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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도화와 함께 성장하는 베트남 로봇 및 자동화 산업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문서윤
- 2025-12-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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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제조업 자동화 수요 확대,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단계별 로봇 도입 움직임 노력
글로벌 기업 중심에서 중소 제조업으로 확산 가능성, 한국 기업에 새로운 협력 기회
베트남 제조업은 최근 몇 년간 제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생산 효율성 제고, 품질 안정화, 숙련 인력 부족 대응 등이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면서 로봇 설비, 공정 자동화, 디지털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베트남 로봇 및 자동화 산업 시장 규모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베트남의 로봇, 자동화 산업은 하드웨어(산업용 로봇, PLC), 제어시스템, IoT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전기, 전자 등 수출 주도형 제조업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용 로봇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된 2023년 약 6670만 달러 규모로 일시적 급락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2022년 시장은 각각 약 2억7460만 달러, 2억7110만 달러로 코로나 이전 확장 흐름을 유지했으며, 이후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며 2023년 큰 조정이 나타났다. 다만 2024년에는 약 2억3060만 달러로 반등하며 회복했고, 2025~2029년에는 약 2억3930만~2억7390만 달러 수준의 점진적 성장이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은 제조업 전반의 자동화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스마트 제조 전환과 글로벌 투자기업의 자동화 설비 확대가 시장 기반을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베트남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 동향 및 전망 (2021-2029)>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베트남의 주요 산업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전기·전자 분야가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구조로 나타난다. 2024년 기준 전기·전자 산업의 로봇 시장 규모는 약 1억6717만 달러로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전자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와 자동화 수준 고도화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식품, 금속, 화학 등 기타 전통 제조 부문의 로봇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모두 2023년의 일시적 조정 이후 뚜렷한 정상화 흐름을 회복하며 자동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산업별 산업용로봇 시장 규모 동향 및 전망 (2021-2029)>
(단위: US$ 백만)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
2027
2028
2029
전기·전자
184.8
184.32
47.27
167.17
175.09
183.02
190.94
198.86
206.78
식품
12.14
12.42
2.48
9.7
9.94
10.16
10.37
10.56
10.74
금속
10.89
9.11
1.96
7.8
7.75
7.71
7.66
7.61
7.57
화학
10.22
8.37
2
8.06
8.36
8.65
8.95
9.24
9.54
자동차
7.63
6.76
1.68
6.06
6.32
6.58
6.84
7.1
7.36
기타
48.88
50.07
11.33
31.84
31.86
31.89
31.91
31.94
31.96
주: 2025-2029년은 전망치
[자료: Statista,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2024년 산업별 로봇 시장 비중을 보면 이러한 구조적 특징이 더욱 뚜렷하다. 전기·전자 산업이 전체의 약 72.5%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그 외에 식품(약 4.2%), 금속(약 3.4%), 화학(약 3.5%), 자동차(약 2.6%), 기타 산업(약 13.8%)으로 구성된 양상이다. 전반적으로 산업별 로봇 수요는 전기·전자 중심의 대규모 자동화 투자와 비(非)전자 제조업의 점진적 자동화 확대가 병행되는 구조로 분석된다.
<2024년 로봇 시장 산업별 시장 규모>
(단위: %)

[자료: Statista, KOTRA 호치민무역관 재구성]
베트남 로봇 및 자동화 산업 수요 확대 배경
베트남의 산업용 로봇 도입은 2010년대 중반 이전까지 제한적이었으나,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글로벌 제조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2015년 한-베 FTA 체결을 시작으로 EU–베트남 FTA,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주요 협정이 연이어 체결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증했고,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조 허브로서의 위상을 빠르게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 LG, 폭스콘 등 글로벌 전자기업이 신규 설비 및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고도화된 산업용 로봇, 자동화 설비 도입이 가속화됐다. 이러한 외국계 기업 주도의 자동화 흐름은 베트남 전체 제조업의 로봇 활용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로봇 도입 확산에는 베트남 노동임금 상승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베트남은 비교적 경쟁력 있는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임금이 연평균 8~10%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월평균 소득은 약 830만 동(317달러), 2분기에는 약 820만 동(314달러)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베트남 정부가 2026년 최저임금 7.2% 인상을 발표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들은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자동화, 로봇 설비 도입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비용 압력은 중장기적으로 산업용 로봇 도입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로봇 및 자동화 산업 교역 동향
1. 주요 수입국
베트남의 산업용 로봇 수입 구조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특징을 보인다. 베트남 컨설팅기업 B&Company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이 전체 수입의 약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경쟁력, 공급량, 부품 접근성 등에서 중국 제품의 우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은 약 14.8%로 2위를 차지하며 정밀 자동화 장비와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약 10.2%를 기록해 베트남 자동화 수요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국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용 로봇 주요 수입국(2022)>
(단위: %)

