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글로벌 피트니스 산업은 건강 인식 증가, 도시화, 기술 혁신을 배경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Deloitte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피트니스 센터 회원 수는 약 2억 명에 달하며, 미국(전체 인구 중 이용 비율 25%), 영국(17%), 독일(14%) 등이 선도한다. 신흥국인 브라질(7%)과 중국(3%)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반면, 인도의 인구 대비 피트니스 센터 이용비율은 2024년 기준 0.8%로 낮지만, 소득 증가·도시 청년층 확대·건강 인식 제고 등에 따라 2030년까지 1.7%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와 관련 장비 기업, 웰니스 서비스 업체에 중요한 확장 기회가 다가온다는 의미이다.

<국가별 헬스장 멤버십 이용률>

[자료: Deloitte: India Fitness Market Report 2025]

인도 피트니스 시장 동향

인도 피트니스 산업은 건강 관심 증가와 가처분 소득 개선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 시장 규모는 약 19억 4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2030년에는 연 15%의 성장률과 함께 약 45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시설 수는 4만 6500개에서 6만 5500개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 수 또한 2024년 1230만 명에서 2030년 2320만 명으로, 연 11%의 성장률의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피트니스 시장규모 및 회원 수 전망>

[자료: Deloitte: India Fitness Market Report 2025]

전반적으로 인도의 피트니스 시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헬스장, 부티크 스튜디오, 요가 및 웰니스 센터, 디지털 기반 피트니스 모델이 모두 공존하는 다차원적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중산층 확대, 다양한 기술 도입, 정부의 건강 개선 정책에 힘입어 빨라지고 있다. 또한 예방적 건강관리와 개인 맞춤형 피트니스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인도 피트니스 산업은 203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에 따라 투자자와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에게도 매우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등급으로 구분하는 피트니스 시설

인도 피트니스 시설은 밸류(Value), 프리미엄(Premium), 부티크(Boutique), 각각의 소비자 기호와 가격대를 형성하는 3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밸류(Value) 등급은 시장의 56%를 차지하며, 매출 기준 2024년 10억 9000만 달러에서 2030년 23억 9000만 달러로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기 동안 시설은 3만 7000개에서 5만 개로, 회원 수는 960만 명에서 161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밸류 등급 피트니스 시설은 최소한의 기본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곳부터, 장비·공간(500~3,000 제곱피트)·에어컨 등을 어느 정도 개선한, 보다 종합적인 시설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많은 센터들은 퍼스널 트레이닝, 그룹 수업, 사우나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Premium) 등급은 매출 기준 2024년 7억 3000만 달러에서 2030년 17억 4000만 달러로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기 동안 시설은 5,400개에서 7,400개로, 회원 수는 220만 명에서 32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등급 시설은 넓은 공간(2,000~7,000 제곱피트)과 고급 장비, 개인 트레이닝·상급 그룹 트레이닝, 웰니스 중심 서비스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부티크(Boutique) 등급은 매출 기준 2024년 1억 3000만 달러에서 20230년 3억 7000만 달러, 연평균 19%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 수는 3,900개에서 6,900개로, 회원 수는 50만 명에서 11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티크 등급 시설의 면적은 다양하며(300~6,000 제곱피트), HIIT·요가·필라테스·사이클링 등 틈새시장 특화 서비스를 개인 및 그룹 트레이닝으로 제공한다.

<피트니스 시설 등급별 성장 전망>

[자료: Deloitte: India Fitness Market Report 2025]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단순 시설 뿐 아니라 다양한 관련 분야도 성장세 전망

인도 피트니스 산업은 단순한 오프라인 시설을 넘어 디지털 피트니스, 장비, 스포츠웨어, 웨어러블, 영양·보충식품 등으로 확장됨과 동시에, 소비자 기호, 라이프스타일, 소득 수준에 따라 세분화되는 다층적 생태계를 형성 중이다. 산업을 구성하는 주요 핵심 분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디지털 피트니스 및 웰니스 플랫폼 분야는 앱, 온라인 수업, 온∙오프라인 융합 트레이닝을 포함한다. IMARC Group은 인도의 피트니스 앱 시장규모를 2024년 4억 3600만 달러에서 2033년 24억 5000만 달러(연평균 성장률 19.47%)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보급률과 편의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되며,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HealthifyMe, GOQii, Cult.fit App 등이 있다.

