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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E스포츠 제도화 추진, 산업에 주는 시사점
- 트렌드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Tiffany Lim
- 2025-12-05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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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구조 변화와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강화되는 싱가포르 e스포츠 허브
제도·인프라 변화와 현지 전문가 인사이트로 본 한국 기업의 협력 기회
“싱가포르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있는 만큼, 우리 게임 산업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As Singapore continues to build on our position as one of Asia’s leading media and entertainment hubs, I am confident that our gaming industry will continue to thrive.”)
싱가포르 대표 게임 전시회이자 산업 콘퍼런스인 Gamescom Asia 2021에서 연설한 Alvin Tan 국가개발부·통상산업부 장관 대행은 글로벌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강조했다. Alvin Tan 장관은 싱가포르에 약 220개의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며, 싱가포르가 이벤트 주최사와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아이디어의 가치를 정부 내 여러 부처와 공유하고 설득하며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라며, 싱가포르 내 e스포츠·게임 산업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정부팀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이 지난 2025년 11월, 싱가포르 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더 확대됐다. David Neo 문화·공동체·청년부 장관 대행은 체스·브리지 등 두뇌 스포츠와 e스포츠를 공식 스포츠로 인정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싱가포르 e스포츠 산업의 현재 위상과 성장 속도를 어떻게 보여주는 것일까?
본 기사에서는 시장 분석과 함께 국내 주요 게임·e스포츠 조직을 이끄는 전문가 Nikhil Hathiramani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가 동남아 지역의 주요 e스포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해 온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싱가포르 E스포츠 시장 규모
싱가포르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소비 증가와 글로벌 토너먼트 주최 측의 관심 확대로 동남아시아 주요 e스포츠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여러 국제 대형 대회를 개최하며 지역 내 e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여왔으며, 이는 디지털 경제 육성과 세계적 수준의 e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더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YouGov의 Gaming and Esports: The Next Generation(2020) 백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인의 76%가 비디오 게임 또는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며, 18~24세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90%까지 상승한다. 55세 이상에서도 56%가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판 동일 보고서에서는 싱가포르가 전 세계에서 게임 이용 시간과 주간 평균 게임 시간 모두 4위를 기록해, 현지에 깊게 자리 잡은 게임 문화를 재확인시켰다.
이러한 소비 기반을 토대로 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e스포츠 연간 수익은 2024년 89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9년에는 136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e스포츠 연간 수익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싱가포르 e스포츠 산업의 확대되는 소비 기반은 세부 수익 구성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싱가포르 e스포츠 수익 구조는 후원 및 광고를 중심으로 꾸준한 확장을 보이며, 해당 항목은 2017년 300만 달러에서 2025년 580만 달러로 거의 두 배 증가해 산업 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게임 퍼블리셔(게임 출시 후 서비스·운영·마케팅을 담당하는 기업)의 수수료는 9년 내내 130만 달러 수준에서 유지돼 안정적이나, 뚜렷한 성장세는 보이지 않는다.
미디어 권리료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항목으로, 2017년 20만 달러에서 2025년 220만 달러로 10배 확대되며 방송 및 콘텐츠 유통 분야의 상업적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리밍 수익은 2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고, 굿즈 및 티켓 판매는 약 10만 달러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싱가포르 e스포츠 시장은 여전히 후원 기반이 중심이지만, 지역 e스포츠 방송 및 이벤트 허브로서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미디어 중심의 수익 모델로 점차 이동하는 구조가 확인된다.
