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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수입 전기차 특혜 수입 제도 폐지
- 통상·규제
- 우크라이나
- 키이우무역관 최한나
- 2025-12-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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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2026년부터 부가가치세 20%, 수입관세 10% 재도입 예정
세제 변경으로 전기차 최종 소비자가격, 약 30~40% 상승 전망
우크라이나는 2018년부터 시행해 온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을 2025년 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부가가치세 20%와 수입관세 10%가 다시 부과될 예정이어서, 전기차 시장과 수입 가격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세 재도입이 가져올 변화와 향후 시장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주요 내용
우크라이나의 전기차 세제 혜택은 2018년 처음 도입됐으나, 당시에는 전기차 가격이 높아 시장 수요가 제한적이었다. 이후 중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 및 제조사 보조금 정책이 시행되면서 저가형 전기차 공급이 가능해졌고, 우크라이나에서도 전기차 구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전기차 통관 절차는 특혜 제도 덕분에 간소화됐다. 현행 제도 하에서 전기차 수입 시 관세 0%, 부가가치세는 0%가 적용되며, 소비세는 배터리 용량 1kWh당 약 1유로 수준이다. 예를 들어 배터리 용량이 40kWh인 차량의 경우 소비세 부담은 약 40유로에 불과하다. 이러한 혜택이 신차·중고차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가성비 전기차 공급 확대가 맞물리면서 두 요소가 함께 시장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실제로 2021년에는 9천 대 미만이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25년 10월 한 달 동안 승용 전기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 3300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2026년 1월 1일부터 제도 환경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베르호브나 라다(Verkhovna Rada)의회는 전기차 특혜 수입 제도를 2027 년 1월 1일까지 1년 더 연장하는 개정안을 지지했으나, 정부가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특혜 제도는 2026년 1월 1일부터 종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연장 불가 이유로 예산 적자 문제를 제시했으며, 특히 재무부는 특혜 유지시 상당한 세수 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간 세수 손실 규모를 약 300~400 억 흐리브냐(약 7억4200~9억76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동시에 IMF 와의 양해각서에 따른 이행 조건과도 연계되어 있다고 한다. 해당 양해각서에는 우크라이나가 세수 기반을 축소할 수 있는 조치를 자제할 것을 명시하고 있어, 정부의 세제 개혁 여지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결정에 따라 2026년 1월 1일부터 전기차 수입 시 차량 과세가격의 약 10%에 해당하는 관세가 새롭게 부과되며, 부가가치세 20%도 적용된다. 소비세는 용량 1kWh당 1유로로 유지될 예정이나, 정부가 차종별 차등 세율 도입을 검토 중인 만큼 향후 세부 기준이 변경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전기차 통관 규정이 시행될 경우, 수입 국가와 기술적 사양에 따라 통관 비용이 상승하면서 최종 소비자가격이 약 30~40% 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산 차량의 경우 상대적으로 물류비 부담이 적어 가격 상승 폭이 약 30~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 중국 등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차량은 높은 운송비와 추가 비용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4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 동향
2025년 10월 한 달 동안 승용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 3300대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4.8%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99.8%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요 요인은 첫째, 유가 상승에 따른 내연기관 차량 대비 연료비 부담 증가, 둘째,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 셋째, 관세 재도입시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10월 한 달 등록된 전기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고 전기차가 7596대로 전체의 57.3%를 차지하며, 전월 대비 12.9%, 전년 동기 대비 136.4% 증가했다. 국내에서 재판매된 차량은 3345대 등록되어 25.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월 대비 10.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신차는 2337대 등록되며 전체의 17.5%를 차지했으며, 전월 대비 5.2%, 전년 동기 대비 139.7% 증가했다.
<2025년 10월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