피트니스 장비 및 홈트레이닝 제품시장은 러닝머신, 웨이트 기구, 머신 등 일반 시설용 및 홈트레이닝용 장비를 다룬다. 시장규모는 2024년 7억 9000만 달러에서 2033년 18억 7000만 달러(연평균 성장률 1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 브랜드로는 COSCO, Fitline India, PowerMax 등이 있다.

스포츠웨어 시장의 프리미엄∙중간 가격대 시장규모는 2024년 약 20억 달러에서 2032년 8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Nike, Adidas, Reebok, Decathlon India 등 주요 대기업들과 함께 Campus, HRX 등 저가형 로컬 브랜드도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은 스마트워치, 트래커, 활동량∙심박수∙수면 측정용 IoT 기기 등을 다룬다.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2025년 29억 4000만 달러에서 2030년 86억 4000만 달러(연평균 성장률 23.9%)로 확대될 전망이다. Times of India 보도에 따르면, 2024년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의 배송량은 30% 급감한 반면, 프리미엄 제품군 시장규모는 147% 증가하였다. 기존 제품 경험 소비자들의 최신 제품으로의 교체 수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플(Apple), 삼성, OnePlus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주도하는 가운데, Noise, Fire-Boltt, Boat 등 로컬 브랜드의 배송량은 현저히 감소하였다.

영양·다이어트 보충제 시장은 프로틴 파우더, 에너지드링크, 비타민, 건강스낵 등 피트니스 보완용 식품을 다룬다. IMARC Group은 다이어트 보충제 시장규모를 2024년 21억 달러에서 2033년 65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12.8% CAGR)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영양 보충제 시장규모는 2024년 206억 달러에서 2033년 575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11.14%)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브랜드로는 MuscleBlaze, OZiva, Wellbeing Nutrition, Herbalife, Optimum Nutrition 등이 있다.

피트니스 시장 신흥 트렌드

팬데믹 이후 온라인·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피트니스가 주류로 자리 잡았으며, 사용자 40% 이상이 유연한 운동 루틴을 선호한다. 헬스장들은 홈트레이닝과 대면 트레이닝을 결합한 융합형 멤버십을 판매하고 있으며, 프로 운동선수 및 노인들을 겨냥하여 전체 헬스장의 20~25%가 스트렝스 및 가동범위(mobility)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기능성 피트니스 또한 인기다.

소비자들은 점차 총체적 웰빙(holistic health)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식단 상담, 멘탈케어 프로그램, 회복 루틴 등 웰니스 솔루션을 통합하여 종합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동시에 지속가능성 및 지역 커뮤니티 기반 운영도 경쟁을 위한 차별화 요소로 부상 중이다. 피트니스 브랜드들은 친환경 제품 및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멤버십 유지율과 입소문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웨어러블·AI 트레이닝·앱 기반 분석 등 기술 통합이 확산되며 개인 맞춤화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인도 피트니스 산업은 점차 기술 주도, 통합형, 웰니스 중심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혁신, 커뮤니티, 지속가능성을 적절하게 포용하는 브랜드가 빠르게 확장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시사점

2030년 4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인도 피트니스 시장은 한국 기업에 유망한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은 피트니스 장비, 스마트 웨어러블, K-뷰티·웰니스 제품, 디지털 플랫폼 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도의 혁신∙프리미엄 피트니스 솔루션 수요 증대를 활용할 수 있다. 웰니스 분야에 우리나라의 강점 기술들을 통합하여 인도 소비자들의 품질·맞춤형·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도 시장은 세분화되어 있고 지역 간 편차가 크기 때문에 단독 진출보다는 JV·마스터 프랜차이즈·현지 파트너십 모델이 효과적이다. 현지 피트니스 체인이나 웰니스 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은 현지 소비자 행동, 각종 규제, 유통 네트워크 파악 및 접근을 용이하게 해준다. 가령, 현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피트니스 테크기업의 하드웨어–앱 생태계 결합 노력을 더욱 쉽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운동기구 제조업체는 현지 생산∙조립 파트너십을 통해 가격 및 물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시장입지 확장을 노릴 수 있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는 관세 인하·투자 보호 측면에서 국내기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므로, 장비·웨어러블·보충식품 분야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장기적으로는 CEPA 혜택 활용을 통해 R&D·현지 생산까지 확대하여, 가격과 접근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Cult.Fit의 Nikhil Sangale 매니저는 KOTRA 뭄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피트니스 및 웰니스 문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기술 기반 솔루션의 수요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피트니스 브랜드의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지만, 기술력과 혁신적인 시설을 갖춘 브랜드라면 언제나 환영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Deloitte,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뭄바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