<e스포츠 수익 구성>
(단위: US$ 백만)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후원 및 광고
3
3.1
3.3
3.5
3.9
4.4
4.9
5.4
5.8
퍼블리셔 수수료
1.3
1.3
1.3
1.3
1.3
1.3
1.3
1.3
1.3
스트리밍
0.2
0.2
0.2
0.2
0.3
0.3
0.3
0.4
0.4
굿즈 및 티켓 판매
0.1
0.1
0.1
0
0.1
0.1
0.1
0.1
0.1
미디어 권리료
0.2
0.3
0.5
0.6
0.8
1.1
1.4
1.8
2.2
[자료: Statista]
BLAST Slam IV 개최와 싱가포르의 글로벌 E스포츠 위상 강화
싱가포르가 2025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BLAST Slam IV 결승전을 개최했다. 덴마크 e스포츠 기업 BLAST가 주최하는 BLAST Slam IV는 글로벌 토너먼트 시리즈의 네 번째 행사로, 싱가포르 관광청(STB)과의 다년간 파트너십에 따라 정기적이고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를 싱가포르에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총상금 1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대회는 현장 관람객 5000명을 넘어 방송을 통해 50개 지역, 15개 공식 언어로 송출되며 219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BLAST Slam 시리즈의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번 싱가포르 대회는 팬들이 대회 기간 670만 시간 이상을 시청해 이전 Slam III의 기록을 넘었다. 또한 이번 대회는 BLAST의 역대 시청 피크 기록을 경신하며 28만9000명 이상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했다. BLAST Slam IV는 BLAST와 싱가포르 관광청의 다년간 협력의 출발점으로, 향후 4회의 추가 아레나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싱가포르의 아시아 e스포츠·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관광,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국제적 e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싱가포르의 전략적 목표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경쟁 게임을 활용하려는 STB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Blast Slam IV 싱가포르>

[자료: Blast 공식 웹사이트]
E스포츠 훈련센터 설립
행사 이후 싱가포르 e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중앙 훈련센터 설립 계획이 발표됐다. 2025년 12월 개소 예정인 이 센터는 국내 게이밍 인재를 육성하고 향후 전문 e스포츠 선수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 e스포츠 협회에 따르면, 주요 지역 대회 진출을 위한 선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추진될 예정이며, 이는 싱가포르가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e스포츠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협회의 전략 중 하나로 설명된다.
싱가포르 e스포츠 협회(Ng Chong Geng 회장)는 CNA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에서 복수의 e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의향이 있는 몇몇 파트너와 논의 중이며,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해 SEA 게임 및 아시안 게임 출전 자격으로 이어지는 대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접근성·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개최 경쟁력
BLAST Slam IV뿐 아니라, 싱가포르는 지난 5년간 여러 국제적 e스포츠 대회를 연속적으로 유치하며 아시아 주요 경쟁 게임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왔다. 대표적으로 2022년 동남아 최초로 열린 Dota 2 The International 11(TI11), 16개 국제 팀이 참가한 2021년 MLBB M3 World Championship,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 개최된 2023년 Olympic Esports Week, 그리고 2024년 BLAST Premier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 등이 있다. 이들 대회는 전 세계 선수단, 제작진, 팬을 꾸준히 끌어모으며 싱가포르의 국제 e스포츠 개최지로서의 매력을 입증했다.
<최근 5년간 싱가포르 주요 e스포츠 대회>
연도
행사명
종목
주최 기관
비고
2025
BLAST Slam IV: Singapore
Dota 2
Blast, 싱가포르 관광청
전 세계 16개 팀 참가
2024
BLAST Premier: World Final 2024
Counter-Strike 2
Blast
세계 최대 규모 상금 e스포츠 대회 중 하나
2023
Olympic Esports Week
다종목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IOC와 공동 개최된 첫 공식 e스포츠 주간
2022
The International 11 (TI11)
Dota 2
Valve
세계 최상위 CS2 팀 참가, 상금 약 100만 달러
2021
MLBB M3 World Championship
Mobile Legends: Bang Bang
Moonton (Bytedance)
주요 Dota 2 아레나 이벤트, 상금 약 100만 달러
[자료: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종합]
싱가포르의 개최 경쟁력은 풍부한 MICE 인프라에서 비롯된다. Suntec 컨벤션센터,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 칼랑(Kallang) 일대 등 주요 시설은 방송 중계, 무대 구축, 연결성 등에서 높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안전한 도시 환경, 효율적인 비자 처리 절차, 글로벌 항공 허브라는 특성은 국제 선수단·관계자·팬들의 이동을 원활히 하며, 대규모 이벤트 운영·중계 기술·물류를 수행해 온 성숙한 현지 이벤트 산업이 이를 뒷받침한다.
