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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ReBuild Ukraine 2025 전시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권미연
  • 2025-11-28
  • 출처 : KOTRA

우크라이나 재건의 핵심축, 건축∙인프라∙에너지를 말하다

33개국 762개사 참여에 따른 국제적 관심사 재확인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바르샤바 Expo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 무역 박람회인 ReBuild Ukraine 2025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국제 금융기관, 투자자, 건설·에너지·물류·인프라·재건 자재 분야 기업 등 6000명 이상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최근 일련의 사태로 파손된 에너지 인프라 복구와 미래 에너지 전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박람회 개요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 개요>

전시회명

(한) 우크라이나 재건 국제 전시회 및 콘퍼런스

(영) REBUILD UKRAINE: CONSTRUCTION&ENERGY

개최 기간

2025년 11월 13일(목)~14일(금)

개최 장소

WARSAW EXPO XXI

참가 규모

33개국 762개사, 참가자 6000명 이상

주최

Premier Expo

전시 분야

건설, 에너지, 인프라 분야 기술 및 솔루션

홈페이지

https://rebuildukraine.in.ua/en

[자료: Rebuild Ukraine 공식 홈페이지]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핵심 목표가 에너지 생산·공급 기업,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업체,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국제 금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자 협력 플랫폼을 마련해 우크라이나 지역 재건을 위한 투자 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손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들의 주요 인프라 복구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우크라이나는 유럽투자은행(EIB)과 7500만 유로 규모의 급수 시스템 복구 및 사회주택 개선 보조금 계약을 체결했으며, Bila Tserkva 지역의 주거 단지 개발 계획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성과도 발표됐다.

 

전시회장 구성 및 참여 기업 인터뷰

 

ReBuild Ukraine 전시회에는 33개국에서 762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우크라이나 지방자치단체 역시 160개가량 참가해 국가관을 구성했다. 전시 참가 기업들은 북미·EU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한국 기업의 참가도 확인됐다. KOTRA 바르샤바무역관에서는 몇몇 참가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폴리에틸렌 방수포를 주력 제품으로 소개한 한국의 방수포 제조업체 T 사는 "건축 현장에 다방면으로 쓰일 수 있는 방수포를 취급하기에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라며, "곧 본격화할 재건 시장을 기회로 본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초기 시장 선점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전시회에 참가한 독일의 철강 제조업체 F 사 관계자 E 씨는 "(우리는) 친환경 철근 제조업체로 현재 독일을 비롯해 헝가리와 체코 외 여러 국가와 파트너십을 맺은 상황이지만,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 씨는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책임감 있는 접근이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서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안전과 환경이 최우선이라는 회사 모토를 큰 마케팅 요소로 삼아 강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ReBuild Ukraine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세미나 – 자본 활용 인사이트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틀 내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가 여러 콘퍼런스 홀에서 동시에 진행돼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14일 진행된 <우크라이나 에너지 분야의 자본 활용 방안: 혁신가와 투자자의 요구 조율> 세션에서는 친환경 중심의 재건 방향, 민간 투자 유치, 혁신 기술 실증, 국제 보증·금융 동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세션 참여 연사 사진>

 

[자료: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세션의 문을 연 영국 Innovate Ukraine 측은 "우크라이나가 전력난과 인프라 파괴에도 불구하고, 녹색·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할 기회를 맞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Innovate Ukraine은 잔해 재활용 건축자재, EV 배터리 기반 이동형 ESS, 혹한기 난방용 고온 히트펌프 등 고임팩트 기술 실증을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진행 중이다. 다만 상용화 단계 진입을 위해선 후속 민간 투자 연계가 필수임을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에너지 재건의 핵심 동력으로 민간 투자를 지목했다. 로만 안다락 에너지부 차관은 “전력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인프라 보호, 재생에너지 통합, 그리드 안정화 기술이 필수”라며, “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저리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EU 전력시장과의 통합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에 2027년경 우크라이나 전력·보조 서비스 시장이 유럽과 본격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장의 혁신기업들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상용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철·물·소금을 기반으로 한 장주기 에너지 저장 배터리, 분산형 EMS(Energy Management System) 및 사회기반시설 전력 복구 솔루션, 지열발전 개발 등 자원 자립형·분산형 에너지 기술 등이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잔해를 고부가 건축자재로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 기술 역시 재건 수요에 대응하는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투자자들 또한 우크라이나 에너지 부문을 위기 속 기회로 평가했다. 런던 기반 벤처 캐피털 V 사는 초기 투자에서는 공공 보조금·대기업 파트너십·국제 프로그램 참여 여부가 리스크 관리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E 운용사 H 사는 “전력 생산능력의 60%가 파괴된 상황에서 최소 10GW 이상의 신규 발전 설비가 필요하다”라며, 재생에너지와 저장장치 분야에 적극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EU 보증을 활용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사례도 제시되며 시장의 실질적 투자 가능성이 확인됐다.

 

<세션 참여 연사 사진>

 

[자료: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이어진 발표에서는 오데사(Odesa) 지역의 대규모 그린수소·암모니아 단지 개발, 잔해를 고부가 건축 자재로 전환하는 순환 경제 기술, 우크라이나 최초의 지열 발전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재건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특히 파괴된 건축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은 현장형 이동식 설비를 갖추고 실제 생산을 시작한 단계로, 향후 재건 시장에서 핵심 역할이 기대된다.

 

독일 지속 가능 개발 기구 GIZ(German Agency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와 유럽부흥개발은행 EBRD(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역시 에너지 재건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GIZ는 ESG 기준 도입·녹색금융 정책·지역 단위 탈탄소 계획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 중이며, EBRD는 분산형 발전·배터리 저장·그리드 보강 등 긴급 인프라 분야에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지속 투입하고 있다. EBRD는 우크라이나 최초의 순수 민간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가 곧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사점

 

이번 ReBuild Ukraine 행사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로 개최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국제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동시에 건설·에너지·인프라 분야 중심의 G2G·B2B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재차 입증됐다.


행사 전반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단순한 복구 단계를 넘어 전력·인프라 시스템을 친환경·분산형·탄력적 구조로 전환하는 본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EU·G7의 정책적 지원 의지, 국제 금융기관의 대규모 보증·융자 프로그램, 민간 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결합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은 점차 전략산업 중심의 프로젝트 시장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인다.

 

아울러 국가 및 국제기구가 제공하는 보증·리스크 분담 장치가 민간 투자 유인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도 다시 확인됐다. 어려운 글로벌 정세가 역설적으로 에너지 전환 속도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와 혁신 기업이 주목할 분야로 평가된다.


특히 ESS, 재생 에너지, 수소·지열, 순환 경제 기반 건설 기술 등 한국 기업이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 현지 네트워크,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우리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 ReBuild Ukraine,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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