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최근 파라과이는 식품 안전·표시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전면 경고표시제 법률(Ley Nº 7092/2023)이 제정되며 당류·포화지방·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한 포장 전면 경고라벨 의무가 도입됐고, 식품영양관리원(INAN, Instituto Nacional de Alimentación y Nutrición, 이하 INAN)은 식품위생등록(RSPA, Registro Sanitario de Productos Alimenticios, 이하 RSPA) 절차와 품질 기준을 재정비하고 있다. 또한 식물곡물종자관리청(SENAVE, Servicio Nacional de Calidad y Sanidad Vegetal y de Semillas, 이하 SENAVE)과 동물검역청(SENACSA, Servicio Nacional de Calidad y Salud Animal, 이하 SENACSA)도 농·축산물 관련 위생 요건을 지속 업데이트하는 등 전체 규제가 과거보다 더 세분화된 체계로 전환되는 추세다.

파라과이에서 식품을 정식으로 수입하기 위해서는 보건·위생·통관 관련 여러 기관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식품 관련 규제는 의료위생관리청(DINAVISA, Dirección Nacional de Vigilancia Sanitaria, 이하 DINAVISA)과 통합 운영되는 INAN이 주로 담당한다. 모든 가공식품·음료·영양보조식품 등은 시장 유통 전 반드시 RSPA를 취득해야 하고, 정식 수입자는 세금번호(RUC)를 보유해야 하며, 수입 제품에는 스페인어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이와 같은 규정들은 소비자 안전 확보와 식품 품질 관리, 시장 내 부적합 제품 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세관(Aduanas)은 INAN 승인 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 통관을 담당하며, 산업통상부(MIC, Ministerio de Industria y Comercio, 이하 MIC)는 특정 제품군의 인허가 제도 운영을 관장한다. 농산물·축산물 등 일부 품목은 SENAVE 또는 SENACSA의 검역 절차가 추가되며, 경우에 따라 두 개 이상의 기관 심사를 요구할 수 있어 수입자는 해당 제품이 어떤 기관의 규제 대상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관련 법규 개요

파라과이의 식품 수입은 여러 법령과 규정에 의해 관리되며, 그 목적은 소비자 안전 확보와 시장 내 품질 기준의 일원화에 있다. 식품 규제의 핵심은 INAN이 관리하는 식품위생등록(RSPA) 제도이며, 이를 통해 모든 가공식품·음료·보조식품은 시장 유통 전 반드시 안전성 및 품질 검증을 받아야 한다.

주요 법령은 다음과 같다.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정리]

식품 유형별 관할 기관 및 요구 인증

식품은 그 유형에 따라 관할 기관 및 필수 인증이 다르다. 아래 표는 주요 식품군별로 필수 등록 및 검역 절차를 정리한 것이다.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정리]

수입 시 요구되는 기본 서류

식품을 파라과이로 수입하기 위해서는 일반 무역서류와 식품 위생 및 등록과 관련된 서류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상업송장, 패킹리스트, 선하증권(BL 또는 항공운송장 AWB), 원산지증명서 등 통관용 서류가 필수적으로 제출되며, 제품의 성격에 따라 건강증명서 또는 위생증명서가 요구될 수 있다.

또한 INAN 식품위생등록(RSPA) 절차를 진행할 경우 해당 제품의 성분표, 제조공정, 영양성분표, 제품 사진 등 상세 제품 정보가 포함된 기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자료는 INAN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영양성분표는 스페인어로 제공돼야 하며, 알레르겐 정보 역시 명확하게 표기돼야 한다.

<수입 시 요구 되는 구비 서류>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정리]

<파라과이 식품 수입 절차 10단계>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정리]

INAN, 식품위생등록(RSPA) 절차

모든 가공식품과 포장식품은 시장 유통 전 INAN의 식품위생등록(RSPA)을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절차는 SISVESA라는 온라인 시스템에서 시작되며, 수입자는 해당 시스템에서 계정을 생성하고 제품 정보를 업로드하게 된다. INAN은 제출된 자료를 기반으로 성분 안전성과 라벨 적합성을 검토한다.

심사가 필요한 경우 제품 샘플을 제출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일부 고위험군 제품은 현지 시험 분석이 요구될 수 있다. 심사 기간은 일반적으로 30~45일 정도 소요되지만, 제품군과 서류 완성도에 따라 단축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 등록이 완료되면 INAN은 제품마다 고유 등록번호를 부여하며, 일반적으로 5년의 유효기간이 부여된다.

이 등록번호는 제품 라벨에 반드시 표시돼야 하며, 이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안전성 및 법적 적정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절차는 INAN 홈페이지(www.inan.gov.py) 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식품위생등록·관리 통합시스템(SIGRA)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 처리 기간(대략): 약 37일

· 수수료: 2011년 결의안(Resolución de Aranceles Nº 484/2011)의 부속서에 따라 상이

· 업무 시간: 월요일~금요일, 08:00~13:00 (COVID-19 특별 근무시간)

· 기관 이메일: direccion@inan.gov.py

· 전화: +595-21-294-073 / +595-21-282-790 / +595-961-155-074

<관할 기관 및 역할>

[자료: KOTRA 아순시온무역관 재가공]

파라과이 통관 절차와 세금

수입 절차는 선적 서류 제출에서 시작된다. 세관은 상업송장, 패킹리스트, BL 등의 서류를 바탕으로 제품의 HS Code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세율을 적용한다. 수입 대상 식품이 INAN의 승인 번호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도 통관 심사 과정에서 확인된다.

통관 단계에서는 수입 신고서 제출 후 세금 납부가 이루어진다. 파라과이의 식품 수입 세금 구조는 관세(Arancel Aduanero), 부가가치세(IVA), 기타 항만·창고 관련 수수료로 구성된다. 관세율은 HS Code에 따라 0%에서 10%까지 다양하게 적용되며, 부가가치세는 기본적으로 10%가 부과된다.