싱가포르는 고난도 기술·운영 능력을 요구하는 대회를 통해 그 역량을 입증해 왔다. TI11은 Suntec 컨벤션센터와 인도어스타디움을 동시에 활용해 다중 전환 운영을 수행했으며, 주최 기관인 Valve는 이러한 복잡한 구조를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싱가포르의 안정된 이벤트 운영 및 방송 기술을 언급했다. MLBB M3 World Championship에서도 주최 기관인 Moonton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대회를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싱가포르의 “우수한 e스포츠 제작 생태계”를 평가했다. 2023년 Olympic Esports Week는 최상급 무대 구성과 실시간 방송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제작 난도를 요구하는 BLAST Premier World Final 2024 역시 신뢰도 높은 경기장 지원과 전문 기술팀의 역량에 힘입어 운영됐다.
더불어 싱가포르의 중립적인 지정학적 위치와 정치적 안정성은 글로벌 퍼블리셔와 국제 리그가 지역 정치적 민감성 없이 대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다. 이러한 복합적 강점은 싱가포르를 국제 e스포츠 주최 측이 선호하는 개최지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지역 e스포츠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확고히 부상시키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싱가포르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KOTRA 싱가포르무역관은 Nikhil Hathiramani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Nikhil Hathiramani 대표는 IMPLS Entertainment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로, IMPLS는 싱가포르 대표 e스포츠 구단인 Paper Rex와 온라인 뉴스 매체 ‘VALO2ASIA.COM’을 운영하고 있다.
1. 대표님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 3~5년 동안 싱가포르의 E스포츠 생태계는 어떻게 변화했습니까?
싱가포르의 e스포츠 생태계는 지난 3~5년 동안 상당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팬덤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나타났습니다. 열성적인 팬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시청자 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모바일 e스포츠 분야에서 e스포츠가 하나의 주류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관중은 팀, 서사, 경쟁 구도에 대한 이해도가 몇 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으며, APAC 지역에서도 e스포츠 팀 굿즈 구매에 가장 적극적인 소비층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비즈니스 측면의 성장은 이러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팬층의 열기는 빠르게 높아졌지만,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조직 및 운영사의 수는 최근 몇 년간 오히려 둔화됐습니다. 높은 운영 비용, 제한적인 국내 시장 규모, 그리고 주변 국가와 비교했을 때 확장 가능한 생태계 파트너의 부족 등이 싱가포르에서 장기적인 e스포츠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구조적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정부 지원, 인재 기반, 그리고 풀뿌리 육성 프로그램이 거의 10년간 성숙해 온 시장입니다.
종합하면 싱가포르의 e스포츠 생태계는 소비 측면에서는 더욱 건강해지고 있으나,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상업 구조 측면에서는 여전히 발전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싱가포르가 최근 E스포츠를 공식 ‘스포츠’로 인정하기로 한 결정이 게임 퍼블리셔와 대회 운영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솔직히 말해 매우 긍정적인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식 인정은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이며, 이는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주변국들은 e스포츠를 위한 정부 주도 프로그램과 보조금 지원 체계를 더 체계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이제 싱가포르도 정책적 측면에서 그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번 변화가 생태계를 즉각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직 해당 법안은 의회에 제출됐을 뿐이고 새로운 법제화가 이뤄진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가서는 안 됩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이전에는 어려웠던 여러 가능성을 여는 역할을 합니다. 프로 선수들을 위한 보다 명확한 비자 제도, e스포츠 종사자의 ‘정식 선수’로서의 지위 인정,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전통 스포츠처럼 정부 지원하에 자원·재정·차세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게임 퍼블리셔와 대회 운영사는 이를 분명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싱가포르가 산업에 투자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으로 실제로 재정 지원,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 마련 등 후속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싱가포르가 장기적으로 e스포츠 성장을 위한 본거지가 될지, 아니면 여전히 ‘매력적인 이벤트 개최지’에 머물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3. 대표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싱가포르가 국제·지역 E스포츠 대회의 강력한 개최지로 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싱가포르는 사실상 어떤 이벤트든 개최하기에 매우 뛰어난 환경을 갖춘 곳입니다. e스포츠는 이러한 국가적 역량을 그대로 활용하는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리적 접근성, 영어 사용 환경, 효율적인 출입국 및 물류 절차 등은 선수단, 퍼블리셔, 제작 인력을 해외에서 불러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마찰 비용을 크게 줄여줍니다.