[자료: B&Company, KOTRA 호치민무역관 재구성]
2. 한국의 對베트남 로봇 수출 동향
최근 3년간 한국의 對베트남 로봇, 자동화 관련 품목 수출은 품목별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다. 산업용 로봇은 비교적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운반·적재용 로봇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 물류 분야 중심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제어시스템, 센서류 등 자동화 솔루션 품목은 연도별로 증감폭이 엇갈려 베트남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시기나 기업별 수요가 다르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對베트남 한국 로봇 수출 동향(2022-2024)>
(단위: US$ 천, %)
구분
2022
2023
2024
3개년 평균
(증감률: CAGR)
對베트남
전체 수출
수출액
60,963,680
53,479,535
58,322,969
57,588,728
증감률
7.5
△12.3
9.1
△2.2
산업용 로봇1)
수출액
14,874
14,758
13,604
14,412
증감률
67.0
△0.8
△7.8
△4.4
운반·적재용 로봇2)
수출액
339
1,857
4,129
2,108
증감률
-
447.8
122.3
249
자동화
솔루션
제어 시스템3)
수출액
102,756
83,283
91,872
92,637
증감률
20.8
△19.0
10.3
△5.4
센서류4)
수출액
286,660
292,806
198,760
259,409
증감률
3.6
2.1
△32.1
△16.7
자동화 설비/
부품5)
수출액
16,429,539
12,819,585
17,440,370
15,563,160
증감률
19.8
△22.0
36.0
3.0
1) 산업용 로봇 : HS Code 8479.50 연간 수출액
2) 운반·적재용 로봇 : HS Code 8428.70의 연간 수출액
3) 제어시스템 : HS Code 8537.10~20, 9032.89~90의 연간 수출액 합계
4) 센서류 : HS Code 9031.80, 9026.20, 9026.80의 연간 수출액 합계
5) 자동화 설비/부품 : HS code 8479.89~90, 8051.31, 8503.00, 8054.40, 8543.70, 8542.31~33, 8542.39, 8482.10~99, 8483.10~60의 연간 수출액 합계
[자료: 한국무역협회, KOTRA 호치민무역관 재구성]
베트남 로봇 및 자동화 산업 주요 기업
1. 베트남 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계 글로벌 기업
베트남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주요 기업인 일본, 유럽계 글로벌 기업들은 주로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설비 공급을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Fanuc, Yaskawa 등 일본 기업들은 전자,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조립, 용접용 로봇을 주로 생산하며 생산라인 전체의 자동화를 위한 로봇팔, PLC, 서보 시스템, 센서 등 제어 솔루션도 함께 공급한다. ABB(스위스)와 KUKA(독일)와 같은 유럽 기업들은 고정밀 용접 로봇, 물류 이송 로봇, 패키징 자동화 장비 등 고도화된 공정 중심의 장비를 제공하며 베트남 제조업체와의 시스템 통합(SI)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로봇 및 자동화 산업 주요 기업>
기업명
로고
국가
진출 연도
Fanuc

일본
2002
ABB

스위스
1993
Epson

일본
2019
Yaskawa

일본
2010
Kawasaki

일본
2017
Denso

일본
2001
Omron Adept

일본
2017
KUKA

독일
2017
[자료: Statista, KOTRA 호치민무역관 재구성]
위와 같이 일본 및 유럽계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 로봇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최근 제조 현장의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글로벌 로봇 기업들의 활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과 베트남 현지 기업들도 생산 공정 자동화, 스마트 제어, 모니터링 솔루션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 현지 수요 확대 속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한국 로봇 기업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베트남은 한국 LS일렉트릭 그룹의 국외 법인으로, 1997년 하노이에 처음 진출해 전력, 자동화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베트남 법인은 스마트 전력과 스마트 자동화 제품을 중심으로 공장의 전기 공급 안정화부터 자동화 장비 운용까지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제품에는 모션 제어 장비, HMI(현장용 터치패널), PLC, 서보 모터, AC 드라이브 등이 포함되며 베트남 현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자동화 디바이스를 취급한다. 또한 시스템 설계, 설치, 유지보수까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제조기업의 자동화 프로젝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LS일렉트릭 베트남 제품 소개 웹사이트>

[자료: 기업 홈페이지]
3. 베트남 제조업 고도화와 함께 성장하는 현지 로컬 기업 - 파텍(FATECH)
파텍(FATECH Automation Technology Co., Ltd.)은 2016년 베트남에서 설립된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생산라인의 제어, 모니터링,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주로 자동화 부품,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검사 및 식별 솔루션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의 효율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파텍은 베트남 내 제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제어 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고도화된 장비 공급 시장에서 현지 기업으로서 빠른 대응과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생산 현장 자동화 및 모니터링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파텍의 제품 소개 웹사이트>