일부 제품은 물리적 검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서류 심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정보 제출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규정에 맞게 서류를 준비하고 INAN 등록을 완료한 경우 통관은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다.

식품 수입 통관은 기본 서류 제출에서 시작되며, 세관은 HS Code를 기준으로 관세율 및 통관요건을 적용한다. INAN 등록여부와 검역 필요 여부는 통관 과정의 핵심 요소이다.

<파라과이 세금 종류별 주요 사항>

 [자료: KOTRA 아순시온무역관 재가공]

라벨 규정 및 제품별 특별 규제

파라과이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은 스페인어 라벨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라벨에는 제품명, 성분, 알레르겐 정보,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 수입자 정보(RUC 포함), 원산지, 영양성분표, 보관 조건 등이 포함돼야 한다. 유통기한은 DD/MM/YYYY 또는 MM/YYYY 형식 중 하나로 표기할 수 있으며, 제품 로트번호(Lot 또는 Batch)가 반드시 표시돼야 한다.

또한 제품군에 따라 규제기관이 달라진다. 가공식품과 음료는 INAN이 담당하지만, 육류·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은 SENACSA, 곡물·씨앗류는 SENAVE가 별도의 검역 절차를 요구한다. 영양보조식품은 INAN 심사 외에도 의약품에 준하는 검토가 추가될 수 있어 등록 과정이 더 복잡할 수 있다.

수입자와 공급업체는 제품 라벨 요구기준을 사전에 협의해야 하며, 필요 시 현지에서 스티커 라벨을 추가 부착하는 방식도 허용된다. 단, 현지 부착 라벨 역시 모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수입업체와 계약체결

식품 수출의 첫 단계로 한국 수출업체는 파라과이 수입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후, 아포스티유 발급이 된 등록 권한 위임장을 파라과이 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받아야 한다.

이 위임장은 파라과이의 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받아야 한다. 위임장에는 위임 업체명, 위임 유효기간, 등록 및 판매 책임을 지는 기업명, 위임 제품 범위, 판매 범위, 위임권한 등이 명시되어야 한다.

또한, 위임장에는 "(수출업체명)은 (수입업체명)이 파라과이 내에서 제품 수입, 판매, 유통, 식품위생 등록(RSPA, REGISTRO SANITARIO DE PRODUCTOS ALIMENTICIOS)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문구가 반드시 기재돼야 한다.

이를 통해 수출업체가 파라과이에서의 제품 등록과 관련된 권한을 수입업체에게 위임하게 된다.

상품등록 절차

계약체결 후 각 수출업체와 수입업체가 상품등록을 위해 제출할 서류는 다음과 같다.

 1. 한국 수출기업

  - 원산지의 식품관련 기관에서 발행한 자유판매증명서(CERTIFICATE OF FREE SALE)

  - 식품성분분석표

  - 해외 수입업체와의 계약 위임장

  - 제품 상표명, 성분이 포함된 기술설명서(FICHA TECNICA)

  - 오리지널 성분표시 라벨 샘플 및 라벨 초안 스페인어 번역본

 2. 파라과이 수입업체

  - 영업허가증 (HABILITACION DE FUNCIONAMIENTO)

  - 식품위생등록 (RSPA) 신청서

  - 수입업체 대표자 또는 담당자의 서명이 포함된 위생등록 신청확인서

  - 현행 설립등기 또는 재발급 절차 중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영수증

  - 파라과이 산업통상부(MIC)에서 발행한 상표등록증

  - 오리지널 성분표시 라벨 샘플 스페인어(현지어) 번역 라벨 초안

  - 위생 등록비용 납부 영수증

  - 선하증권(B/L)

  - 통관 완료 증명서류

식품위생등록 절차

파라과이는 1997년 공포된 법률 제1119호와 2016년의 대통령령 제6474호에 따라 판매를 목적으로 한 식품의 제조 및 수입 시 의무적으로 의료위생감시청(DINAVISA, DIRECCION NACIONAL DE VIGILANCIA SANITARIA)에 식품위생등록(RSPA) 절차를 거쳐야 한다.

DINAVISA는 파라과이 보건복지부(MSPYBS, MINISTERIO DE SALUD PUBLICA Y BIENESTAR SOCIAL) 산하기관으로 창립됐으나 2021년 의료기기, 식품, 바이오, 화장품, 생활용품 인증 규제를 담당하는 독립기관으로 승격됐다.

의료위생감시청(DINAVISA)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유의사항 및 시사점 

파라과이에서는 최근 몇 년간 K-Food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SNS와 유튜브,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요리와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김치, 불고기 양념, 라면 등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식품의 시장성을 더욱 높여, 편의식·라면·소스류·냉동식품과 같은 제품군의 수요 확대뿐 아니라 한식 조리를 위한 재료와 양념류의 성장 가능성도 크게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지고 있다.

다만 파라과이는 스페인어 라벨 요구사항이 매우 엄격하고, INAN의 식품위생등록 및 SENAVE·SENACSA 검역 절차가 필수이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미흡할 경우 시장 진입이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업체는 현지 수입자와의 긴밀한 협력, 정확한 기술자료 제공, 사전수입허가 제도 확인 등을 철저히 수행해야 하며, 이러한 준비 과정이 파라과이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출과 원활한 유통에 중요한 전략적 요소가 된다.

자료: 파라과이 의료위생감시청(DINAVISA), 파라과이 산업통상부(MIC), 파라과이 보건복지부(MSPYBS), 식품영양관리원(INAN), 식물곡물종자관리청(SENAVE), 동물검역청(SENACSA),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