다.
전망 및 시사점
‘혁신가들이 나선다(Innovators Show Up)’라는 CES 2026의 슬로건은 기술이 이제 삶의 중심부로 이동했다는 선언과 같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로봇과 함께 일하며, 웨어러블을 통해 몸과 생활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시대는 어느새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모습이 됐다. 기술은 이제 인간의 편의를 돕는 수준을 넘어서 건강, 관계, 일과 안전 등 삶의 핵심 요소까지 다루는 깊이로 확장되고 있다.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인터뷰한 CTA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G는 “관세 환경으로 인한 추가 비용 등 불확실성에 대해 주요 기술 브랜드들은 유통망 전반에 걸쳐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혁신을 위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히며 CES가 제시하는 혁신의 실행이란 방향성은 여러 환경적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S 2026은 혁신가들이 직접 모여 기술이 재정의한 기존 제품군들의 변화를 보여주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살아갈 것인지, 기술을 삶의 어느 부분까지 받아들일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자료: CTA, Forbes, Earflo, Garmin, AFEELA, Petground,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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