이와 더불어 싱가포르의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기반, 역량 높은 AV 및 방송 제작 업체, 고사양 기술 요구 사항을 별도 추가적 조정 없이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장과 컨벤션 시설 등은 대회 운영을 매우 수월하게 만듭니다. 싱가포르에서 이벤트를 개최하면 운영상 불확실성이 거의 제거되고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e스포츠 업계에서는 이런 안정성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싱가포르만이 e스포츠에 특별히 최적화된 곳이라고 과장해서는 안 되지만, 이곳의 환경은 어떤 종류의 이벤트든 프리미엄 기반을 제공하며, e스포츠 역시 이러한 접근성과 운영 효율성의 혜택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4. 싱가포르에서 라이브 E스포츠 이벤트를 운영할 때 두드러지는 운영적·기술적 강점은 무엇입니까?
싱가포르의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싱가포르’라는 브랜드 자체입니다. 이는 예측 가능성과 전문성을 보증하는 신호입니다. 이곳에서는 기술적 실행이 병목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높은 대역폭의 통신 인프라, 숙련된 방송 제작 인력, 전문적인 벤더들이 갖춰져 있어, 조직자들이 기본적인 문제 해결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의 이벤트 생태계는 이미 콘서트, 콘퍼런스, 스포츠 경기, 대형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어, e스포츠 역시 성숙한 공급망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다만 e스포츠 특화 방송 제작 벤더는 아직 완전히 성숙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은 세계적 수준의 이벤트 제작을 위해 해외 벤더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는 e스포츠 운영사가 직접 ‘신뢰성’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반면 싱가포르에서는 신뢰성이 장소 자체에서 따라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싱가포르 역시 한국 등 APAC 선도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시사점
싱가포르 e스포츠 산업은 정책적 추진력, 국제 대회 유치 성과, 고도화된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층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어 한국 기업에 다양한 협력·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퍼블리셔와 대형 리그 운영사가 싱가포르를 동남아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어, 한국 게임사와 e스포츠 운영사에는 인근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싱가포르가 최근 국회에서 e스포츠를 포함한 두뇌 스포츠의 공식 스포츠 인정 법안을 발의하며 제도권 편입을 논의하기 시작한 점과 중앙 훈련센터 설립 계획은 코칭, 선수 육성, 경기력 분석, 팀 운영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의 수요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은 국제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의 학교·협회·훈련기관과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 선수 육성 시스템, 분석 솔루션 등 전문 서비스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가 BLAST, Olympic Esports Week 등 고난도 제작 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며 이벤트 운영 역량을 입증한 만큼, 공연·무대 제작, 방송 기술, 실시간 중계, 이벤트 기술 솔루션 등 한국 기업이 가진 강점이 현지 수요와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장기적인 행사 유치 전략을 가진 싱가포르는 프로젝트 기반 협력에도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종합적으로, 싱가포르는 인프라·정책·시장 접근성이 결합한 아시아 e스포츠 허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더욱 성숙할수록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는 기술·운영·교육·국제 대회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Statista, Blast 공식 웹사이트,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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