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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외 인재 유치 정책 및 주요 변화
  • 투자진출
  • 영국
  • 런던무역관 정예송
  • 2025-12-12
  • 출처 : KOTRA
Keyword #영국 해외 인재 유치 #영국 인재 유치 제도 #영국 취업 #Global Talent Taskforce #High Potential Individual

첨단 기술 및 STEM 분야 중심의 글로벌 R&D 인력 확보 노력 확대

세계 명문대 졸업 비자(HPI) 대상 확대를 통한 우수 해외 인재 유입 촉진

영국 정부는 올해 5월 ‘이민 시스템에 대한 통제 회복(Restoring Control over the Immigration System)’이라는 제목의 백서*(White Paper)를 통해 비자 체류 기간 단축, 연봉 기준 상향 등 대대적인 이민 및 비자 시스템 개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졸업 비자(Graduate Visa)의 기간이 2년에서 18개월로 단축됐고, 학사 학위 수준 이하의 직무는 스폰서 가능 직업군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올해 7월에는 기업 스폰서 비자**(Skilled Worker Visa)의 최소 연봉 기준이 4만1700파운드***(한화 약 7800만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고숙련 인재 유치’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하고 있다.

  * 주1: 영국 정부가 입법 또는 제도 개편을 앞두고 정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관계자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발표하는 공식 정책 문서로 향후 법제화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제안서 역할을 함.

 ** 주2: 취업 비자라고도 불리는 기업 스폰서 비자는 기업에서 비자를 지원하는 직종에서 근무하기 위해 영국에 오는 외국인에게 적합하며, 스폰서 라이선스를 보유한 영국 고용주는 이 비자를 통해 해외 직원 고용 가능

*** 주3: 1GBP=1881.31KRW, 2025년 11월 우리은행 평균환율 기준

 

글로벌 인재 유치 테스크포스(Global Talent Taskforce) 신설

 

영국 정부는 올해 6월 고급 인재 유치를 전담하는 글로벌 인재 유치 태스크포스(Global Talent Taskforce)를 출범시켰다. 영국 산업통상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 DBT)의 산하에서 운영되는 이 태스크포스는 연구자, 기업가, 투자자, 창조산업* 인재 등 세계 각국의 고숙련 인력 유치와 정착을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의 R&D 인프라, 비즈니스 환경, 안정적 사회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우수 인력이 장기적으로 영국에서 경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주: 개인의 창의성, 기술, 재능 등을 활용해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경제적·사회적 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광고·마케팅, 디자인, 건축, 문화·예술,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

 

태스크포스 출범은 정부가 발표한 현대 산업 전략*(Modern Industrial Strategy)의 핵심 추진 배경과 맞물린다. 영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첨단 제조업, 청정에너지 산업, 창조산업, 국방, 디지털 및 기술, 금융 서비스, 생명과학,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등 잠재력 높은 8대 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과학혁신기술부(DSIT)와 연구혁신청(UKRI)은 5400만 파운드(한화 약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인재 펀드를 구성해 12개 연구 기관에 연구비 및 비자·정착 비용을 지원하며 핵심 연구 인력을 유치하고 있다.

* 주: 영국 정부가 2017년에 제시한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산업계·학계가 함께 추진하는 10년 단위 산업 발전 계획

 

<글로벌 인재 펀드 지원 대상 기관>

연번

기관명

1

Cardiff University

2

Imperial College London

3

John Innes Centre

4

Medical Research Council Laboratory of Molecular Biology

5

Queen’s University Belfast

6

University of Bath

7

University of Birmingham

8

University of Cambridge

9

University of Oxford

10

University of Southampton

11

University of Strathclyde

12

The University of Warwick

[자료: 연구혁신청(UKRI) 홈페이지]


 

이공계 및 첨단 기술 연구자 대상 프로그램 강화

 

영국 정부는 인공지능(AI), 양자(Quantum) 기술, 첨단소재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와 STEM 분야(과학, 기술, 공학, 수학) 연구자를 확보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① 튜링 AI 글로벌 펠로우십(Turing AI Global Fellowships)

 

영국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자 유치를 위해 연구혁신청(UKRI)을 통해 2450만 파운드(한화 약 460억 원) 규모의 ‘튜링 AI 글로벌 펠로우십’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에 앨런 튜링 연구소(The Alan Turing Institute), 과학혁신기술부(DSIT), 연구혁신청이 공동 운영하던 튜링 AI 펠로우십을 확대한 것으로, 선발된 연구자는 최대 450만 파운드(한화 약 85억 원)의 연구비와 정착 지원을 제공받으며 5년간 영국 내 연구 기관에서 연구팀을 구성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펠로우십을 운영할 연구 기관은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UKRI 등록 기관이어야 하며, 글로벌 인재 비자*(Global Talent Visa) 승인 기관으로서 기관 내 학술 인력의 최소 2% 이상이 해당 비자를 통해 활동 중이어야 한다. 또한 해당 기관이 수행 중인 AI 관련 연구 프로젝트의 총연구비가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70억 원) 이상이어야 하며, 이 금액에는 UKRI가 지원하는 연구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아울러 기관은 펠로우가 안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맞춤형 연구 지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 주: 과학·연구, 예술·문화,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비자 제도로, UKRI 등 인정 기관(endorsement body)의 심사를 통해 발급되며, 3~5년 이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함.