[자료: EAAUTO]
2025년 10월 말 기준, 우크라이나 전체 전기차 보유 대수는 산업용 전기차, 트롤리버스 등을 제외한 20만 3800대로 집계됐다. 이 중 승용차가 19만 9600대를 차지하며 시장의 대부분을 구성했고, 전기 트럭은 4200대, 전기 버스는 9대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한 브랜드는 테슬라로 20.2%를 차지했으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이후 닛산은 인기를 얻으며 18%의 점유율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폭스바겐은 12.4%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2025년 10월 우크라이나에서는 신차 7800대가 판매되며 최근 13개월 중 가장 높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중국 BYD가 1199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고, 차종별로는 폭스바겐 ID.Unyx 전기차가 10월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나타났다. 중국산 자동차는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기반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25년 10월 전기 신차 인기 차종>
순위
차종
판매 대수
1
Volkswagen ID. Unyx

441
2
BYD Song Plus
391
3
BYD Leopard 3
261
4
Zeekr 7X

169
5
BYD Sea Lion 07
150
[자료: ukrautoprom]
우크라이나 전기차(HS 코드 870380) 수입규모는 2024년 기준 13억28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을 보면, 중국이 4억2750만 달러로 전체의 32.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고, 미국이 21.0%, 독일 17.6%, 한국9.3%, 영국 6.3%순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기차(870380) 주요 수입국 수입규모>
(단위: 백만 US$, %)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1~9월)
수입액
점유율
수입액
점유율
수입액
점유율
수입액
점유율
World
414.5
100.0
1124.1
100.0
1328.5
100.0
1,511.8
100.0
1
중국
140.3
33.9
363.0
32.3
427.5
32.2
549.8
36.4
2
미국
101.0
24.4
265.2
23.6
279.2
21.0
309.7
20.5
3
독일
73.7
17.8
211.4
18.8
234.3
17.6
247.8
16.4
4
한국
19.1
4.6
53.1
4.7
123.5
9.3
150.2
9.9
5
영국
17.4
4.2
62.3
5.5
83.6
6.3
59.2
3.9
6
프랑스
11.5
2.8
26.9
2.4
32.1
2.4
39.1
2.6
7
폴란드
22.7
5.5
49.4
4.4
38.1
2.9
38.8
2.6
8
일본
6.8
1.6
25.5
2.3
32.8
2.5
35.8
2.4
9
체코
2.6
0.6
7.1
0.6
13.7
1.0
18.2
1.2
10
멕시코
1.5
0.4
4.0
0.4
8.2
0.6
14.7
1.0
[자료: GTA(2025.11월 조회 기준)]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도로상 전기차 이용 증가에 대응해 충전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반영, 전기차 충전소 지도(https://www.google.com/maps/d/u/0/viewer?mid=152V-agzlIvSo9KH0MlIiu5OfGTrfp44&ll=50.45805509140503%2C27.343269426458654&z=8)를 제작했다. 해당 지도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발전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며, 특히 40km 이상 충전소가 없는 국제도로 구간의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 및 시사점
특혜 수입 제도 폐지는 우크라이나 전기차 가격을 크게 인상시켜 다양한 소비자의 구매 접근성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결정적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을 전망하며, 우크라이나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 증가, 유류비 부담, 친환경 소비 확산 등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심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전 위험 확대는 충전 인프라 활용을 직접적으로 제약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잠정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시장연구소(Institute for Automotive Market Research) 또한 특혜 수입제도가 폐지될 경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예비 추정치에 따르면 감소 폭은 30~50%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시장은 경기 상황, 전력 인프라 안정성, 정부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일부 소비자는 정전 위험 등 전력 인프라의 불안정성과 연료비 부담을 고려해, 전기차보다 운영상 제약이 적고 내연기관 대비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HEV)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뿐 아니라 기존 가솔린·디젤 차량의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일부 대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기업은 이러한 시장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예의주시하면서, 차량 전동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공급 및 제품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EAAUTO, Ukrautoprom, GTA, Zaxid, 24tv, Delo, RBC, Mindev, Autopolis, Delo, Autopark, Autogroup, KOTRA 키이우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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