[자료: 기업 홈페이지]
베트남 로봇 산업 성장의 한계와 인력 기반 구축 노력
베트남 로봇 산업은 제조업 확장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여전히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 베트남 RMIT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베트남의 로봇 도입은 외국계 제조 공장에 집중돼 있으며 현지 중소기업은 초기 비용 부담, 유지보수의 복잡성, 숙련 기술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숙련 기술자 부족은 제조업 전반의 자동화 전환 속도를 늦추는 주요 병목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HR 컨설팅기업 맨파워그룹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베트남 노동력 중 숙련 노동자의 비중이 12% 미만이다. 낮은 숙련도는 제조업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베트남 통계청의 2025년 3분기 기준 베트남 비정규직 종사자는 약 3260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6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기술 인력 기반이 취약한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제약을 완화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 기업, 대학이 함께 인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고기술 분야 인재 양성 프로젝트(2025~2035, 2045 비전)’를 통해 AI, 로봇, 반도체 등 핵심 분야의 고급 기술 인력을 국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주요 대학의 AI, 로봇 관련 학과 신설을 승인하고 직업훈련 과정에도 산업 자동화, 모바일 로보틱스 등 신기술 과목을 포함하는 등 교육 체계 개편도 병행 중이다.
글로벌 기업도 이러한 정부 정책 흐름에 맞춰 인력 양성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ABB는 호치민시 국제대학(IU)과 호치민 공업대학(IUH) 등과 협력해 로봇 교육센터를 구축하고 최신 로봇 스테이션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하노이에서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출범해 AI, STEM 기반 실습 프로그램 등을 교육하며 베트남 청년층의 실무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4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출범식 사진>

[자료: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통신공과대학]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베트남 정부 정책 : 디지털기술산업법
베트남은 2026년 1월 시행 예정인 디지털기술산업법(Law on Digital Technology Industry, Law No. 71/2025/QH15)을 통해 디지털 기술 제품, 반도체, AI,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를 국가 전략 산업군으로 규정했다. 또한 연구개발 지원, 기술 표준 및 인증 체계 구축, 인력 개발, 투자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법률에 근거해 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시행규칙 31/2025/TT-BKHCN은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이동 로봇, 로봇 제어, 운용 소프트웨어 등 로봇과 자동화 산업을 국가가 육성하는 10대 핵심 디지털 기술 제품군에 포함하며 정책적 지원 범위를 명확히 했다.
디지털기술산업법은 전문 인력 확보를 중요한 정책 축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제18조에서는 기업과 대학, 연구 기관, 직업교육기관 간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 산업 인력을 양성하도록 규정하고 중소기업의 인력 개발 참여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 제품, AI, 반도체, 로봇 등 핵심 기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고급 기술 인력을 대상으로 재교육 및 고급 직업훈련 비용을 국가 및 지방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한다. 제19조에서는 국내외 고급 디지털 기술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개인소득세 감면을 포함한 여러 우대 조치가 마련돼 있어 로봇 관련 기술 인력에도 직접적인 혜택이 적용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세제 및 투자 지원 측면에서도 제16조와 제28조를 통해 디지털 기술 제품의 연구개발, 생산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토지 임대료 인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공공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핵심 디지털 기술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구·개발하는 기업은 장기간의 법인세 인하 및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로봇 기업과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은 베트남이 로봇과 자동화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숙련 인력 교육 및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를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정책 기조를 보여준다.
시사점
베트남의 로봇과 자동화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는 외국계 대기업 중심의 초기 도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자동화 필요성은 높지만, 초기 투자비 부담, 유지보수 인력 부족, 장비 운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실제 도입은 매우 제한적이다. 베트남 현지 제조업체 관계자는 KOTRA 호치민무역관과의 유선 인터뷰에서 “중소 제조업체들은 장비 도입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과 운영 인력 확보를 더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동화 도입이 더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베트남 시장은 급격한 확대보다는 시험 적용과 부분 자동화 중심으로 천천히 확산하는 구조이며, 이는 장비 판매나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의 접근보다 시장의 속도에 맞춘 세밀한 전략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은 글로벌 대기업과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접근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글로벌 전자기업 등 이미 자동화 경험이 축적된 고객에게는 공정 안정화와 전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고도화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기술 안정성과 빠른 현장 대응력은 한국 기업이 가진 강점으로 작용한다. 반면 베트남 현지 중소기업에는 소규모 공정 자동화, 단독 로봇 셀, 협동 로봇 기반 부분 자동화, 생산관리 소프트웨어의 기초 단계 등 부담이 낮은 현실적 모델을 제안하는 것이 적합하다. 베트남 로봇 시장은 이러한 두 고객군이 각기 다른 속도로 자동화를 확대해 나가며 점진적으로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로봇의 초기 도입 단계에 있는 중소 제조업의 경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자동화 범위를 넓혀가는 단계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산업 특성과 기업 규모별 수요를 바탕으로 적절한 전략을 제시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Statista, IMARC, 베트남통계청, B&Company, 한국무역협회, 로봇주요기업 홈페이지, RMIT대학 홈페이지, IUH 대학 홈페이지, PTIT, 미국 재무부(2024베트남 투자환경보고서), 베트남 법률포털, KOTRA 호치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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