 

② 패러데이 디스커버리 펠로우십(Faraday Discovery Fellowship) 및 해외 인재 패스트트랙(Accelerated International Route)

 

영국 왕립협회(Royal Society)는 과학혁신기술부(DSIT)로부터 2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47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아 패러데이 디스커버리 펠로우십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STEM 분야의 중견 연구자가 연구팀을 구성해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총 10년에 걸쳐 800만 파운드(한화 약 1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왕립협회는 올해 이 프로그램 내에 해외 인재 패스트트랙(Accelerated International Route)을 신설했다. 이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은 해외 우수 연구자를 대상으로 5년간 최대 400만 파운드(한화 약 7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본인과 부양가족(Dependant)의 국가 의료 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를 포함한 비자 발급 및 정착 지원이 제공되며, 글로벌 인재 비자(Global Talent Visa) 비자 신청 시 신속 심사가 적용돼 영국 정착 절차가 한층 수월해진다.

 

세계 명문대 졸업 비자(HPI) 발급 대상 확대

 

영국 정부는 2022년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해외 명문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 명문대 졸업 비자(High Potential Individual(HPI) Visa)를 도입했다. 해당 비자는 학사 및 석사 학위 소지자에게 2년, 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3년의 체류 기간을 부여하며, 별도의 기업 스폰서십 없이 근로, 자영업, 구직 활동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도적 유연성이 크다.

 

HPI 비자 대상 해외 명문대학은 영국 비자이민국(UK Visas & Immigration, UKVI)이 매년 11월경 발표하는 대학 리스트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영국 정부는 올해 발표된 리스트의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우수 인재가 해당 비자를 통해 영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올해 11월 발표된 최신 리스트*에는 총 80개 대학이 포함돼 전년(약 40개교) 대비 약 두 배로 증가했으며, 한국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새롭게 포함됐다.

* 주: HPI 비자 명문 대학 리스트는 학위 취득 연도별로 달라질 수 있음

 

<세계 명문대 졸업 비자(HPI) 대학 리스트>

국가명

대학명

네덜란드 (3)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University of Amsterdam, University of Groningen

대한민국 (2)

Seoul National University, Yonsei University

덴마크 (1)

University of Copenhagen

독일 (4)

Heidelberg University,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University of Bonn, University of Munich

미국 (33)

Boston University, Brown University,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rnegie Mellon University, Columbia University, Cornell University, Duke University, Harvard University, Johns Hopkins University,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New York University, Northwestern University, Princeton University, Purdue University-West Lafayette, Stanford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University of Chicago,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University of Minnesota, Twin Cities,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University of Pennsylvani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niversity of Washington,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Vanderbilt University,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Yale University

벨기에 (1)

KU Leuven

스웨덴 (4)

Karolinska Institute, KTH 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Lund University, Uppsala University

스위스 (1)

Ecole Polytechnique Fédérale de Lausanne

싱가포르 (2)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일본 (2)

Kyoto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Tokyo

중국 (7)

Fudan University, Nanjing University, Peking University, Shanghai Jiao Tong University, Tsinghua University,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of China, Zhejiang University

캐나다 (3)

McGill University,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niversity of Toronto

프랑스 (4)

Institut Polytechnique de Paris, PSL University, Sorbonne University, Université Paris-Saclay

호주 (6)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Monash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Melbourne,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University of Sydney

홍콩 (5)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The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The University of Hong Kong

* 2025.11.1.~2026.10.31. 기간 중 학위 수여자 기준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시사점

 

영국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은 국가 전략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고숙련 인재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우수 인재와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세계 명문대 졸업 비자(HPI) 대상 대학이 확대되는 추세는 영국 진출 기회 및 글로벌 연구 경험 확대와 커리어 개발에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국내 기업의 R&D 투자 및 국제 공동연구 확대 추세와 맞물려, 영국의 인재 유치 제도는 현지 R&D 인력 확보, 기술 협력, 공동연구 추진 등에서 실질적인 전략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즉, 영국에 진출해 우수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우리 기업은 이러한 제도와 정책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지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종합적으로, 영국의 고숙련 인재 중심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인재 확보 전략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서 영국의 비자 및 연구 지원 제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UK Research and Innovation, Royal Society, KOTRA 런던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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